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성산일출봉은 세계에 내놓을만한 경관이다. 바다의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화산물질이 굳어져 오늘의 성산일출봉이 되었다. 2천원을 입장료를 내고 입장하면 초원이 펼쳐진다.
매표소에서 전망대까지는 걸어서 25분. 전망대까지 오르면 12만9 평방미터의 넓은 화구 내 초원이 눈을 시원하게 한다. 커다란 축구 경기장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다. 이곳에 성산리 주민들은 띠를 채취해 땔감으로 썼고 지붕을 이었다.
이곳은 말을 키웠기 때문에 나무가 자라지 않고 억새, 띠 등의 식물이 지배한다. 성산일출봉은 본래 섬이었으나 너비 5백m 길이 1.5킬로미터의 모래톱이 생겨나면서 본섬과 연결되었다.
성산 일출봉에서 보면 우도가 환영 같은 모습을 드러낸다. 섬 모양이 소가 드러누운 모습이라고 해서 그 이름을 얻은 우도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성산포에서는 오른 페리는 10여 분 만에 여행객을 우도에 내려다 놓는다. 우도에는 '낮에 뜬 달'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동굴, 주간명월과 고래가 살았다는 전설이 있는 경안동굴의 등 유명한 볼거리가 있다.
서빈백사라는 서쪽의 흰 모래톱이라는 의미가 있는 해변이 특히 아름답다. 해변은 아담하지만 필리핀의 보라카이 해변처럼 에메랄드빛 바다색을 발산하는 곳이라 이국적이다.
이 해변에 잠수를 끝낸 해녀들이 바닷물을 씻어내는 옹달샘이 있다. 제주도 사람들은 이런 샘물을 산물통이라 부른다. 해녀들이 물질할 때 참았던 숨을 내쉴 때 ‘휘이’하는 휘파람을 숩비소리라고 한다.
숨비소리와 산물통에서 영감을 받아 그 이름을 지은 우도맛집 이름이 ‘산물통숨비소리’다. 제주도에서 가장 특별한 여행을 꼽으라 한다면 바로 우도맛집을 찾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우도맛집이 유명한 이유는 이집이 문어 요리에 특화된 집이기 때문이다. 산물통숨비소리의 주 메뉴는 문어라면이다. 가격이 1만5천에 달하는 라면이지만 문어 한 마리를 통째로 넣고 끓여 일반라면과 그 격이 다르다.
문어의 먹물로 까만 라면 국물 맛은 깊고 시원하다. 멸치문어국수(7천원)도 유명하지만 고명으로 문어를 올리고 비빔문어국수(8천원)는 사과 배 양파가 들어가서 감칠맛을 낸다.
문어를 데쳐 조리한 문어숙회도 맛보기를 권한다. 우도맛집 산물통 숨비소리에서만 내놓는 이 문화숙회 요리는 보드라운 식감이 미각세포를 춤추게 만든다.
뿔소라회도 별미 중의 별미다. 바다의 생기가 살아있는 오독오독 씹히는 맛에서 야들야들한 청량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또 바삭바삭하고 쫄깃쫄깃한 문어파전도 생 막걸리와 같이 먹을 때 최고의 맛을 낸다. 우도 여행자들이 산물통숨비소리를 찾는 이유를 독특하고 싱싱한 문어요리 깊은 맛에서 입은 모으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