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출애굽...모세의 기적 어디서 일어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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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출애굽...모세의 기적 어디서 일어났나
  • 최승언 기자
  • 승인 2017.12.29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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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풍으로 바닷물을 물러나게 하시니...” 컴퓨터 시물레이션과 일치
진도에서 일어나는 모세의 기적. 우리나라에서는 실미도(인천), 소야도(인천), 제부도(화성), 웅도(서산), 무창포(보령), 하섬(부안), 바다갈라짐 현상이 있다. 사진/ Desiring God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히브리인들을 추격해 다 죽여라’ 애굽의 파라오는 다시 분노를 표출했다. 태자까지 잃고서야 어쩔 수 없이 노예들을 보내기로 했지만 그는 성경에 쓰인대로 강퍅했다.

지금으로부터 3천 5백 년 전 모세는 애굽에서 노예 생활을 하던 히브리인(이스라엘 민족)들을 이끌고 홍해를 건넌다. 이른바 ‘모세의 기적’의 서막은 이렇게 올랐다.

갓난아기 때 강물에 버려진 된 모세는 왕녀의 손에서 자란다. 자신이 히브리인이라는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모세는 하나님의 계시를 받고 파라오(이집트 왕)에게 히브리 노예들의 해방을 요구한다.

노예 생활을 마감하고 홍해를 건너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가는 히브리 민족의 여정을 성경은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사진/ exodus scene

그러나 파라오는 피라미드를 지을 때도 동원되었던 노예 인력들을 순순히 보내주지 않았다. 여러 가지 재앙을 겪고도 노예해방 요구에 꿈쩍 않던 파라오가 애굽의 모든 사람과 짐승의 첫 새끼들과 자신의 장자까지 죽는 재앙을 당하고 나서야 히브리인 노예들을 보내주기로 결정한터였다.

마음이 변한 파라오의 명령을 받은 애굽의 전차와 기병은 출애굽하는 히브리 민족을 추격해 홍해에 이르렀다. 모세가 기도를 올리자 홍해가 갈라졌다. 히브리인들은 바다를 건넜고 추격하던 애굽 군대는 몰살당한다. 성경에 13~15장, 시편 106장에 기록된 출애굽 핵심 내용이다.

노역에 동원된 노예들이 표현된 이집트 벽화. 파라오는 피라미드를 지을 때도 동원되었던 노예 인력들을 순순히 보내주지 않았다. 사진/ thevoice

야곱의 가족이 기근 때문에 식량을 구하러 갔다가 애굽 땅으로 간지 4백 30년만의 일이었다. 모세의 기적 후, 홍해를 건너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가는 히브리 민족의 여정을 성경은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모세가 홍해를 건넌 지점은 어디였을까? 정말 바다가 갈라졌을까? 학자들의 연구가 아니더라도 바다가 갈라지는 일은 흔하다. 한국에도 바닷물이 갈라지는 현상을 보이는 곳이 많다. 실미도(인천), 소야도(인천), 제부도(화성), 웅도(서산), 무창포(보령), 하섬(부안), 진도에서 바다갈라짐 현상은 늘상 있는 일이다.

지금으로부터 3천 5백 년 전 모세는 애굽에서 노예 생활을 하던 히브리인(이스라엘 민족)들을 이끌고 홍해를 건넌다. 사진/ breitbart

그러나 성경 출애굽기에서 전하고 있는 내용은 이정도의 자연 현상이 아니다. 바다가 갈라졌을 때 바닷물이 벽이 되었을 정도였으니 성경이 사실이라면 당시 초자연적 현상이 일어났었던 것이 분명하다.

학자들의 연구는 신빙성을 더한다. 2010년 미국 국립기상연구소와 콜로라도 대학 연구진은 모세가 건넌 바다가 현재 나일 삼각주 동쪽의 '텔 케두아'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연구팀은 이곳 포물선처럼 형성된 물줄기의 만곡점에 '강력한 돌풍'이 불어 바다를 갈라놓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시뮬레이션을 결과를 발표했다.

포물선처럼 형성된 바다의 만곡점에 '강력한 돌풍' 불어 바다를 갈라놓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 exodus scene

이에 따르면 시속 101킬로미터의 강풍이 12시간 지속될 경우, 2미터 깊이의 바다가 폭 4.8킬로미터, 길이 3.2미터의 땅이 4시간가량 형성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른 고고학자들은 히브리인들이 ‘얌 수프(홍해)’로 불리는 바다 수에즈만 북부에 있는 ‘갈대의 바다’ 혹은 ‘개펄의 바다’로 불리는 호수를 건넜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신의 동족인 히브리인을 학대하던 애굽의 관리를 죽이고 여기저기 떠돌던 모세는 하늘의 계시를 받고 히브리인들을 이끈 하늘의 리더였다. 모세는 이 지역의 밀물과 썰물의 때, 기상 특성 등을 파악했을 지도 모른다. 마치 제갈량이 동남풍이 불 때를 알고 적벽대전에서 승리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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