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등록제, 지자체마다 시스템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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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등록제, 지자체마다 시스템 제각각
  • 조용식
  • 승인 2015.01.08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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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가 자전거 등록제 시행에 나서면서 '자전거 등록제'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자전거 등록제 의무화를 시행하고 있는 일본의 자전거에는 등록번호가 적힌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지자체가 자전거 등록제 시행에 나서면서 '자전거 등록제'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자전거 등록제 의무화를 시행하고 있는 일본의 자전거에는 등록번호가 적힌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 조용식 기자  최근 인천시 연수구, 경기도 광명시 등이 자전거 등록제 시행에 나서고 있어 '자전거 등록제'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전거 등록제란 자전거 고유번호인 차대번호와 소유자를 등록하고, 이를 인증하는 스티커를 자전거에 부착하여 관리, 분실, 도난, 방치 등의 경우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한 제도이다.

노원구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자전거 등재, 분실 및 도난, 블랙리스트 조회 등을 통해 자전거 도난을 예방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사진 아래는 노원구에서 발급하고 있는 스티커의 디자인이다. 사진 제공 / 노원구청
최근 자전거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는 경기도 광명시의 자전거 등록 스티커. 노원구의 스티커와 비교하면 크기와 디자인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사진 제공 / 광명시

현재 자전거 등록제는 정부 주도로 시행되는 것이 아니라 지방자치제가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자전거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는 서울시 노원구, 인천시 연수구, 경기도 광명시 등을 포함해 현재 17곳이 시행 중이다.

하지만 지자체가 시행하고 있는 자전거 등록제도 그 지역을 벗어나면 무용지물이 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지자체의 자전거 등록제 운용 방식도 다르고, 스티커를 제작 디자인도 통일성이 없다.

제주도의 경우는 자전거 등록제를 문서로 작성하고 있으며, 2008년부터 시행 중인 양천구와 인천시 연수구, 경남 사천시는 자전거와 신분증을 지참해서 방문해야 신청이 가능하다. 대전 둔산경찰서와 경남 김해시는 홈페이지에 본인 인증 후 차대번호와 연락처를 등록할 수 있다.

등록제 운용방식이 시행하는 곳마다 제각각이니, 통합 시행을 하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을 해야 한다. 오히려 일을 더 번거롭게 만들수 있다. 지자체나 경찰서의 자전거 등록제는 실적만 올리는 행정 편의주의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지자체 중 눈에 띄는 곳은 서울시 노원구의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자전거 등록제이다. 노원구의 '모바이크(자전거지킴이)' 앱은 자신이 자전거 차대번호를 등록 및 관리를 할 수 있으며, 등재, 도난 및 분실사고, 블랙리스트 조회 등을 통해 자전거 도난을 예방할 수 있다.

자전거를 즐겨타는 동호인들은 항상 자전거를 곁에 두고 휴식을 취한다. 자전거 도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늘 자전거와 함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자전거 등록제를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일본의 자전거 등록 스티커. 스티커 디자인이 간결하고 크기도 자전거의 디자인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로 적당하다.

노원구 교통지도과 윤병태 주무관은 "현재 자전거 등록제는 꾸준히 가입하고 있는 추세"라며, "원하는 장소에서 간편하고 편리하게 자전거 등록을 할 수 있어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바이크의 장점은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자전거 등록을 할 수 있어 향후 전국적인 자전거 도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김경규 경위도 한 매체를 통해 "노원구의 '모바이크' 시스템을 행정자치부에서 경찰청과 협업하여 전국적으로 자전거 도난시스템을 구축하는 앱을 개발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모바이크의 이구창 대표는 "모바일앱으로 자전거 등록제를 실시해 본 결과, 언제 어디서나 24시간 가입을 할 수 있는 편리성이 강점"이라며, "지자체들이 자전거 등록제에 따른 인건비, 시스템 구축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으며, 통일된 시스템이 적용되면 자전거 도난시스템이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한다.

이 대표는 또 "스마트폰의 보급과 'IT 강국'이라는 장점을 살린 모바일 앱 '모바이크'가 한국적 모델의 자전거 도난시스템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지자체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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