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색계 촬영지!” 유럽풍 홍콩 비치 ‘리펄스베이’ 빈틈없이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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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색계 촬영지!” 유럽풍 홍콩 비치 ‘리펄스베이’ 빈틈없이 즐기기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07.18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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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중국 모래로 인공 백사장 조성, 영화 촬영지로 인기
동남아 같기도 하고 유럽 같기도 한 ‘리펄스베이’. 이 해변의 오묘한 분위기는 홍콩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사진/ 홍콩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동남아 같기도 하고 유럽 같기도 한 ‘리펄스베이’. 이 해변의 오묘한 분위기는 홍콩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영국의 식민지를 벗어나 홍콩특구로 홀로서기 한 지 20년! 100년간 영국령으로 있으면서 음으로 양으로 유럽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한편 지리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홍콩의 활동 반경은 국제적이다. 물류, 금융 분야에서 세계 수위를 다투고 있는 것은 물론 관광자원이 풍부해 산, 바다, 도시 어느 곳을 가도 나름의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간직하고 있다.

수심 얕아 물놀이에 좋은 리펄스베이 해변

산비탈 고급 빌라가 병풍처럼 해안을 둘러싸고 있는 리펄스베이는 어느 해변보다 이국적 정취가 강하다. 사진/ 홍콩관광청

산비탈 고급 빌라가 병풍처럼 해안을 둘러싸고 있는 리펄스베이는 어느 해변보다 이국적 정취가 강하다. 여기에 초승달처럼 굽은 백사장과 에메랄드 빛 바다가 더할 수 없이 낭만적인 정취를 풍긴다.

이 아름다운 해변을 덮고 있는 하얀 모래는 사실 오스트리아와 중국에서 공수해 온 것이다. 자연 백사장 못지않게 찬란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리펄스베이는 그만큼 많은 영화의 촬영지로 등장했다.

무엇보다 파도가 잔잔하고 수심이 완만해 물놀이에 좋은데 4~10월까지 상어의 접근을 막는 그물막을 설치해 안전하게 즐길 수 있으며 주변에 편의시설이 많아 가족여행에도 제격이다.

용신에게 길을 내주다, 리펄스베이 맨션

리펄스베이 맨션이라는 이름은 몰라도 ‘건물 한가운데 바람구멍이 뚫린 아파트’라고 하면 대부분 아하, 한다. 사진/ 홍콩관광청

우리나라 연간 국민소득의 두 배에 달하는 경제 규모를 유지하는 홍콩. 부자가 많이 사는 홍콩 내에서도 부촌으로 유명한 곳이 리펄스베이다.

리펄스베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은 단연 ‘리펄스베이 맨션’이다. 리펄스베이 맨션이라는 이름은 몰라도 ‘건물 한가운데 바람구멍이 뚫린 아파트’라고 하면 대부분 아하, 한다.

건축 역사상 전무후무한 이 구멍은 용신(龍神)의 통행을 배려한 바람 길로 건물 뒤쪽의 산세가 드러나면서 마치 한 폭의 산수화처럼 보인다. 리펄스베이 맨션은 이 구멍으로 용신의 화를 잠재울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관광자원으로도 꽤 괜찮은 쓸모를 발휘하고 있다.

고가의 맨션인 만큼 이곳에는 유덕화, 곽부성과 같은 유명 홍콩배우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그만큼 통행에도 제한이 있다. 대신 건물 하층부에는 홍콩에서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이 자리 잡고 있어 국내외에서 많은 방문객이 찾아오고 있다.

‘색계’의 탕웨이와 양조위처럼, 더 베란다

정통 유럽요리를 제공하는 더 베란다는 영화 ‘색계’ 촬영지로 탕웨이와 양조위가 처음으로 데이트를 한 장소다. 사진/ 영화 색계 캡쳐

리펄스베이 맨션 하층부에 자리 잡은 더 베란다(The Verandah)는 페닌슐라 호텔에서 운영하고 있는 웨스턴 뷔페 레스토랑이다.

더 베란다에 들렀다면 반드시 애프터눈티를 맛보자. 페닌슐라 호텔의 맛과 명성은 그대로 가져오되, 코앞에서 리펄스베이 비치를 감상하며 즐기는 애프터눈티의 맛이 특별하다.

