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문의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가 질병관리본부와 협력해 국내 거주 외국인들과 외래관광객들의 외국어 문의에 대한 적극 지원에 나섰다.
공사는 현재 한국어로만 운영되고 있어 외국인 이용이 곤란한 질병관리본부 1339콜센터의 통역 서비스 지원을 원활히 하고자 1339로 들어오는 외국인 문의를 공사의 1330 관광안내 콜센터로 쉽게 연결시켰다. 외국인이 질병관리본부 1339로 전화를 걸면, 새롭게 마련된 외국어 안내에 따라 4번을 눌러 외국인-1330(통역)-1339간 3자 통화로 쉽고, 편리하게 연결되는 방식이다.
협력을 제안한 공사 이학주 관광산업실장은 “공사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과 외래관광객들도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원활히 제공받을 수 있도록 1339 이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라며 이번 통역서비스를 중요 과업으로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공사의 1330 관광안내 콜센터는 경찰청, 소방청 등과도 연계해 위급 상황 시 3자 통화에 의한 통역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작년 12월부터는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와의 협력을 통해 재난문자를 영어와 중국어로 번역해 외국인들에게 발송하고 있기도 하다.
서비스 언어는 총 8개(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태국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이며, 이 중 영·일·중 및 한국어는 24시간 연중무휴 운영 중이다.
서울시관광협회(남상만 회장)는 지난 2월 4일, 업종별 위원장단회의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긴급대책회의’로 전환하여 관광업계가 직면한 ‘핵폭탄급’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각종 대책과 업계 지원방안을 내놓았다.
이미 협회 사무처가 1월 28일부터 ‘비상대책TF’와 ‘긴급현장지원반’을 편성하고 ‘관광업계 피해신고센터’를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감염증 확산 방어를 위해 시급성이 요구되는 단기 지원방안과 함께, 향후 관광업계 조기 정상화를 위한 중장기 회복대책을 마련했다.
단기방안으로는 서울시와 관광재단의 지원을 받아 여행업(인바운드, 국내, 아웃바운드)을 포함한 다중이용시설(관광호텔, 관광식당, 사후면세점)과 관광버스 500여 대에 방역물품(마스크, 손소독제, 물티슈, 비접촉체온계 등)을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마스크는 관광업체 종사자용으로, 손소독제와 물티슈는 국내외관광객이 함께 쓸 수 있는 용도이며, 비접촉체온계는 호텔과 관광버스에서 관광객이 의무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계도할 방침이다. 전염병 방역 및 예방을 위한 간편매뉴얼과 업종별 위기관리 대응매뉴얼을 온∙오프라인으로 배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업계가 당면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관광진흥기금 등 지원 자금을 최소한 2월 중에 긴급히 지원할 수 있도록 정부에 촉구하는 한편, 서울시에도 재난안정기금, 중소기업지원기금 등을 조기 편성하고 서울신용보증재단의 협조를 받아 무담보 신용대출이 가능토록 요청하기로 했다.
이 뿐만 아니라 예약이 100% 중단된 중국전담여행사와 90% 이상 예약 취소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중국 전문 아웃바운드의 중화 동남아 지역 항공권 취소 수수료 면제 또는 보전방안 등을 관계 부처와 항공사 등에 요청하기로 했다.
또한, 업계의 막대한 손실과 함께 종사자들이 이미 실직, 무급휴직 등 고용불안에 직면하면서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고용안정대책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위해 고용노동부 등 정부차원의 긴급대책을 촉구하는 한편, 서울시 일자리 창출 지원부서에도 현실적 지원방안을 요청하기로 했다.
관광업계 조기 정상화를 위한 중장기 회복방안으로는 조기 정상화를 위한 관광산업 전반의 종합 마스터플랜을 민∙관∙학∙연 공동으로 마련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주요 기관과 협∙단체의 공동 참여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지난 해 손실이 컸던 일본시장 정상화 노력과 함께, 국내관광 활성화 방안도 우선 과제로 채택했다.
한편, 서울시관광협회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관광업계의 피해사례를 실시간 접수하고 있으며, 서울시, 관광재단과의 정보공유를 통해 해당 업체 지원 및 장기 대책 마련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