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전통의 크루즈를 원한다면, 큐나드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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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전통의 크루즈를 원한다면, 큐나드 크루즈
  • 신승광
  • 승인 2015.03.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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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부산 영도 크루즈터미널에 기항한 큐나드사의 ' 퀸 엘리자베스'호. 전장 294m, 전폭 32m의 9만톤 급 중형 크루즈로 오션 라이너의 필수 관문인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루즈선이다. 사진 / 신승광 기자
지난 21일 부산 영도 크루즈터미널에 기항한 큐나드사의

[트래블바이크뉴스] 신승광 기자  175년 전통의 6성급 크루즈선사 큐나드(Cunard)의 퀸 엘리자베스(Queen Elizaberth)호가 지난 21일 부산에 기항했다. 지난 1월 영국의 사우스햄튼을 출발하여, 뉴욕, 파나마 운하, LA, 시드니, 싱가포르, 두바이, 이스탄불 등 112일 간의 세계일주 중인 이 크루즈선은 승무원 포함 3천명의 탑승객과 함께 오는 5월까지 그 여정을 이어간다.

퀸 엘리자베스호는 아시아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6성급 크루즈 선으로 수영장, 카지노, 스파, 헬스장, 칵테일 바, 라운지, 공연장 등 안락한 부대시설과 클래식한 인테리어를 완비했다. ‘타이타닉’ 시대의 중후한 멋과 최첨단 편의시설이 모두 집약되어 있어, 타 선사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깊은 전통의 위엄으로 보는 이를 압도했다.

► 6성급 크루즈에서만 사용되는 티크목을 사용하여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사진 중앙에 위치한 시계는 영국의 빅벤을 제작한 회사가 제작하여 영국의 상징성을 높였다.

► 선내에 위치한 면세점. 지상보다 할인행사가 많아 잘 활용하면 원하는 물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 '퀸즈 룸'이라 불리는 댄싱 홀. 한 노년의 여인이 기항지 여행까지 포기한 채, 댄스 삼매경에 빠져있다.

역사와 전통의 큐나드

흔히들 크루즈하면 ‘타이타닉’호를 떠올린다. 큐나드사는 ‘타이타닉’호가 소속되어 있던 ‘화이트 스타(White Star)’사와 함께 미국개척시대를 주름잡던 2대 선사였다.

당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큐나드사를 견제하기 위해 화이트 스타사는 ‘타이타닉’이라는 괴물을 만들기 이르렀고, 무리한 일정 강행으로 결국 ‘타이타닉’호의 침몰사고가 발생하게 됐다. 공교롭게도 그 침몰 현장에서 가장 먼저 생존자 구조작업을 시작한 선박이 바로 큐나드사 소유의 ‘카르파티아’호였다.

큐나드사는 1840년 세계 최초로 대서양 횡단 서비스를 시작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비행기가 상용화되기 전 유럽인들의 대서양 이동 수단은 선박이 유일했고, 큐나드사는 최상류층을 위한 서비스로 첫 횡단의 물꼬를 틔웠다.

또한 크림반도전쟁, 1・2차 세계대전, 포크랜드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바 있다. 처칠의 회고록에 “큐나드가 없었다면 영국의 전쟁은 더 길어졌을 것”이라는 대목이 등장할 정도.

► 썬 덱의 정상에서 바라본 퀸 엘리자베스호와 부산항의 전경.

► 선미의 야외에는 탁구, 테니스, 미니 볼링, 골프, 크리켓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 크루즈에서는 맛있는 음식의 유혹이 많기 때문에 꾸준한 운동이 필수. 선두 부분에 위치한 헬스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현 영국여왕의 이름을 딴 선박답게, 중앙 라운지에는 퀸 엘리자베스의 초상화가 걸려있다.

영국의 전통을 고스란히 담은 큐나드

큐나드사가 보유한 3척의 크루즈선 모두 영국 여왕의 이름이 붙여졌다. 2010년 ‘퀸 엘리자베스’호의 명명식에는 그녀가 직접 참석하여 첫 출항의 의미를 더했다.

영국을 대표하는 선사인 만큼, 선내 곳곳에서 영국의 깊은 향취를 느낄 수 있다. 선내 인테리어는 오래된 영국의 궁전을 재현했다. 단아한 대리석과 화려한 샹들리에로 장식된 라운지는 영국 고유의 클래식한 멋을 담았다.
 
영국을 상징하는 애프터 눈 티를 언제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카페와 다양한 맥주를 맛보며 친구들과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대형 잉글리시 펍도 갖춰져 있다.

► '퀸 엘리자베스'호에서 가장 상급의 스위트 캐빈. 침실과 거실은 물론 개인 발코니와 버틀러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다.

► 디너 정찬 중 제공되는 귀여운 장식의 초콜릿 무스 케잌.

► 선내 호텔 매니저, 데이빗 스테픈슨과 큐나드 크루즈의 한국 지사장 지 챈. 

크루즈를 제대로 느끼려면 큐나드로 떠나자

‘퀸 엘리자베스’호의 호텔 매니저를 맞고 있는 데이비드 스테픈슨(David Stephenson)은 “크루즈여행은 한번 짐을 풀고, 매일 아침 새로운 여행지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탑승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큐나드사가 매년 연례행사로 진행하는 세계일주 크루즈의 경우, 세계의 다양한 도시들을 넉 달 동안 샘플로 맛보고 자신이 정말로 가보고 싶은 곳을 고를 수 있어 유익하다”라고 전했다.

큐나드가 속해있는 카니발 코퍼레이션의 지 챈 한국 지사장은 “쿠나드사는 6성급 럭셔리 선사이지만, 5성급 프리미엄 선사인 프린세스 크루즈보다 가격이 크게 높지 않다”며, “‘플라이 앤 크루즈’로 역사와 전통을 지닌 큐나드사의 품격 높은 서비스를 한국인들이 많이 느껴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3척의 크루즈 선을 보유한 큐나드사는 15만 톤급 ‘퀸 메리 2(Queen Mary 2)’호와 9만 톤급 쌍둥이 배 ‘퀸 빅토리아(Queen Victoria)’와 ‘퀸 엘리자베스’호를 매년 지중해와 발트 해를 중심으로 운항하고 있다. 또한 미국 뉴욕과 영국의 사우스 햄튼의 정기노선을 운항하여 첫 대서양 횡단 선사의 타이틀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선사 설립 175년이 되는 것을 기념해, 7월 2일부터 14일까지 12일간 대서양을 항해하는 특별 일정을 운항한다.

큐나드사의 일정 검색과 예약은 홈페이지(www.cunard.com)와 한국 사무소(02-318-1918)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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