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 부자 ‘필리핀’ 보라카이 아니어도 화산 트래킹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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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 부자 ‘필리핀’ 보라카이 아니어도 화산 트래킹 있다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8.03.27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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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폭발 때 생긴 칼데라 호수가 볼만, 지프로 이동 후 도보로 전개
피나투보 정상에 도착하면 둘레가 2.5km에 달하는 에메랄드 빛 칼데라 호수와 만나게 된다. 사진/ 필리핀항공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보라카이의 오염도가 극심해지면서 폐쇄 상황까지 왔다. 이에 필리핀 당국과 세계 여행자의 낯빛이 어둡지만 필리핀이 어떤 나라인가. 세계에서 손꼽히는 관광자원을 보유한 대자연 부자이다. 보라카이 말고도 필리핀에 갈 곳은 많다.

필리핀 루손 섬에 있는 피나투보 산은 비교적 최근인 1993년까지 폭발을 일으킨 활화산이다. 1991년 폭발의 경우 그 위력이 얼마나 대단했던지 화산재가 지구를 덮어 그해 지구 평균 기온이 0.5도 내려갔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그때 폭발로 정상에 칼데라가 생겨났다.

피나투보 트래킹은 사륜구동 지프차를 이용해 정상 가까이 접근한 후 도보로 진행된다. 사진/ 필리핀항공

활화산 피나투보가 자리 잡은 곳은 마닐라 공항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작은 도시 클락이다. 클락은 우리나라에 골프여행지로 알려졌지만 화산의 수혜를 이용한 천연온천, 인근 섬호핑 투어도 못지않게 유명하다.

그밖에 많은 여행사에서 마닐라, 알라방, 퀘존에서 출발하는 일일투어를 진행하므로 상황에 맞춰 예약하면 된다.

피나투보 트래킹은 사륜구동 지프차를 이용해 정상 가까이 접근한 후 도보로 진행된다. 도보 코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2시간가량 소요되는 5.5km 긴 구간이고, 다른 하나는 30분 걸리는 짧은 구간이다. 30분 코스의 경우 길이 가팔라 비 오는 날에는 도전할 수 없다.

경사가 완만해 많이 힘들지는 않지만 개울을 건너야 하므로 산행 시 아쿠아슈즈를 준비하는 게 좋다. 사진/ 필리핀항공

2시간 코스의 경우 1991년 흘러내린 50억 톤의 용암이 만든 길을 딛고 진행하게 된다. 회색빛 모래가 이어지는 길가에는 빨간색, 노란색 바위가 즐비해 지상이 아닌 듯 신비한 느낌을 준다. 경사가 완만해 많이 힘들지는 않지만 개울을 건너야 하므로 아쿠아슈즈를 준비하는 게 좋다.

정상에 도착하면 둘레가 2.5km에 달하는 에메랄드 빛 칼데라 호수와 만나게 된다. 호수의 신비한 모습은 산행에 따른 고생을 상쇄시켜주고도 남는다. 호수 가까이 접근하는 것은 허락하지 않고 있지만 계단참에 서서 전경을 감상할 수는 있다.

현지 트래킹 투어 가격은 한 차에 몇 명의 인원이 타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보통 2500페소(5만2000원)에서 4000페소(8만3000원)가량 한다.

1991년 폭발의 경우 그 위력이 얼마나 대단했던지 화산재가 지구를 덮어 그해 지구 평균 기온이 0.5도 내려갔다는 기록이 있다. 사진/ 필리핀항공

피나투보에서 트레킹을 마친 뒤에는 온천에 들러 피로를 풀면 좋다. 클락 중심가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푸닝 온천은 피나투보처럼 사륜구동 지프차로 갈아타고 계곡까지 이동한 후 진행된다.

매일 새로운 온천수가 공급되는 11개의 풀은 취향에 따라 온도를 선택할 수 있는데 화산모래찜질, 화산재 머드팩 마사지를 추가할 수 있다. 모래찜질, 마사지, 식사를 포함한 가격이 1인당 3000페소(6만9000원)이다.

원한다면 클락 인근 카포네스, 말라가완, 아나왕인 코브 등의 섬에서 진행하는 호핑투어에 참여해도 좋다. 사진/ 필리핀항공

원한다면 클락 인근 카포네스, 말라가완, 아나왕인 코브 등의 섬에서 진행하는 호핑투어에 참여해도 좋다. 아나왕인 코브에는 취사시설이 완비된 야영장이 있어 하루 정도 캠핑을 즐길 수도 있다.

한국에서 필리핀 클락 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필리핀항공에서 운항하는 인천-클락 간 직항편을 이용해도 좋고, 마닐라에서 버스로 이동해도 된다. 마닐라공항에서 택시로 파사이 파이브스타 터미널까지 이동 후 클락 가는 버스를 타면 2시간 30분 안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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