페닌슐라 호텔의 맛과 명성은 그대로 가져오되, 코앞에서 리펄스베이 비치를 감상하며 즐기는 애프터눈티의 맛이 특별한 더 베란다. 사진/ 홍콩관광청

무엇보다 더 베란다는 영화 ‘색계’ 촬영지로 탕웨이와 양조위가 처음으로 데이트를 한 장소다. 식사 도중, 탕웨이가 “손님이 많이 없다”고 하자 양조위가 “음식 맛이 형편없거든” 하더니 바로 “당신과 조용한 곳에서 얘길 나누고 싶어서 택했다”고 낭만적인 대답을 해버려 여심을 훔친다.

사실 더 베란다는 영화 대사가 억울할 정도로 맛있는 정통 유럽식 요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세심한 서비스와 세련된 인테리어는 영화 속 로맨틱한 분위기와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월, 화는 휴무이며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일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영업한다.

창의적인 미각체험, 라임우드

라이우드는 리펄스베이 비치의 여유와 창의적인 맛의 세계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사진 속 메뉴는 라임우드가 자랑하는 '더 블루라군'. 사진/ 홍콩관광청

아시아 퓨전 요리를 표방하는 라임우드(Limewood)는 리펄스베이 비치의 여유와 창의적인 맛의 세계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하와이, 카리브해, 캘리포니아 적인 요소가 골고루 깃든 해산물 바비큐는 건강하고 쾌적한 미각체험을 제공한다. 특히 농어구이, 아보카도 튀김, 로브스터 샐러드, 해산물 플래터 등의 메뉴와 함께하는 상쾌한 칵테일은 창의적인 요리의 세계가 무엇인지 한눈에 보여준다.

레스토랑 앞이 바로 해변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지켜보며 어른들끼리 호젓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더욱 좋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낮 12시부터 자정까지 영업하며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같은 시간에 문을 열어 새벽1시까지 영업한다.

바다를 바라보며 가볍게 한잔, 핫샷

빈티지 서핑 인테리어가 운치를 더하는 핫샷에서는 풍경마저 예술작품이 되어버린다. 사진/ 홍콩관광청

핫샷(Hotshot)은 1960년대 캘리포니아 스타일을 표방하는 서핑 비치 레스토랑으로 맛깔난 스테이크와 수제 햄버거를 선보인다. 빈티지 서핑 인테리어가 운치를 더하는 이곳에서는 풍경마저 예술작품이 되어버린다.

홍콩 비치에서 정통 아메리칸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핫샷. 바다를 바라보서 캐주얼하게 한잔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적극 추천되는 곳이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그리고 일요일은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영업하며, 불금황토에 해당하는 금요일, 토요일은 같은 시간에 문을 열어 자정까지 영업한다.

리펄스베이의 햇살을 만끽하라, 카바나

부드러운 산들바람이 얼굴을 스치는 가운데 일몰을 맞아하는 재미가 각별한 카바나. 사진/ 카바나

리펄스베이를 대표하는 루프탑 바, 카바나(Cabana)는 햇살 넘치는 해변 뷰를 감상하며 한잔할 수 있는 곳으로 무엇보다 고급스러운 통나무 자쿠지가 눈길을 끈다.

탁 트인 루프탑 바는 스타일리시한 파티를 원하는 사람, 조용하게 휴식을 취하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적당한데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부드러운 산들바람이 얼굴을 스치는 가운데 일몰을 맞아하는 재미가 각별하다.

카바나는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공휴일을 포함해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 오후 7시까지 영업하며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이다.

해변 뷰를 감상하며 한잔할 수 있는 곳으로 고급스러운 통나무 자쿠지가 눈길을 끄는 카바나. 사진/ 홍콩관광청

리펄스베이에 가려면 MTR 센트럴역 A출구, 익스체인지 스퀘어에서 6, 6X, 6A, 260번 버스에 탑승해 ‘리펄스베이 맨션’에서 하차하면 된다.

빅 버스(Big Bus) 이용 시 그린라인을 선택하고, 택시로는 센트럴역 기준으로 30분정도 소요된다. 택시 요금은 약 100HKD. 택시기사에게는 “리펄스베이 비치 쇼핑몰 ‘더 펄스’에 갑니다”라고 말하면 된다. 한편 ‘더 펄스’에는 커피가 맛있는 ‘클래시파이드’ 카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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