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말레이시아 여행을 계획한다면 하루쯤 편리하고 다채롭게 즐기는 데이투어로 진행해보자. 딱 하루만 시간이 주어졌을 때 어디를 가야 할까.
말레이시아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곳은 두 가지다. ‘쿠알라룸푸르’ 일대에서 진행되는 시티투어와 반딧불투어. 또 하나는 말레이시아의 경주 ‘말라카’ 둘러보기.
먼저 쿠알라룸푸르는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만큼 다양한 유적지를 중심으로 쇼핑, 건축기행, 자연관광지 위주로 볼 게 많다.
말레이시아 전문여행사 ‘투말포’에서 추천하는 ‘뉴 퍼펙트 시티반딧불투어’는 오후 2시경 쿠알라룸푸르 호텔 픽업으로 시작해 이슬람예술박물관, 국립모스크, 바투동굴, 몽키힐, 씨푸드 저녁식사, 반딧불공원, 샤티사원, 메르데카ROL, 트윈타워로 이어지는 루트를 따른다.
이슬람예술박물관인 ‘이슬라믹 아트 뮤지엄’은 이슬람 예술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전 세계에 위치한 이슬람 사원의 입체 모형에서부터 시대별 이슬람 유적까지 두루 망라되어 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이슬람 사원 순례는 필수다. 쿠알라룸푸르에는 예술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아름다운 사원이 많은데 그중 독특한 별 모양의 돔과 높은 첨탑이 돋보이는 마스지드 네가라야 말로 으뜸이라 할 것이다.
쿠알라룸푸르 역 인근 마스지드 네가라는 정원도 아름답지만 건축물 내부의 경건한 분위기가 색다른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이곳은 복장규정이 있는데 여성의 경우 차도르를 착용해야 한다. 여행자로선 새로운 경험을 할 기회. 차도르는 투말포에서 준비해준다.
쿠알라룸푸르 북쪽 산간 지역에 위치한 바투동굴은 세계 자연경관 1001에 뽑힐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바투동굴 최대 볼거리 힌두교 무르간 신의 신상과 45도 경사의 272개 계단은 볼거리 중의 볼거리로 꼽힌다.
몽키힐 원숭이는 성격이 밝고 온순하다. 관광객이 주는 먹이를 잘 받아먹을 뿐만 아니라 꼬마들과 사진 포즈도 잘 취해준다. 또한 몽키힐은 말레이시아 내에서도 석양이 멋지기로 첫 번째 가는 곳으로 말레이시아에서의 잊지 못할 한 순간을 선물해줄 것이다.
이후 석식으로 칠리크랩이 포함된 씨푸드 식사를 즐긴 후에는 쿠알라룸푸르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반딧불투어에 참여하게 된다.
쿠알라룸푸르의 명물 나룻배를 타고 세계 최대 반딧불 서식지인 셀랑고르강을 돌아보는 이 코스는 반딧불의 화려한 비행을 감상할 수 있는 매우 귀한 기회이다.
반딧불은 소음과 향에 예민하므로 수다를 삼가고 진한 향수도 안 뿌리는 게 좋다. 찰싹이는 물소리, 노젓는 소리만 고요한 가운데 반딧불의 방문을 기다리자.
이어 찬란한 조명 속에 신비롭게 부상하는 샤티사원, ‘리버 오브 라이프’와 함께하는 메르데카 야경, 지상 175m 높이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관람으로 쿠알라룸푸르 시티반딧불투어는 마무리된다.
이 정도면 쿠알라룸푸르의 주요 경관은 다 둘러봤다고 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의 중심인 수도를 다 구경했으니 말레이시아를 다 본 것이나 다름없다. 굳이 다른 곳을 더 볼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쿠알라룸푸르가 아무리 최고라고 해도 말라카가 지닌 매력만 못하다는 사람들이 있다. 말라카는 500년간 말레이시아의 수도였던 곳으로 쿠알라룸푸르가 따라잡지 못할 그윽한 역사의 향기를 품고 있다는 주장이다.
