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확산 중인 해외원화결제, DCC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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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확산 중인 해외원화결제, DCC란 무엇인가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08.10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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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지식 없으면 원화결제로 피해 입을 수 있어
환전수수료가 이중으로 발생해 결제금액보다 10%까지 더 높은 금액이 청구되는 해외원화결제.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여행자들은 해외 호텔 예약 시 원화결제를 조심해야 한다. 환전수수료가 이중으로 발생해 결제금액보다 10%까지 더 높은 금액이 청구되기 때문이다.

DCC(해외원화결제, Dynamic Currency Conversion)란, 호텔 등 해외가맹점에서 거래금액을 원화로 표시하는 서비스로, 신용카드 사용에 있어 합법적 사기형태로 꼽힌다.

해외원화결제란 무엇인가

응답자 48%는 가치가 잘 가늠되지 않는 현지통화보다는 원화로 결제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사진/ 트립닷컴

해외원화결제, 자국통화결제로 불리는 이 서비스는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중국 같으면 현지통화인 중국돈(CNY)으로 결제해야 하는데 고의로 원화(KRW)로 결제함으로 이중 수수료를 물리는 방식이다.

현지통화결제나 자국통화결제나 거기서 거기일 거 같지만 기본적으로 자국통화결제 즉 원화결제는 달러로 한 번 환전수수료가 붙은 상태에서 다시 현지통화로 갈아타면서 수수료가 추가로 3~8% 붙어 이중수수료를 물게 되는 격이다.

해외원화결제로 인한 수수료 피해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이 지난 7월 26일부터 31일까지 국내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호텔 예약 사이트의 해외원화결제에 대한 소비자 인식 및 피해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39%가 DCC로 인해 원치 않는 수수료를 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중 국내외 호텔 예약 사이트를 구별 없이 모두 사용하고 있다고 답한 그룹의 46%가 DCC 수수료를 지불한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국내 사이트만 이용하는 그룹(13%)에 비해 30%이상 더 많이 피해를 본 것으로, 결재 과정에서 환전 수수료가 이중으로 발생해 결재금액보다 5~10% 더 높은 금액이 청구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DCC를 정확히 알고 있고 피해를 본 경험도 없다고 답한 이는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DCC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24%, 21%로 DCC에 대한 인지도가 여전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48%가 여전히 원화로만 결제

호텔 예약 시 주로 선택하는 결제 통화를 묻는 질문에서 달러(27%)와 현지통화(25%)를 선택한 비중은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편, 나머지 응답자 48%는 가치가 잘 가늠되지 않는 현지통화보다는 원화로 결제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특히, DCC를 모른다고 답변한 그룹의 경우 61%가 원화로 결제한다고 답해, 그렇지 않은 그룹(42%)보다 원화 결제 선호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DCC를 안다고 답한 그룹의 경우, 58%가 DCC 수수료를 피하기 위해 달러(32%) 또는 현지통화(26%)로 결제한다고 답했다.

결제 금액보다 실제 청구 금액이 더 높은데 침묵?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61%가 호텔 상품 결제 후 결제 금액과 실제 청구 금액을 꼼꼼히 비교해본다고 답했다.

반면, 실제 청구 금액이 높을 경우 카드사나 호텔 예약 사이트에 직접 연락해본다고 답변한 이는 20%에 불과해 DCC 수수료에 대해 대부분의 소비자가 아직까지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호텔예약사이트는 해외 호텔 가격도 모두 원화로 결제되도록 자동 설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원화로 결제된다고 해서 결제 금액과 청구 금액이 같을 거라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원화결제 시 발생되는 DCC 수수료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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