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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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
  • 김효설
  • 승인 2014.03.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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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가 뱀을 물고 선인장 위에 앉는 곳에 나라를 세우라”는 계시를 받아 나라를 세웠다는 멕시코.
독수리가 뱀을 물고 선인장 위에 앉는 곳에 나라를 세우라”는 계시를 받아 나라를 세웠다는 멕시코.

멕시코시티(Mexico City)는 아즈텍 문명의 흔적을 가득 담고 있는 도시로 인구 2천만 명이 거주하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이다. 수준 높은 고대 문명을 이룩했던 멕시코는 1521년 스페인들이 이곳에 발을 들여놓기 전까지 고대 문명의 수도로 번영하고 있었는데, 스페인 정복자들이 그들의 세력과 기독교를 확장하고 그들의 과거를 지워버리려고 고대 아즈텍 도시를 폐허로 만들어 버렸다.

1535년 지금의 코스타리카까지 영토를 통치하는 누에바에스파냐 부왕청의 수도가 되었고, 안토니오 드 메데사가 초대부왕으로 부임한다. 그는 통치가 끝날 때까지 멕시코시티를 바로크식 건물, 넓은 공원, 잘 계획된 도로 등이 가득한 아름다운 도시로 변모시켜 놓았다. 이후 식민지 경영의 중심지로 영화를 누렸으나, 1811년 이달고의 독립선언으로 몇 번의 전투 끝에 1821년에 독립을 이루었으나 국토의 대부분을 미국에 빼앗겼다. 당시의 수도는 베라크루스로 바뀌었다가 1860년에 다시 멕시코시티가 수도가 되었다.

2,300미터의 고도에 위치한 멕시코시티는 남북으로 약 100km, 동서로 약 60km의 거대한 분지를 형성하고, 그 분지를 4,000~5,000미터 산들이 둘러싸고 있다. 멕시코시티의 인구는 약 2,000만 명으로 그 대다수는 유럽인과 아메리카 인디언 사이의 혼혈자손들이며 이들은 대부분 빈곤층을 구성하고 있다. 반면에 중산층이나 상류층 사람들은 대개 유럽계 백인 혈통이다.

멕시코시티의 연간 평균 기온은 20℃이며 5월-11월까지가 우기이고 12월-4월까지는 건기에 속한다. 인구 2천만이 생활하는 도시답게 깨끗한 공기를 맛보기란 어렵지만 도시 중앙, 550에이커의 부지에 자리 잡고 있는 차풀테펙 공원(Chapultepec Park)은 멕시코시티에 사는 사람들에게 상쾌한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실 수도 있다.

아즈텍, 마야, 잉카 문명의 유적지가 도시의 곳곳에 산재해 있는 멕시코시티.

전설에 따르면 아지틀란이라는 곳에 살던 아즈텍 족이 새로운 땅을 찾아 유랑 생활을 하던 중 '우이칠로포치틀리'라는 신을 만났는데 이때 신이 하늘을 날고 있던 독수리를 가르키며 “너희에게 번영과 안정을 줄 테니 저 독수리가 뱀을 물고 선인장 위에 앉는 곳에 나라를 세우라”는 계시를 내렸다고 한다.
아즈텍 족이  독수리를 날아가자 과연 독수리가 뱀을 물고 선인장 위에 앉는 곳이 있었으니 그곳에 1325년 수도를 건설하였으며, 이 도시가  현재의 멕시코시티로 멕시코 국기의 중앙에 이 문양이 새겨져 있다.

주요 관광명소로는 미주대륙 3대 문명인 아즈텍, 마야, 잉카 중 멕시코 지역에서 융성한 아즈텍 및 마야문명의 유물을 종합 전시한 국립인류사박물관과 멕시코시티 북쪽 50km 지점에 위치한 테오티우아칸 피라미드가 있다. 피라미드는 멕시코의 출라 피라미드,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피라미드다. 기원전 2세기경 건조된 테오티우아칸 문명은 전성기에는 인구가 20만 명에 이른 미주 최대의 고대 도시국가였다.

이밖에 멕시코시의 중앙광장으로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국립궁전, 라틴아메리카 최대인 멕시코시 대성당, 템플로마요르 등의 주요 문화유적이 있는 소칼로 광장, 멕시코 주식인 타코와 데킬라를 파는 술집과 식당으로 가득한 마리아치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가리발디 광장이 있다.

멕시코 카톨릭의 상징인 과달루페 성모마리아가 1531년 발현한 장소로 2002년 로마 교황청에서 '성지'로 공식 인정된 과달루페 성당이 있다. 차풀테펙궁성은 1784년 건축된 네오클래식 건축물로 1842년 육군사관학교가 되었으며, 1847년 미국의 멕시코시티 침공 시 육사생도들이 전투 끝에 장렬하게 전사한 역사적 현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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