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행지] 캐나다 역사 속으로...'철옹성 퀘백' 시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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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여행지] 캐나다 역사 속으로...'철옹성 퀘백' 시간 여행
  • 최승언 기자
  • 승인 2017.07.19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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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로렌스강 내려다보는 어퍼타운...아브라함 평원도 한눈에
영국은 캐나다를 자치령으로 만들어 프랑스계 주민이 미국독립혁명에 참가하는 것을 막았다. 퀘벡지역이 캐나다연방에서 프랑스의 색채가 강하게 남아 있는 이유다. 사진/ Revista Derecho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기자] 퀘백은 캐나다에서 가장 프랑스다운 도시다. 영국 식민지였던 퀘백을 이해하려면 캐나다 역사 속으로 여행할 필요가 있다.

1497년 영국이 뉴펀들랜드 등 캐나다 동해안을 탐험할 때만해도 캐나다는 인디언의 무대였다. 캐나다라는 이름도 이로코이 족의 언어 카나타(부락)에서 나왔다.

영국은 1628년 노바스코샤 식민지를 세우는 것을 시작으로 뉴펀들랜드, 뉴브런즈윅, 프린스에드워드섬, 허드슨만 등에 식민지가 늘려나갔다. 프랑스는 이미 1608년부터 세인트로렌스강 연안에 퀘벡, 몬트리올 등의 식민지를 건설하고 있었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보존되고 있는데 샤토 프롱트낙 호텔, 퀘벡 주의회, 퀘벡 주립미술관, 문명박물관 등 볼거리가 많다. 사진은 시타델 사진/ rangirangi

두 세력 간의 충돌은 불가피했다. 양국은 7년 전쟁으로 유럽과 식민지에서 대립했고 이 전쟁에서 영국이 승리하자 1763년의 파리조약을 통해 퀘벡, 몬트리올이 영국의 수중에 들어간다.

이후 영국 식민지 미국에서 1776년 독립혁명이 발생하자 영국은 미국이 캐나다까지 합병할까 두려워 캐나다를 자치령으로 만들었다. 이는 프랑스계 주민이 미국독립혁명에 참가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었다. 지금까지도 퀘벡지역이 캐나다연방에서 프랑스의 색채가 강하게 남아 있게 된 이유다.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서 퀘벡 구도심을 둘러싸고 있는 성벽은 북미 도시에 남아있는 유일한 성벽이다. 사진/ cruisesaintlawrence

퀘백은 알곤킨 족의 언어로 ‘강이 좁아지는 곳’이라는 뜻이다. 세인트로렌스 강 하구에 올를레앙 섬이 강물을 두 개로 나누는 지점에 발달했다. 세인트로렌스 강의 흐름이 오를레앙 섬에 의해 두 개로 나뉘면서 강폭이 좁아지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서 퀘벡 구도심을 둘러싸고 있는 성벽은 북미 도시에 남아있는 유일한 성벽이다. 구도심 지역은 현재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보존되고 있는데 샤토 프롱트낙 호텔, 퀘벡 주의회, 퀘벡 주립미술관, 문명박물관 등 볼거리가 많다.

퀘백 개발의 기초를 놓은 이는 프랑스 탐험가 사무엘 드 샹플랭이다. 그는 뉴프랑스를 건설하며 퀘백을 그 수도로 삼았다. 세인트로렌스 강이 내려다보이는 가파른 벼랑 위의 고원지대를 선택한 것은 지세가 방어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어퍼타운에는 교회와 수도원 등의 종교시설과 행정시설과 프롱트낙 같은 고풍스런 건물이 자리를 잡았다. 사진/ TrekEarth

세인트로렌스 강에 둘러싸인 다이아몬드 곶에 난공불락의 요새를 수도를 삼은 것이다. 절벽 위 어퍼타운에는 교회와 수도원 등의 종교시설과 행정시설과 프롱트낙 같은 고풍스런 건물이 자리를 잡았다. 절벽 아래 로어타운에는 광장, 항구, 상가, 해군 시설이 들어섰다.

성곽 도시에 항구를 통해 북극에서는 값비싼 가죽이나 유럽의 상품이 들여왔고 프랑스 사람들이 몰려들며 번성했다. 지배권이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넘어간 1763년 이후에도 퀘백은 더욱 강력한 요새가 되었다.

1776년 미국이 독립하자 영국은 독립한 미국의 공격으로부터 도시를 방어하기 위해 1820년부터 퀘벡 요새(시타델)을 건설

세인트로렌스 강이 내려다보이는 가파른 절벽 위 고원지대를 선택한 것은 지세가 방어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사진/ Office du tourisme de Québec

을 시작해 1831년에 완성했다. 이후 1871년까지 이 시타델에 영국군이 주둔했다.

지금의 시타델은 캐나다군이 쓰고 있고 관광 명소로 여행자들을 반긴다. 시타델에 오르면 도심을 가로지르는 세인트로렌스 강과 해안과 오를레앙 섬까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여름에 로열 22연대 근위병 교대 의식이 볼거리다.

시타델로부터 절벽을 따라 전장공원(아브라함 평원)이 펼쳐지므로 산책하기에 좋다.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구역은 로어타운의 루아얄 광장이다. 이 광장에서 노트르담 거리를 따라 걷다보면 17세기~18세기 가옥들이 고풍스럽게 다가온다.

1688년에 건축한 노트르담 승리의 성당도 이곳에 있다. 1759년에 퀘백이 포위되었을 때 소실되었다가 영국의 식민지 기간에 재건축해 여행자를 맞는 퀘백의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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