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를 따라 만날 수 있는 스위스 가을 여행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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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를 따라 만날 수 있는 스위스 가을 여행 TOP3
  • 양광수 기자
  • 승인 2018.09.1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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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가득한 쉴트호른, 제주올레 자매길 체르마트, 짜릿한 알레치 빙하 등 스위스 추천 여행
여행의 낭만이 정점에 달하는 가을, 9월과 10월이 되면 스위스의 로맨틱한 가을 풍경을 만끽하고자 스위스 사람들은 가방을 꾸린다. 사진/ 스위스정부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알프스의 산골짜기와 호숫가 들판, 도심지의 가로수에는 가을의 서늘한 기운이 깃들며 피워낸 고운 빛깔의 단풍이 소록소록 피어난다. 여행의 낭만이 정점에 달하는 가을, 9월과 10월이 되면 스위스의 로맨틱한 가을 풍경을 만끽하고자 스위스 사람들은 가방을 꾸린다.

스위스에는 세상에서 가장 길고 가장 밀도 높고, 표지판 설치가 가장 잘 된 하이킹 트레일이 촘촘히 연결되어 있다. 특히 스위스에서는 도심부터 알프스 산골짜기까지, 6만 500km에 달하는 공식 하이킹로가 정비되어 있다.

에델바이스 포함 가을 들꽃이 한가득, 쉴트호른

쉴트호른으로 오르는 케이블카가 있는 뮈렌에서 케이블카로 오를 수 있는 알멘드후벨에는 레스토랑이 하나 있는데, 이 근처에서 꽃길이 시작된다. 사진/ 스위스정부관광청

쉴트호른으로 오르는 케이블카가 있는 뮈렌에서 케이블카로 오를 수 있는 알멘드후벨에는 레스토랑이 하나 있는데, 이 근처에서 꽃길이 시작된다. 먼저, 이 꽃길을 둘러보는 것으로 하이킹을 시작할 수 있다.

약 30분 정도가 소요되는 길로, 웅장한 알프스 봉우리들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6월부터 9월까지 150종류가 넘는 알프스 야생화가 피어나 그 절정에 달한다. 알펜로즈와 에델바이스를 볼 수 있는 시기도 바로 이 때다.

알멘드후벨에서 꽃길 산책을 마치면 본격적인 하이킹에 나서보자. 뮈렌을 거쳐 김멜발트까지 내려갈 수 있는데, 알멘드후벨에서 시작하는 하이킹로는 블루멘탈 계곡을 지나 뮈렌까지 이어진다.

쉴트호른 하이킹은 우천 시에도 길을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쉬운 길이지만 경치만큼은 빼어나 누구에게든 추천할 수 있다. 사진/ 스위스정부관광청

중간에는 펜션 손넨베르그나 수펜알프같은 산장 레스토랑이 몇 군데 있어 잠시 쉬어가며 소박하지만 맛깔난 점심이나 간식을 즐겨도 좋다. 뮈렌까지 약 한 시간 반정도 소요된다. 뮈렌에서 김멜발트까지 역시 약 45분 정도 소요되는데, 코스 대부분이 포장된 내리막길이다.

우천 시에도 길을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쉬운 길이지만 경치만큼은 빼어나 누구에게든 추천할 수 있다. 코스 중간 중간에 융프라우, 묀히, 아이거 봉우리를 볼 수 있는 것도 이 길의 매력이다. 유명 코스와는 또 다른 각도에서 명봉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색적인 코스로도 유명하다.

제주올레의 6코스와 우정을 맺은 체르마트 호숫길

체르마트 부근의 루트들은 대부분 산의 정상으로 이어지는데, 산악철도를 이용하면 순식간에 해발 3000m에 다다를 수 있다. 사진/ 스위스정부관광청

체르마트 부근의 루트들은 대부분 산의 정상으로 이어지는데, 산악철도를 이용하면 순식간에 해발 3000m에 다다를 수 있다. 철도보다 걷기 여행을 택하고 싶다면 해발 2571m에 위치한 블라우헤르드에서 출발해 다섯 개의 아름다운 산정 호수를 지나 수넥가 파라다이스까지 가는 코스를 추천한다.

우선 체르마트에서 케이블철도로 수넥가까지 이동 후, 곤돌라를 이용해 블라우헤르드에 도착한다. 여기에서 다섯 개 산정 호숫길이 시작되는데, 가장 포토제닉한 봉우리로 꼽히는 마테호른을 바라보며 슈텔리 호수, 그린드예 호수, 그륀 호수, 모오스이예 호수, 그리고 라이 호수 호수를 돌아 2시간 동안 걸으면 수넥가 파라다이스에 도착하게 된다.

체르마트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크리스탈처럼 맑은 호수에 반사되는 마터호른의 장엄한 모습이다. 사진/ 스위스정부관광청

이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크리스탈처럼 맑은 호수에 반사되는 마터호른의 장엄한 모습이다. 산길을 오르내리다 보면 뛰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스위스 알프스의 속속들이 감상할 수 있다. 심지어 맑고 차가운 그뤼엔 호수에서 수영을 시도하는 사람들도 있다.

해발 2000m가 넘는 곳에 있는 호수지만 자그마한 물고기들도 서식하고 있을 정도로 맑아 걷기 여행을 하고 난 후 더운 몸을 식히기에 안성맞춤이다. 다섯 번째 호수인 라이제까지 내려오다 보면, 저 밑으로 핀델른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짜릿한 빙하 하이킹, 알레치 빙하 파노라마 루트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으며 유럽에서 가장 긴 빙하가 바로 알레치 빙하다. 사진/ 스위스정부관광청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으며 유럽에서 가장 긴 빙하가 바로 알레치 빙하다. 빙하루트를 따라 걸으면 때묻지 않은 자연의 경이로움을 몸소 느낄 수 있다. 총 23km 길이의 웅장한 알레취 빙하는 알프스의 빙하 강 중 가장 길고 웅장함을 지닌 동시에, 가장 접근성이 뛰어난 곳이기도 하다.

수억만 년 전, 빙하가 훑고 지나간 자리가 그대로 남아 있다. 마치 빙하 강 같은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 바로 알레취이다. 900m의 깊이에 1000m의 너비를 지닌 알레취 빙하의 웅장함을 바로 곁에서 보며, 해발 고도 3000m에서 4000m급의 산등성이를 따라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하이킹 코스는 완만한 내리막길 뒤에 평지길을 이어가며 로테 춤마로 향하게 된다. 사진/ 스위스정부관광청

빙하 강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알레취 하이킹은 해발고도 2647m의 베트머호른 케이블카 역에서 시작할 수 있다. 하이킹 코스는 완만한 내리막길 뒤에 평지길을 이어가며 로테 춤마로 향하게 된다.

이 코스 내내 알레취 빙하의 파노라마가 눈에 들어올 뿐만 아니라 한걸음 한걸음 움직일 때마다 빙하에 더 가깝게 다가가게 된다. 이후 바위를 깎아 만든 돌 계단길을 따라 매르옐라와 매르옐렌제 호수로 향하게 된다. 이 아름다운 산상호수에서 잠시 쉬어가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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