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7호선, 9월 1일부터 평일에도 자전거 휴대 승차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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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7호선, 9월 1일부터 평일에도 자전거 휴대 승차할 수 있어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0.08.3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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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9.1.~10.31.(2개월간) 출퇴근 시간 제외 10시~16시 시범운영
9월 1일부터 서울지하철 7호선에서는 주말과 공휴일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자전거를 가지고 탈 수 있다. 사진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운영하는 S-Train. 사진/ State of Green
9월 1일부터 서울지하철 7호선에서는 주말과 공휴일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자전거를 가지고 탈 수 있다. 사진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운영하는 S-Train. 사진/ State of Green

[트래블바이크뉴스=김태형 기자] 9월 1일부터 서울지하철 7호선에서는 주말과 공휴일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자전거를 가지고 탈 수 있다.

서울시는 앞서 7월 자전거 거치대를 장착한 택시가 시범운영에 들어간 데 이어 지하철 7호선 평일 자전거 휴대 승차를 시작하고, 오는 9월 시내버스도 시범운영을 개시하면 대중교통-자전거 간 연계성이 한층 강화되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2개월간 ‘지하철 자전거 평일 휴대 승차’ 시범운영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시는 서울시민 4,22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와 지하철 혼잡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7호선을 시범운영 대상으로 정했다.

자전거 휴대 승차는 출퇴근 시간대 혼잡 방지를 위해 오전 10시~ 16시에 할 수 있다. 자전거 거치대가 설치됐거나 여유 공간이 있는 지하철 맨 앞‧뒤 칸을 이용하면 된다. 단,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접이식 자전거는 요일, 호선과 관계없이 상시 휴대할 수 있다.

자전거 거치대가 설치된 전동 칸 모습(왼쪽)과 휴대 승차가 허용되는 일반 전동 칸. 사진/ 서울시
자전거 거치대가 설치된 전동 칸 모습(왼쪽)과 휴대 승차가 허용되는 일반 전동 칸. 사진/ 서울시

특히 이 기간에 경춘선(코레일) 상봉~춘천 구간에서도 ‘평일 자전거 휴대 승차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서울에서 춘천까지 자전거를 가지고 지하철로 이동할 수 있다. 7호선을 타고 상봉역에서 경춘선으로 환승 후 춘천까지 이동해 라이딩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본격적인 시범운영에 앞서 지하철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림역, 이수역 등 6개 주요 거점 역에 시설 개선도 완료했다. 자전거를 가지고 계단을 더욱 쉽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자전거 경사로를 설치하고, 그림 안내판 등을 설치해 자전거 이용자와 일반 승객과의 동선을 철저히 분리하도록 했다.

※ 거점 역(6역, 42개소) : 중계, 학동, 반포, 이수, 장승배기, 대림역

자전거를 가지고 계단을 더욱 쉽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자전거 경사로를 설치하고, 그림 안내판 등을 설치해 자전거 이용자와 일반 승객과의 동선을 철저히 분리하도록 했다. 사진/ 서울시
자전거를 가지고 계단을 더욱 쉽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자전거 경사로를 설치하고, 그림 안내판 등을 설치해 자전거 이용자와 일반 승객과의 동선을 철저히 분리하도록 했다. 사진/ 서울시

또, 지하철 역사 내 포스터와 안내방송을 통해 시범운영 노선과 이용 시간을 알리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공식 애플리케이션 ‘또타지하철’과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자전거 경사로가 있는 출구, 환승 주차장 위치를 안내하는 등 혼란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범 운영을 통해 지하철 이용자 등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타 지하철 운영사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타 노선으로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자전거가 생활교통수단으로 떠오른 코로나19 이전부터 ‘자전거 친화 도시’ 구축을 다각도로 추진 중이다. 지난 6월에 서울 전역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자전거 대동맥을 구축하는 「CRT 핵심 네트워크 추진계획」('20.6.)을 발표하고, 핵심 전략 중 하나로 대중교통에 자전거를 휴대 승차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본격적인 시범운영에 앞서 지하철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림역, 이수역 등 6개 주요 거점역에 시설 개선도 완료했다. 사진은 역사 안(왼쪽), 바깥 폴사인(가운데), 전동차(오른쪽)에 설치된 자전거 탑승 그림 안내. 사진/ 서울시
서울시는 본격적인 시범운영에 앞서 지하철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림역, 이수역 등 6개 주요 거점역에 시설 개선도 완료했다. 사진은 역사 안(왼쪽), 바깥 폴사인(가운데), 전동차(오른쪽)에 설치된 자전거 탑승 그림 안내. 사진/ 서울시

기존 도로 환경을 고려해 최대한 자전거도로를 구축하고, 나머지 구간은 대중교통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서울시는 앞서 7월 마카롱택시와 협력해 친환경 전기택시 10대에 자전거 거치대를 장착한 ‘자전거를 품은 택시’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버스는 9월 중 시범 운행에 들어간다.

자전거 휴대 승차는 덴마크 코펜하겐 등 자전거 친화 도시에서는 이미 보편화했지만 국내는 아직 초기 단계다. 자전거는 특히 코로나19 이후 안전거리를 확보할 수 있고 경제적인 생활교통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이용수요가 증가 추세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도 올해 1월~7월 이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증가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 실장은 “자전거가 포스트코로나 시대 주목받는 ‘언택트’ 교통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린모빌리티 시대를 열어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서울시 ‘그린뉴딜’ 핵심정책 중 하나이기도 하다”며 “서울시는 코로나 이전부터 세계적인 자전거 친화 도시 추세에 맞춰 자전거를 친환경 생활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해왔다. 앞으로도 관련 인프라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교통수단 간 연계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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