한반도의 가을은 분홍분홍! 핑크뮬리 보러 부산 갈까, 제주도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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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가을은 분홍분홍! 핑크뮬리 보러 부산 갈까, 제주도 갈까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8.10.16 0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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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을숙도철새공원부터 제주도 휴애리공원까지
한반도의 가을 소식은 이제 단풍이나 억새보다 핑크뮬리가 먼저 전달하고 있다. 사진/ 부산시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가을을 알리는 손님, 억새가 전국의 산야를 뒤덮은 가운데 아프리카 분홍억새 ‘핑크뮬리’가 그 입지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

아프리카 분홍억새 ‘핑크뮬리’의 개화 시기는 9월부터 11월 초까지로 10월에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억새보다 한 발 빠르다. 한반도의 가을 소식은 이제 단풍이나 억새보다 핑크뮬리가 먼저 전달하고 있다.

부산 을숙도철새공원

국내에서 대단위로 핑크뮬리를 볼 수 있는 곳으로 부산 을숙도철새공원이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국내에서 대단위로 핑크뮬리를 볼 수 있는 곳으로 부산 을숙도철새공원과 대저생태공원. 을숙도는 낙동강이 그 긴 여정을 끝마치는 강 하구에 자리 잡은 섬으로 겨울 철새들의 낙원으로 손꼽혀 왔다.

1950년대만 해도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였으나 1987년 낙동강 하구에 둑이 완공되면서 새들을 밀어내고 점점 사람의 휴식처로 변해갔다. 철새 개체수가 매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반도 어느 곳보다 많은 철새가 찾아오는 것은 변함없다.

그동안 이곳에는 억새가 대세였으나 최근 핑크뮬리를 심기 시작하면서 분홍 갈대의 영역이 점차 확장되는 중이다. 힘찬 날갯짓을 하는 새들 너머로 환하게 피어나는 핑크뮬 리가 환상적인 경관을 제공하는 곳.

부산 대저생태공원

대저생태공원은 낙동강 우안 대저수문에서부터 김해공항램프까지의 둔치지역으로 지금 분홍갈대가 한창이다. 사진/ 부산시

을숙도보다 더 많은 개체수의 핑크뮬리가 자라는 곳이 부산 대저생태공원이다. 대저생태공원은 낙동강 우안 대저수문에서부터 김해공항램프까지의 둔치지역으로, 구포대교부터 아래로 낙동강하류 철새도래지를 아우른다.

신덕습지를 비롯한 크고 작은 습지와 수로, 초지, 각종 체육시설이 조성되어 있어 여가와 휴식을 즐길 수 있으며 봄에는 유채와 벚꽃이 만발해 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제주도 노리매공원

서귀포에 위치한 노리매공원은 제주도 내 대표적인 분홍스팟이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핑크뮬리는 가을에도 여전히 따스한 제주 느낌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과 어우러져 핑크뮬리는 흡사 CG 속 세상 같다. 서귀포에 위치한 노리매공원은 제주도 내 대표적인 분홍스팟이다.

노리매는 순 우리말 ‘놀이’와 외 매화의 ‘매’를 합성한 합쳐져 이름으로 현대적 감성이 살아 있는 자연공원이다. 핑크뮬리 외에 계절에 따라 수선화, 매화, 목련, 작약, 동백, 조팝나무 등 다양한 꽃과 나무를 만날 수 있는 곳.

이곳 인공연못 한가운데는 해담 홍완표 대목장이 지은 정자가 우뚝 솟아있어 한 폭의 그림을 방불케 한다. 자연의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360도 서클비전과 3D영상전시장이 있어 교육적인 공간으로도 부족함이 없다. 산책로 곳곳에 생기발랄한 포토존이 조성되어 있어 웨딩사진 촬영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제주도 휴애리공원

서귀포시 남원읍 한라산 자락을 무대로 하는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도 핑크뮬리가 한창이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서귀포시 남원읍 한라산 자락을 무대로 하는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도 핑크뮬리가 한창이다. 이곳은 그 외에도 승마체험, 동물먹이주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이 즐겨 찾고 있다.

계절마다 축제가 열려 축제공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2월에서 3월 사이에 열리는 매화축제는 공중파에서 생중계를 할 정도로 유명하다.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서는 매일 정각에, 흑돼지 공연이 펼쳐지며 굴렁쇠, 투호, 돌탑쌓기, 듬돌돌기 등 전통놀이 체험도 할 수 있다. 그밖에 감귤수확체험, 미꾸라지잡기, 화산송이 맨발체험, 매실따기체험도 인기가 많다.

분홍갈대가 만발한 대덕구 금강 로하스 산호빛 공원. 사진/ 대전시

한편 서울 근교에서는 경기도 양주시 나리공원이 핑크뮬리로 유명하다. 대전의 경우 신탄진 동, 대덕구 금강 로하스 산호빛 공원, 한밭수목원, 대동하늘공원이 핑크뮬리 서식지이며 경주는 첨성대 사적지, 보문단지 주변에 핑크뮬리가 피어 있다.

함평군 주포한옥마을, 경북 구미 낙동체육공원, 제주도 서귀포 방주교회도 핑크뮬리 군락지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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