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시, 한국행 단체관광 허용했지만...여행업계는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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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시, 한국행 단체관광 허용했지만...여행업계는 “시기상조”
  • 양광수 기자
  • 승인 2018.08.2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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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월만에 상하이시 금한령 일부 해제... 인바운드 여행업계 “아직은 지켜봐야”
중국정부가 17개월 동안 한국행 단체 관광을 금지했던 상하이시 여행사의 단체관광 판매를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중국정부가 17개월 동안 한국행 단체 관광을 금지했던 상하이시 여행사의 단체관광 판매를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한 금한령(禁韓令)이 서서히 풀리면서 중국전담 인바운드여행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번 상하이까지 한국행 단체관광이 허용된 중국 지역은 베이징, 산둥성, 후베이성, 충칭까지 5곳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한국여행업계는 중국의 긍정적인 반응에 매우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로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우선, 소수 여행사를 상대로 상품 판매가 허용됐고, 중국 대형 여행사들은 아직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중국정부는 상하이 지역 여행사들에게 전세기 금지, 크루즈선 금지, 롯데그룹 이용금지, 온라인 관광 삼품 판매 금지 등을 제한하며 완벽한 금한령 해제는 아니라고 여행업계는 보고 있다.

중화동남아여행업협회의 관계자는 “아직 냉정하게 현황을 살펴봐야 할 때”라며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중국 정부도, 우리나라 정부도, 중국 현지 여행사도, 우리 여행업계에서도 발표한 것이 없는데, 언론에서 너무 설레발을 치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중국인 여행자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중국현지 여행사가 항공노선 및 호텔, 중국전담 인바운드여행사 수배 등을 거치는 절차가 필요하다. 당장 중국인 단체 여행자를 한국으로 보내고 싶더라도 최소 1달 정도의 준비기간이 필요한 것이다.

금한령이 완벽하게 풀린다고 해도 중국인 여행자 수가 완벽하게 회복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금한령이 완벽하게 풀린다고 해도 중국인 여행자 수가 완벽하게 회복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A 여행사 관계자는 “지난 7월 방한 중국인 수는 사드 보복 이후 최초로 41만 337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4월 22만 7811명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라며 “하지만 사드 이전 여행성수기에는 월별로 80만 명이 넘은 적도 있다. 그 수준으로 도달하기 위해서는 아직 헤쳐 나가야 할 과제들이 곳곳에 있다”고 전했다.

참고로 2016년 중국인 여행자 수는 전체 방한 외래객 1724만 1823명(2016년 기준) 중 34.8%(806만 7722명)에 육박할 정도로 국내 방한 여행시장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2016년 외국인 신용카드 사용을 분석한 결과 총 12조 322억 원 중 중국인이 약 8조 원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사드의 여파로 중국인 단체 여행자가 급감하며 8조 3736억 원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한편, 중국 정부가 방한관광 금지 조처한 시점인 2017년 3월 한 달간 중국전담여행사 영업 손실 규모는 113억 4210만 원(98개사 기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더욱이 지난해 4월부터 올해까지 후속 피해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도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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