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여행풍경, ‘특별하지 않은 일상을 이어가는 여행’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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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여행풍경, ‘특별하지 않은 일상을 이어가는 여행’주목
  • 김지수 기자
  • 승인 2018.03.08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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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쿠리패스, 2018년 1~2월 해외출국자 일정 분석
요리를 배우거나 와인을 테이스팅해보고, 지역 주민들처럼 쇼핑하고 골목을 거닐며 시간을 보내는 데서 여행의 의미를 찾는 이들이 확연히 늘었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수 기자] 그다지 특별하지 않은 경험들이 새로운 여행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에서 여행을 찾고, 여행지에서 다시 일상을 이어가는 여행자들은 이제 주변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소쿠리패스가 2018년 1월부터 2월 사이에 자유여행을 떠난 2만5000명(출국일 기준)의 일정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이같은 변화는 드러났다.

여행자들의 일정은 보다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워졌다. 요리를 배우거나 와인을 테이스팅해보고, 지역 주민들처럼 쇼핑하고 골목을 거닐며 시간을 보내는 데서 여행의 의미를 찾는 이들이 확연히 늘었다.

특별하지 않은 경험들이 새로운 여행법으로 일상에서 여행을 찾고, 여행지에서 다시 일상을 이어가는 여행자들을 주변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사진/ 소쿠리패스

실제 전체 여행자들 중 28%(6897명)가 쿠킹 클래스, 디저트 투어, 스냅 촬영 등 체험 위주의 일정을 준비했고, 지난해 동기대비 그 비중이 10%p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현지 주요 명소 입장권을 준비한 이들은 46%(1만1500명), 연극, 뮤지컬, 쇼 등 공연 관람을 계획한 이들은 15%(3696명)로 집계됐다.

달라져 가는 여행 패턴에 힘입어 같은 기간 소쿠리패스의 체험 상품군 성장률은53%에 달했다. 특히 쿠킹, 테이스팅 등 푸드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0% 이상 증가하며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명소 입장권, 교통권 등 티켓 품목 성장률이 10%대인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이를테면 에펠탑에 올라가는 대신 이를 배경으로 스냅 사진을 찍고, 향수 박물관 관람보다 나만의 향수를 만들어보는 체험을 선호하는가 하면, 크레페를 사먹는 것보다 레시피를 직접 배워보려는 여행자들의 늘어난 것이다.

일상 속에서의 작은 행복, 혹은 이를 추구하는 삶의 경향을 뜻하는, 이른바 소확행 트렌드가 여행 패턴도 바꾸어 가고 있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체험상품의 가격대가 여타 여행품목에 비해 결코 낮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끄는데는, 최근 떠오르는 소비 트렌드인 ‘소확행(小確幸)’ 심리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일상 속에서의 작은 행복, 혹은 이를 추구하는 삶의 경향을 뜻하는, 이른바 소확행 트렌드가 여행 패턴도 바꾸어 가고 있다.

엠마누엘 소쿠리패스 매니저는 “꼭 어딘가에 가고 무언가를 해야하는 여행은 구닥다리 공식이 됐다”며 “소쿠리패스가 론칭한 2018년 신규 상품의 67%가 체험 일정일 정도로 소소한 경험에서 특별함을 찾는 여행자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쿠리패스는 지난 1월에는 ‘프렌치 셰프와 함께하는 크레페 쿠킹 레슨’을, 이달 6일에는 ‘파리 현지 소믈리에와의 와인 클래스’, ‘전동 킥보드를 타고 파리를 누비는 투어’를 론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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