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은 식상하다 ‘고독한 여행자를 위한’ 국내 ‘억새밭’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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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은 식상하다 ‘고독한 여행자를 위한’ 국내 ‘억새밭’ 명소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8.10.11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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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 가능한 울산 태화강 억새밭부터 연어축제 열리는 양양 남대천까지
무등산의 가을은 특별하다. 규봉암의 단풍과 장불재, 백마능선의 억새풀이 절경을 이룬다.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단풍의 계절 가을. 울긋불긋 단풍은 자연의 신비와 조화를 느끼게 하는 매우 중요한 가을 키워드이다. 하지만 너무 단풍을 많이 봐 눈이 어질어질하다면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는 억새 여행지를 추천한다.

자전거 라이딩으로 즐기는 태화강 억새밭

가을철 태화강 하구로 얼비치는 석양과 은빛 억새의 물결은 빼놓을 수 없는 비경으로 꼽힌다. 사진/ 울산누리

울산 태화강 억새밭을 모르면 가을 마니아라고 할 수 없다. 태화강은 울산시 울주군 백운산 탑골샘에서 발원하여 울산시 매암동 부근 동해안으로 유입되는 강으로 길이 47.54㎞, 유역면적 643.96㎢를 자랑하는 울산의 젖줄이다.

태화강 하면 십리대숲이 유명하지만 가을철 태화강 하구로 얼비치는 석양과 은빛 억새의 물결은 빼놓을 수 없는 비경으로 꼽힌다. 명촌교 아래쪽은 자전거도로가 잘 되어 있어 라이딩의 묘미와 억새풍경을 동시에 즐기기에 좋다.

가을철 억새 명소 화왕산군립공원

용암 분출 화산인 화왕산에는 용지를 비롯해 3개의 분화구가 있다. 사진/ 창녕군

창녕읍 동쪽의 화왕산군립공원은 화왕산(756.6m)과 관룡산(구룡산, 739.7m)을 잇는 공원으로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인해 계절에 관계없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으로 봄 진달래와 가을 억새가 특히 유명하다.

용암 분출 화산인 화왕산에는 용지(龍池)를 비롯해 3개의 분화구가 있고, 정상부에는 사적 제64호로 지정된 화왕산성이 있다. 산중에는 대웅전, 약사전, 석조여래좌상, 용선대 석조석가여래좌상 등 4점의 보물을 보유한 관룡사가 있다.

화왕산성은 화왕산 정상에 축조되어 있는 성으로 남북 두 봉우리를 포함하여 둘레가 2600m에 이르는 석성이다. 성을 처음 쌓은 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가야시대의 성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왕산 억새 만개일은 10월 둘째 주이다.

광주를 지키는 산, 무등산국립공원

무등산은 높으면서 산세가 유순하고 둥그스름한 모습으로 초보자도 등산이 용이하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무등산(1,186.8m)은 광주와 담양군, 화순군 경계에 있는 산으로 그 높이와 아름다움에 있어 ‘등급조차 매길 수 없다’는 뜻으로 무등이라 불리게 됐다.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40년 만에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무등산은 높으면서 산세가 유순하고 둥그스름한 모습인데 산정상에는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등 3개의 바위봉이 자리 잡고 있다. 정상을 중심으로 규봉, 입석대, 서석대 등의 기암괴석과 증심사, 원효사, 약사사 등의 사찰이 무등산 대표 경관으로 꼽힌다.

무등산의 가을은 특별하다. 규봉암의 단풍과 장불재, 백마능선의 억새풀이 절경을 이룬다. 그런 한편 겨울에는 설화와 빙화가 일품이다. 무등산 동북쪽으로 관광도로가 개설되어 있어 산허리 원효계곡까지는 차로, 여기서 정상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시간을 잡고 오르면 된다.

양양 남대천생태관찰로 억새밭

남대천 데크로드 주변에는 갈대, 물억새, 달뿌리 등이 자라고 있어 가을날 좋은 산책로가 되어준다. 사진/ 강릉 카페 플로리안 제공

남대천연어생태공원은 양양 남대천 강 하류에 위치한 공원으로 폭 2m, 길이 658m의 남대천생태관찰로를 포함하고 있다. 데크로드 인근에는 갈대, 물억새, 달뿌리 등이 자라고 있어 가을날 좋은 산책로가 되어준다.

남대천 생태관찰로를 걷다보면 무성한 갈대숲에서 백로가 쉬는 풍광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가을은 연어 떼가 돌아오는 시기로 10월 중순부터 11월 사이 양양연어축제가 열린다.

양양연어축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순서는 연어맨손잡기체험으로 현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접수를 받고 있다. 참가비는 성인 기준 3만 원이며 체험은 평일 2회, 주말 5회 제한으로 진행한다.

1인당 연어 한 마리만 잡을 수 있으며, 장갑을 제공한다. 축제 당일 현장 접수는 체험 한 시간 전에 시작한다.

전국구 억새밭으로 포천 명성산, 서천 갈대밭, 순천만 습지, 제주 산굼부리가 있다. 사진은 정선 민둥산. 사진/ 한국관광공사

그밖에 전국구 억새밭으로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 정선 민둥산, 포천 명성산, 서천 갈대밭, 순천만 습지, 제주 산굼부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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