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여행] ‘그들이 건강한 이유!’ 알프스여행 중 꼭 챙겨 먹어야 할 향토음식
상태바
[스위스여행] ‘그들이 건강한 이유!’ 알프스여행 중 꼭 챙겨 먹어야 할 향토음식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11.01 1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위스의 특별한 맛 7가지, 알프스 작은 마을의 6시 내고향
향토음식에는 그 지역의 자연과 문화가 고스란히 반영되기에 그 맛을 보지 않고는 그 지역을 제대로 여행했다고 말하기 어렵다. 사진/ 스위스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세계 많은 사람들이 알프스 여행을 꿈꾸지만 스위스인도 자기 나라 여행하는 것을 좋아한다. 스위스인은 알프스 여행 중 꼭 지역음식을 챙겨먹는데 마치 우리가 전주에 가면 비빔밥을, 부산에 가면 돼지국밥을 찾아 먹는 것과 같다.

향토음식에는 해당 지역의 자연과 문화가 고스란히 반영되기에 그 맛을 보지 않고는 그 지역을 제대로 여행했다고 말하기 어렵다. 스위스사람들도 찾아먹는 지역별 머스트 트라이(Must Try) 음식은 무엇일까

체르마트의 녹인 치즈와 말린 고기, 와인의 궁합

미식계에서 내노라하는 맛 전문가들도 트집 잡지 못하는 삼궁합! 녹인 치즈와 말린 고기, 와인. 사진/ 스위스관광청

마을 전체가 전통 목조 가옥 형태로 되어 있는 체르마트(Zermatt)는 반호프 슈트라세를 중심으로 주요 레스토랑과 카페, 상점, 호텔 등이 한 곳에 모여 있다.

이곳에서는 청정 알프스 허브를 먹고 자란 소에게 얻은 치즈와 무공해 공기 속에서 서서히 말라간 고기, 알프스 언덕배기에서 성장한 싱싱한 포도로 만든 와인 이렇게 삼궁합이 유명하다.

미식계에서 내노라하는 맛 전문가들도 트집 잡지 못하는 삼궁합이라고 하니 현지인들이 애호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비앙드 세셰는 양념을 한 쇠고기 덩어리를 공기 중에서 건조시킨 것으로, 칼로 얇게 저며서 먹는다. 사진/ 스위스관광청

특히 직경 40cm의 커다란 라클렛치즈를 반으로 잘라, 단면을 장작불에 녹인 후, 녹은 부분을 긁어내어 삶은 감자에 얹어 먹는 치즈요리 라클렛(Raclette)은 체르마트에 가면 꼭 먹어보자. 그 깊고 고소한 맛에 정신이 혼미해진다.

우리 육포에 해당되는 비앙드 세셰(Viande séchée)는 양념을 한 쇠고기 덩어리를 공기 중에서 건조시킨 것으로, 칼로 얇게 저며서 먹는다.

이 두 요리에 발레산 와인을 곁들이면 기가 막힌데 발레산 와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불어로 샤슬라(Chasselas)라고 하는 펜단트(Fendant) 품종이다.

쉴트호른의 퐁듀와 감자전

쉴트호른에서는 퐁듀에 곁들이는 스위스식 감자전 뢰슈티 맛을 보고 내려와야 한다. 사진/ 스위스관광청

007시리즈 ‘여왕 폐하 대작전’의 배경이 되었던 쉴트호른(Schilthorn)은 융프라우, 묀히, 아이거 세 봉우리를 포함해 알프스의 드라마틱한 눈꽃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쉴트호른으로 오르기 전, 뮈렌이라고 하는 작은 마을이 있는데 이곳에서 푸니쿨라를 타고 알멘드후벨에 오르면 낭만적인 산장레스토랑과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즐기는 로맨틱 디너는 반드시 경험해야 할 여행코스로 퐁듀에 곁들이는 스위스식 감자전 뢰슈티 맛을 보고 내려와야 한다.