말라카는 향료, 금, 비단, 차, 아편, 담배, 향수가 거래되던 주요 무역항으로 본의 아니게 식민지시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 이 세 나라의 지배를 받게 된다. 그런 만큼 그들이 남긴 유적이 적지 않다.
좁은 골목을 따라 유럽식 건축물이 열을 지어 있는 말라카 구시가지는 걸음걸음 이국의 향취가 가득하다. 구시가지 투어의 경우 오후 2시경 쿠알라룸푸르 호텔 픽업을 시작해 네덜란드 광장, 세인트 폴 언덕을 중심으로 투어가 진행된다.
특히 네덜란드 광장은 15세기 후반 네덜란드인들이 말라카를 지배했을 당시 지었던 세인트폴 교회를 비롯해 당대 건축물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광장 내 말라카 스페이더스 박물관은 못을 쓰지 않고 나무와 나무를 결합하는 전통방식으로 지어진 소박한 건축물로 말라카의 식민지 역사와 관련된 여러 가지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한편 스텟허스에서 세인트폴 언덕 꼭대기까지 나있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이 서로 싸울 당시 포르투갈에서 지은 세인트폴 교회를 만날 수 있다.
나중에 네덜란드에게 점령당해 묘지로 용도가 바뀐 이곳은 언덕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시내 전망이 탁월하다.
여기서 조금만 내려가면 ‘에이파모사’라 불리는 산티아고 요새다. 1511년 지어진 이 견고한 건축물은 다음 세기 네덜란드의 공격을 받아 심하게 파손되었다가 다시 네덜란드 손에 떨어진 이후 새로이 수리된 독특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말라카투어에서 빠지면 섭섭한 것이 바로 트라이쇼! 트라이쇼는 자전거를 개조한 탈것으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말라카 경치를 만끽하는 재미가 특별하다.
다양성이 특징인 말라카인 만큼 구석구석 볼거리가 많은데 중국인 거리인 하모니 스트리트에는 보석처럼 숨겨진 벽화거리가 있어 아는 사람만 방문하고 있다.
말라카 차이나타운의 명물 하면 뭐니뭐니해도 쳉훈텡 사원이다. 16세기에 지어진 이 건물은 유교, 도교, 불교적인 요소가 혼합되어 있어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밖에 매주 금·토·일 야시장이 열리는 존커 스트리트 방문 이후 향은 약하고, 양은 많고, 퀄리티는 높은 석식을 들게 된다.
석시 이후 찾아가는 곳은 바다 위에 지어진 해상모스크. 인공 섬에 지어진 사원이지만 밀물 때는 마치 바다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해상모스크를 배경으로 해 넘어가는 광경이 장관을 이룬다.
마지막 마무리는 짧지만 강렬한 타밍사리타워. 전망대 꼭대기까지 이동하는 경로가 매우 흥미롭다. 계단이나 엘리베이터가 아닌, 롯데월드의 자이로드롭처럼 생긴 기구에 앉아서 올라가게 된다.
아울러 110m의 고층에서 바라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 말라카의 야경은 두고두고 잊히지 않는 추억이 될 것이다.
말라카투어 전문여행사 투말포 관계자는 “데이투어에 참여하면 여행 동선이 합리적으로 이루어져 하루 안에 쿠알라룸푸르 혹은 말라카를 경험하는 일이 가능하다”며 “이번에 투말포가 새로운 퍼펙트 시리즈로 구성, 보다 색다르고 알차게 말레이시아를 여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두 투어 모두 쿠알라룸푸르에서 시작해서 쿠알라룸푸르에서 종료하는 투어로, 쿠알라룸푸르 내 호텔에서 픽업하고 드롭해주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투말포에서 뉴 퍼펙트 반딧불투어 업그레이드 기념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7월, 8월 두 달간 어른 210링깃(5만7500원), 어린이 190링깃(5만2000원)의 요금으로 투어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오는 7월, 8월까지 투말포 뉴 퍼펙트 말라카투어를 신청할 경우 특별 할인가가 적용된다. 어른은 260링깃(7만1000원), 아동은 240링깃(6만5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