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가족여행] “부부끼리 떠나세요?” 사랑의 묘약, 파리 칵테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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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가족여행] “부부끼리 떠나세요?” 사랑의 묘약, 파리 칵테일 여행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04.25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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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소를 다 봤다면 현지인처럼 골목을 누벼라
부부끼리 단촐하게 떠나는 유럽여행이라면 칵테일 한 잔을 나누는 낭만적인 밤을 계획해볼 만하다. 사진은 오 마레 지역의 데몬 바. 사진/ 프랑스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5월, 빛나는 황금연휴를 맞이해 가족여행을 약속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젊은 부부끼리 단촐하게 떠나는 유럽여행이라면 칵테일 한 잔을 나누는 낭만적인 밤을 계획해볼 만하다.

지난 몇 년 동안 파리 전역에 칵테일 바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런 현상은 파리가 유럽 제1의 여행지로 그 위치를 공고히 다지면서, 명소 위주로 찾아다니기보다 현지인처럼 아무 바나 카페에 들러 한 잔 기울이는 여행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행 고수라면 명소 위주로 찾아다니기보다 현지인처럼 아무 바나 카페에 들러 한 잔 기울여보자. 사진/ 프랑스관광청

파리에는 분위기 좋은 바가 꽤 여럿 있는데 그중 부드러운 조명과 화려한 인테리어로 무장한 익스페리멘탈 그룹(Experimental Group)을 눈여겨 볼만하다.

이 세련된 칵테일 클럽은 약 10년 전, 3명의 죽마고우가 뜻을 모아 몽토르궤이(Montorgeuil)에 오픈한 것을 기원으로 한다. 당시 뉴욕에서 한창 칵테일 바가 유행할 때였는데 파리에는 이렇다 할 칵테일 바가 없었다.

프리크립션은 익스페리멘탈과 동일한 레시피에 아늑한 실내 장식, 그루비 재즈 음악으로 유명하다. 사진/ 프랑스관광청

파리에 칵테일 바가 생겼다는 소문은 금세 도시 전체로 퍼져나갔고 익스페리멘탈은 손님으로 넘쳐나게 되었다. 이에 파리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생제르맹 데 프레에 가맹점 격인 바가 추가로 오픈하는데 바로 그 유명한 프리크립션 칵테일 클럽(Prescription Cocktail Club)이다.

프리크립션은 익스페리멘탈과 동일한 레시피에 아늑한 실내 장식, 그루비 재즈 음악으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이곳은 맞춤식 제조에 탁월한 바텐더와, 맛있는 핑거푸드가 자랑이다.

오 마레(Haut Marais) 지역에서는 레스토랑 Beaucoup 위층에 자리 잡은 데몽(Démon)의 칵테일이 유명하다. 층 전체를 통째로 세 낼 수 있어 연말모임, 축하연으로 자주 이용되는데 무엇보다 바 탑의 황동장식과 블랙 앤 화이트로 된 파올라 파레(Paola Parès)의 벽화가 강한 인상을 남긴다. 푹신한 안락의자에 앉아 느긋하게 한잔하고 싶다면 데몬 이상 가는 곳이 없다.

파리 칼테일 명소 중 한 곳인 호텔 세인트 내 컬트 바. 사진/ 프랑스관광청

파리는 호텔 바도 꽤 분위기가 좋다. 생제르맹 데 프레 외곽에 자리 잡은 생 호텔(Saint Hotel)에는 로맨틱한 꽃장식으로 무장한 르 퀼트(Le KULT)가 자리 잡고 있다.

생 호텔이 위치한 곳이 교외 지역이다 보니 주변이 꽤 조용한데 바로 그런 곳에서 만나는 바인 만큼 한번 마주친 사람은 문을 열지 않고는 못 배긴다.

실내장식 역시 남다른데 영국 클럽 느낌이 물씬 풍기는 마호가니와 19세기 파리지앵의 시크함이 잘 융합되어 있다. 10개의 시그니처 칵테일이 전부 훌륭하므로 마음에 드는 것 아무나 골라 마셔도 크게 실패하지 않는다.

따뜻하면서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는 로텔 바에서는 진과 장미시럽을 기본으로 한 하우스 칵테일 플리치(Plytchi)가 유명하다. 사진/ 프랑스관광청

보자르 가(Rue des Beaux Arts)의 로텔(l’Hôtel)은 1828년에 건축된 유서 깊은 호텔로 오스카 와일드, 살바도르 달리, 모나코 그레이스 왕비, 프랭크 시나트라, 짐 모리슨, 세르쥬 갱스부르 등 수많은 유명인사가 다녀 간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 따뜻하면서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는 바에서는 진과 장미시럽을 기본으로 한 하우스 칵테일 플리치(Plytchi)가 유명하다.

좀 더 모던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같은 지역에 있는 생크 코데(Cinq Codet)를 방문해보자. 초록과 검정 톤으로 이루어진 실내가 1930년대 바를 연상시키는 이곳에는 좀처럼 한 잔으로 그칠 수 없는 색다른 맛의 칵테일을 여러 개 준비해두고 있다.

파리에는 분위기 좋은 바가 꽤 여럿 있는데 부드러운 조명, 화려한 인테리어에 전문 바텐더가 두루 포진하고 있어 낭만 분위기를 제대로 연출한다. 사진/ 프랑스관광청

센 강을 건너 몽토르궤이(Montorgeuil)구역에 도착했다면 바흐몬트 호텔(Hôtel Bachaumont) 바를 추천한다. 이곳 나이트 플라이트(Night Flight) 바는 익스페리멘탈 그룹의 프로들 손길이 깃든 곳으로 인테리어 장식이나 칵테일 메뉴에 있어 여행 콘셉트로 진행된다.

벨벳, 벽난로, 검은색 대리석 등 살짝 무거운 실내장식 역시 칵테일을 사랑의 묘약으로 바꾸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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