취리히의 버섯크림소스와 송아지고기 요리

쥐르허 게쉬넷첼테스는 취리히를 대표하는 요리로, 잘게 썬 송아지고기와 크림소스, 버섯을 주재료로 한다. 사진/ 스위스관광청

‘취리히 호수’를 무대 삼은 취리히(Zurich) 구시가지는 르네상스 시대로부터 내려오는 중세 가옥, 좁은 골목길, 길드, 시청사 등이 어우러져 매력적인 도시경관을 자랑한다.

쥐르허 게쉬넷첼테스(Zürcher Geschnetzeltes)는 취리히를 대표하는 요리로, 잘게 썬 송아지고기와 크림소스, 버섯을 주재료로 한다. ‘취리히 스타일 송아지고기’라고도 불리는 이 요리는 과거 길드홀이었던 현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다.

취리히에는 춘프트하우스 주르 짐머로이텐(Zunfthaus zur Zimmerleuten)이나 춘프트하우스 주르 바그(Zunfthaus zur Waag)같은 화려한 길드홀들이 있다.

루체른의 패스트리 송아지 요리, 생갈렌의 소맥

크리미한 소스가 감미로운 송아지고기, 버섯과 어우러져 보기만 해도 군침을 돌게 만드는 루체른 지역요리. 사진/ 스위스관광청

스위스 알프스의 관문 루체른(Lucerne)에서는 로째르너 쉬겔리파스테테(Lozärner Chügelipastete)라 불리는 전통음식이 유명하다. 패스트리로 된 그릇 안에, 크리미한 소스가 감미로운 송아지고기와 버섯이 가득 담겨있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게 만든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빛나는 동부 스위스 생갈렌(St. Gallen)에서는 ‘소맥’을 즐겨보자. 여기서 소맥이란 소주와 맥주가 아니고, 소시지와 맥주의 조합을 말한다.

큼직한 소시지 ‘브라트부어스트’는 독어권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 음식인데 그 중 생갈렌 것이 특별히 맛있기로 유명하다. 여기에 크래프트 비어를 능가하는 생갈렌 맥주를 함께 곁들이면 금상첨화.

베른의 육식주의자를 위한 고기모둠

프랑스군을 물리친 베른인이 집집마다 갖고 있던 재료를 모두 가지고 나와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베르너 플라테. 사진/ 스위스관광청

스위스의 수도 베른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중세도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으로 국내 여성 여행자에게 선호도가 높다.

베르너 플라테(Berner Platte)는 햄, 베이컨, 갈비, 족발, 골수가 든 뼈, 사우어크라우트, 콩, 감자가 한 접시에 푸짐하게 담겨 나오는 요리이다. 이 요리는 1798년 3월 5일, 프랑스군을 물리친 베른인이 집집마다 갖고 있던 재료를 모두 가지고 나와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베르너 플라테는 콘하우스켈러(Kornhauskeller)와 같은 베른의 미식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다.

글래셔 익스프레스에서의 3코스 점심식사

7시간가량 달리는 빙하특급에서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기차내 주방에서 바로 조리한 3코스 런치를 즐길 수 있다. 사진/ 스위스관광청

기차여행에서도 먹거리와 마실거리는 빠질 수 없다. 생모리츠(St. Moritz)부터 체르마트까지 7시간가량 달리는 빙하특급(Glacier Express)에서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기차내 주방에서 바로 조리한 3코스 런치를 즐길 수 있다.

빙하특급열차는 미리 조리된 레토르트 음식을 데워서 판매하는 따위의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 모든 음식이 좌석까지 서빙되기 때문에 기내식 먹듯 자기 자리에 앉아 즐기면 된다.

런치 외에도 빙하특급에서는 이동식 레일바에서 훌륭한 셀렉션의 와인을 비롯해 다양한 음료와 스낵을 구입할 수 있다. 예약은 필수.

Tag
#N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