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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숨쉬는 시간, 멕시코 메리다 페스트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의 멕시코를 열거하다
권라희 기자 | 승인 2018.01.08 21:16
유카탄 반도의 하얀 도시 메리다는 1년 내내 축제가 가득하다. 사진/ 멕시코 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권라희 기자] 아침부터 밤까지 도시 곳곳 거리마다 음유 시인들의 노래가 울려 퍼진다. 삶은 곧 축제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듯, 유카탄 반도의 하얀 도시 메리다는 1년 내내 축제가 가득하다. 그 중에서도 1월 5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메리다 페스트 Merida Fest>는 콘서트와 예술 전시, 문화 이벤트가 기간 내내 계속되어 단연 최고로 손꼽힌다. 예술이 살아 숨쉬는 시간, 멕시코 메리다의 도시는 환희로 가득 찬다.

멕시코의 영혼을 담은 음악을 연주한다 - 1월 21일 마리아치의 날

멕시코의 어느 도시의 거리를 걷더라도 마리아치가 연주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멕시코 사람들에게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항상 음악이 빠지지 않는다. 그래서 생일 파티, 결혼식 등 축하할 일이 있을 때면 꼭 마리아치 밴드와 함께 한다.

마리아치는 음악에 멕시코의 영혼을 담는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도 지정되었다. 1월 21일은 멕시코 음악의 영혼인 마리아치를 기념하는 날이다. 이들은 현악기와 트럼펫을 메인으로 멕시코 전통 승마복인 차로를 차려입는다.

멕시코의 어느 도시의 거리를 걷더라도 마리아치가 연주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사진/ 멕시코 관광청

멕시코의 정통 마리아치 밴드를 만나려면 어디로?

◆ 마리아치 음악과 함께 로맨틱한 밤을

- 가리발디 광장 in 멕시코 시티

가리발디 광장은 멕시코 시티의 심장부에 있는데, 매일 밤 마리아치의 연주로 가슴이 뛴다. 광장 주변의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저녁 식사를 즐기며 마리아치의 발라드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밤은 더욱 로맨틱해진다.

로맨틱한 밤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멕시코를 상징하는 술인 데킬라와 메스칼이다. 멕시코의 다육식물인 용설란의 수액을 증류한 데킬라와 메스칼은 산뜻하고 깔끔하지만 독한 술기운으로 유명하다. 멕시코의 술을 사랑하는 이라면 가리발디 광장 옆에 있는 ‘데킬라 & 메스칼 박물관’에서 데킬라와 메스칼의 기원과 생산 과정에 대한 흥미로운 전시가 있으니 찾아도 좋다.

◆ 마리아치 음악에, 흥겨움에 취한 밤

마리아치 광장 in 과달라하라

과달라하라 시의 할리스코 주는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유수한 마리아치들을 다수 탄생시켰다. 이곳의 마리아치 광장에서는 그 이름에 걸맞게 수준 높은 마리아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밤새도록 마리아치 밴드의 음악에 흥취에 빠져 있다 보면 어느 새 자신이 환상의 도시 속에 서있음을 알게 된다. 광장에 맞닿은 레스토랑은 과달라하라의 온화한 기후를 배경으로 맛있는 음식과 야외 테라스와 파티오까지 갖추고 있어 완벽한 조화를 자랑한다.

마리아치의 발라드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밤은 더욱 로맨틱해진다. 사진/ 멕시코 관광청

아기 예수를 맞이하는 기쁨만큼 거대한 ‘메가-로스카’(Mega-Rosca)

1월 6일 ‘동방박사의 날’을 기념하여

멕시코의 진정한 크리스마스이자, 어린이날은 1월 6일 ‘동방박사의 날’이다. 이날이 오면 멕시코 인들은 ‘로스카 데 레예스(Rosca De Reyes)’라는 왕관처럼 생긴 동그란 모양의 달콤한 빵을 함께 나누어 먹는다.

이 빵은 부드러운 반죽에 설탕에 절인 달콤한 과일을 넣어 만드는데, 이때 아기예수를 상징하는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넣는다. 함께 나눠먹은 이 빵에서 아기예수 조각을 발견한 사람은 그 해에 행운이 가득하다고 하며 보답의 의미로 다가오는 2월 2일 성촉일 파티를 준비한다.

‘동방박사의 날’이 오면 멕시코 인들은 ‘로스카 데 레예스(Rosca De Reyes)’라는 왕관처럼 생긴 동그란 모양의 달콤한 빵을 함께 나누어 먹는다. 사진/ 멕시코 관광청

레예스 마고스(Reyes Magos)는 동방박사 3인을 일컫는 말이고, 예수 탄생 후 이들이 선물을 주었기 때문에 멕시코의 모든 어린이들은 선물을 받는다. 멕시코에서는 크리스마스보다 더 큰 어린이들의 행사일이기도 하다.

멕시코시티 정부는 동방박사의 날을 기념하여 소칼로 광장에서 초대형 ‘로스카 데 레예스’를 만드는 행사를 연다. ‘메가-로스카(Mega-Rosca)’라고 부르는 이 초대형 빵은 작년 기록으로 길이 1,500미터에 무게 9.4톤이었고 25만 명이 받을 수 있는 분량이었다.

거대한 소칼로 광장에 수많은 사람들이 나란히 서서 로스카를 만들고 줄지어 받아가는 모습은 장관이라 할만하다.

산 크리스토발은 멕시코의 원주민 전통 방식으로 만든 가죽과 진흙 공예품이 눈에 띈다. 사진/ 멕시코 관광청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의 여행지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San Cristobal De Las Casas)

멕시코의 매력은 무한하다. 최근 많은 이들이 으뜸으로 꼽고 있는 여행지로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San Cristobal De Las Casas)를 소개한다. 산 크리스토발의 매력에 빠져 다른 일정을 접고 이 곳에서만 몇 달을 보내는 배낭여행자들이 많을 만큼 사랑받고 있다.

아름다운 거리 풍경과 어우러지는 도시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저렴한 물가의 3박자가 잘 맞아떨어져 헤어나올 수 없는 도시의 매력을 내뿜는다.

산 크리스토발은 멕시코의 원주민 문화가 곳곳에 배여 있다. 10여개의 원주민 언어가 여전히 쓰이고, 전통 방식으로 만든 가죽과 진흙 공예품이 눈에 띈다. 오늘날 산 크리스토발에 정착한 전 세계의 사람들과 원주민들이 어울려 새로운 문화적 모자이크를 만들어간다.

아름다운 노란색 외벽이 인상적인 광장 옆 성당은 18세기 풍 금빛 제단화로 위풍당당함을 내세운다. 사진/ 멕시코 관광청

중앙 광장에서 산 크리스토발의 여유를 즐겨보자. 햇살을 느끼며 벤치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노점에서 산 군것질거리를 먹으며 도시 속의 자신을 발견한다. 아름다운 노란색 외벽이 인상적인 광장 옆 성당은 18세기 풍 금빛 제단화로 위풍당당함을 내세운다.

좁고 구불구불한 돌길을 끼고 선 색색깔의 낮은 지붕의 집들이 산 크리스토발을 완성하는 그림이다. 진귀한 자수와 호박 공예, 목공예품을 품에 안으면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다. 치아파스산 커피향은 산 크리스토발의 오감을 채우는 정점이다.

좁고 구불구불한 돌길을 끼고 선 색색깔의 낮은 지붕의 집들이 산 크리스토발을 완성하는 그림이다. 사진/ 멕시코 관광청

권라희 기자  travel-bik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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