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보홀/양광수 기자] 보홀의 아름다운 풍광과 다양한 다이빙포인트, 그리고 무더위를 날려버릴 시원한 액티비티까지, 보홀은 ‘여행 좀 다녀봤다던’ 사람들만이 알고 있는 여행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보홀이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세부로부터 배로 3시간을 이동하는 불편함이 따르는 여행지였기 때문.
하지만 필리핀항공이 인천~보홀(딱빌라란)으로 새로운 비행길을 열며 6월 23일부터 이런 고민이 사라졌다.
특히나 인천~보홀 출발편은 오전 2시 30분에 출발해 보홀 현지시각 오전 6시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주말을 이용한 합리적인 여행일정을 만들 수 있다. 필리핀항공 측은 20~30대에서 짧은 휴가를 즐기려는 여행자에게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보홀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액티비티를 즐기는 것이다. 그중에서 해양레포츠는 빼놓을 수 없는 보홀의 자랑거리.
세계 3대 다이빙 포인트인 발리카삭을 포함해 펀다이빙, 스노클링 등 다채로운 해양레포츠가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발리카삭에서의 다이빙은 다이버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보는 다이빙 스팟이다. 이곳의 다이빙은 다양한 생물군은 물론, 산호초와 해양절벽이 만들어내는 이질적인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다.
특히나 발리카삭을 대표하는 바다거북은 터틀포인트의 경우 5m에 한 마리 이상씩 볼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서식하고 있다.
다른 지역의 발리카삭은 아직도 중국과 한국인 여행자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로 이곳의 생태를 보호하기 위해 섬 주위 5km 이상에는 지정된 장소 이외에 배를 정박할 수 없다.
또한, 다이버들은 일 년에 두 번씩 생태보호의 날을 자체적으로 지정해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산호를 보호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다만 발리카삭에서의 다이빙은 전문 다이버 자격증이 필요하다. 전문 다이빙 자격증은 1주일정도 소요되는데 이를 취득하면 최대 수심 15m까지 다이빙을 할 수 있다. 다이버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 머물고 있는 호텔, 리조트 혹은 숙소에서 주선해준다.
시간상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발리카삭에서의 스노클링이 제격. 간단한 스노클링 사용방법만 익히고 바다 속으로 뛰어들어도 수많은 해양생물과 거북이를 만날 수 있다.
보홀에서 최고의 경험은 다이빙이지만, 아침에 가장 먼저해야할 것은 바로 호핑투어이다. 보홀의 유명한 섬들을 돌아다니는 호핑투어가 특별한 점은 ‘깡총깡총’ 뛰어 다니는 돌고래 무리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보홀은 천연 산호초 군락지가 밀집해 있어 정어리, 남방멸치 등 돌고래의 먹이가 풍부하다. 그래서 돌고래를 찾으로러 돌아다니지 않아도, 여기저기서 돌고래가 무리 지어 돌아다니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곳에 서식하는 돌고래는 긴부리돌고래와 청백돌고래 등 한 번에 최대 500마리의 돌고래를 관찰할 수 있다.
보홀은 필리핀 안에서도 크기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큰 섬이다. 이런 이유에서 해양액티비티뿐만 아니라 섬 안에서의 즐거움도 가득하다.
그중에서 보홀에서 가장 큰 강인 로복강은 열대원시림이 살아 숨 쉬는 여행목적지이다. 이곳에서는 보통 유람선을 타고 로복강을 둘러보는 느긋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유람선에는 파티나 식사를 할 수 있으며, 현지인들이 함께 탑승해 라이브 음악을 들려준다. 더불어 유람선 여행에서 백미는 바로 로복현지인이 춤과 노래를 선보이는 중간선착장으로 20여간 보홀 전통춤과 노래를 불러준다.
보홀의 특산품인 우쿨렐레와 기념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으며, 1달러나 1000원 정도를 기부하고 현지인과 아이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로복강에서는 더불어 산과 협곡 그리고 강을 가로지르는 짚라인을 이용할 수 있다. 보기만해도 아찔한 높이에서 보홀의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볼 수 있는 짚라인은 보홀을 여행하는 가장 이색적인 방법으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