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기자] 고고학과 역사적인 장소에 사람들은 관심을 갖게 된다. 남겨진 것들로 그 시대에 있었던 일을 추정하며 상상력을 나래를 펴는 것이다.
누가 어떻게 살다가 이 흔적들을 남겼을까? 유물들을 조사해보면 고대의 벽, 예술, 길의 흔적, 돌에 새긴 것들이 먼 옛날의 얘기를 들려준다.
미국의 화석림공원 (페트리파이드 포레스트 국립공원)도 그런 곳이다. 이 공원은 미 대륙에서 있었던 놀라우리만큼 다양한 자연과 오랜 인간 역사를 실증한다.
1만 3천 년 전 인간이 남긴 흔적들도 있다. 인류는 유목민으로 이곳에 왔다가 빙하기를 맞이했고 이후에도 존재해왔음을 증명한다.
미국 석화림 국립공원은 세계에서 비슷한 지질을 가진 땅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아름답기로 소문이 난 곳이다. 2억 년의 기간을 걸쳐 거대한 나무들이 단단한 돌로 변화한 시간의 역사를 증언한다.
2억 2천5백만 년 전에는 숲을 이루던 나무들이 돌이 되어 영구 보존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이 숲에서는 거대 양서류, 파충류, 초기 공룡들이 활동하던 때의 그 나무들이다. 흩어져 있는 나무 화석들 옆으로는 '공룡의 시대'도 증거로 남아있다.
트라이아스기에 살았던 공룡의 화석이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는 것이다. 어떻게 해서 나무는 썩지 않는 돌이 되었을까? 쓰러진 나무들은 홍수에 쓸려 이곳으로 떠 내려왔다. 그리고 화산이 터졌을 때 화산재에 묻혀버렸다.
묻힌 나무는 대부분 썩어 없어졌지만 일부는 썩지 않고 남아 지금의 통나무 화석이 된 것이다. 화산재에서 나온 실리카는 서서히 나무 세포벽을 채우거나 대체하면서 나무는 석영으로 변했다.
이 때문에 지금도 우리가 2억년 영겁의 세월의 간극을 뛰어 넘어 통나무의 표면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일부 화석 중에는 내부의 세포 구조까지 알 수 있도록 보존되어 있다. 석화 과정에서 철이 풍부한 광물이 석영과 결합된 화석은 무지개처럼 다채로운 색깔을 보이는 등 화려 찬란하다.
레인보우포레스트 박물관은 꼭 들러볼 일이다. 과거 이 지역에 살았던 거대한 파충류, 양서류와 함께 공룡 화석이 전시되어 있다. 이 공원을 산책하면 선사시대 흔적들을 만날 수도 있다. 큰 바위나 협곡의 벽과 동굴 등에는 암각화가 보존되어 있다.
암각화가 표현하고 있는 것은 사람, 발자국, 손자국, 새, 도마뱀, 뱀, 박쥐, 코요테, 곰의 발, 새 발자국은 물론이고 기하학적 도형까지 다채롭다. 고고학자들은 이 암각화는 어떤 행사를 기념하거나 씨족간의 경계를 표시하는 역할을 했으며 자연현상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고고학적 증거들은 걸어서 구경하는 것은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정해진 길을 따라서 이동할 것을 권한다. 야생동물이나 국립공원의 유산을 보호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롱로그와 아게이트 하우스 구간에서는 자전거가 허용되지만 그 외 길에서는 자전거 이용을 금지하고 있다. 사막그림 환상탐방로 1마일에 달하는 길을 따라 타와 포인트와 캅치나 포인트 등도 방문해보자.
이 비포장도로는 숲을 통과하며 다양한 동식물을 그림사막그림을 만나게 될 것이다. 아케이트 하우스처럼 7백 년 전에 점령당했을 것으로 보는 거주지도 이 트레일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