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내년 여행 준비는 어떻게 할까
상태바
한국인, 내년 여행 준비는 어떻게 할까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9.12.20 03: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행 스타일 분석
한국인 여행객이 정보를 얻는 채널로 인터넷 포털에 리어 여행방송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배틀트립 방송캡쳐
한국인 여행객이 정보를 얻는 채널로 인터넷 포털에 리어 여행방송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배틀트립 방송캡쳐

[트래블바이크뉴스=김태형 기자] 한국인은 어떻게 내년 여행을 준비할 계획을 세우고 있을까.

호텔스컴바인은 모바일 리서치 서비스 오픈서베이를 통해 대한민국 2545 세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내년 해외여행 트렌드와 소비자들이 해외여행을 어떻게 준비하는지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중 두번째 시리즈인 ‘2020 대한민국 여행준비 행동양식을 발표한다.

먼저, 한국인 여행객이 여행 정보를 얻기 위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채널은 블로그, 카페 등 인터넷 포털 사이트(81.7%)로 나타났다. 이어서 TV 여행프로그램(33.2%), 지인 추천(32.4%), 유튜브(31.5%), 인스타그램(27.1%) 순이었다. 페이스북을 통해 여행 정보를 얻는다고 응답한 한국인은 겨우 6%에 그쳤다. 성별로 분석해보면 인터넷 포털 사이트 외에 남성(37.6%)의 응답률은 유튜브 보기에서 높은 반면, 여성(30.2%)의 응답률은 인스타그램 보기에서 높았다.

설문 결과, 2545세대가 항공 또는 숙박을 예약하는 통로는 주로 가격비교사이트(74.9%)였다. 특히 20(82.1%)의 응답률이 다른 세대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여러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아도 가격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다는 가격비교사이트의 강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격비교사이트 외에 온라인 여행사(OTA)(13.5%), 여행사 문의(5.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인 여행객은 넉넉한 기간을 두고 항공 및 숙박을 예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대다수가 여행 2-3개월 전(38.5%) 여행 1개월 전(27.8%) 여행 3개월 이상 전(20.7%)을 답변으로 선택했다. 반면, 1~3주 전에 항공 및 숙박 예약을 한다는 응답자는 13%에 그쳤다. 세부적인 여행 일정을 계획하는 시기로는 여행 1개월 이상 전(50.3%)에 계획한다는 응답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국인 여행자들이 가장 경험하고 싶은 여행으로는 힐링 여행이 가장 인기였다. 조사 결과, 76%에 해당하는 응답자가 힐링 여행을 선택했다. 이는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에서 온전히 휴식 시간을 즐기고자 하는 여행자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예술, 먹거리, 콘서트, 레저 등 콘셉트 여행을 희망한다(54.6%)는 의견도 많았다. 이어서, 무계획 여행(23.8%), 대륙 횡단, 자전거 여행 등 로드 트립(11.9%), 무전 여행(1.4%) 순으로 조사됐다.

해외여행의 전체 예산을 묻는 질문에는 1인 기준 100만원이상 150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많았다(36.7%). 이어서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33.3%), 15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15.5%) 순이었다. 해외여행 전체 예산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으로는 숙박(60.6%)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항공(57.6%)2위를 차지했으며 이 외에 식비(29.6%), 쇼핑(17.1%) 등이 뒤를 이었다. 1박당 숙박 지출 비용으로 5-10만원대를 고려한다는 응답자는 36.4%로 가장 많았으며, 11-15만원대를 예상한다는 응답자는 30.1%였다. 비교적 고액에 속하는 30만원대 이상을 선택한 응답자는 7.3%에 불과했다.

가장 선호하는 숙박 유형은 3-4성급 호텔(55.9%)로 나타났다. 그 외에 5성급 이상 특급 호텔(16.4%), 리조트(15.3%), 게스트하우스, 한인 민박, 호스텔(7.2%), 숙박 공유 서비스(4.3%) 순으로 나타났다. 숙박 유형에서는 연령별 차이도 보였다. 3-4성급 호텔을 가장 많이 선택한 연령대는 20(64.7%)였으며, 5성급 이상 특급호텔을 주로 선택한 연령대는 40(25.5%)였다.

익스피디아는 2019년 한국인의 여행 트렌드를 돌아보고 2020년 트렌드를 전망했다. 사진/ 익스피디아
익스피디아는 2019년 한국인의 여행 트렌드를 돌아보고 2020년 트렌드를 전망했다. 사진/ 익스피디아

익스피디아는 2019년 한국인의 여행 트렌드를 돌아보고 2020년 트렌드를 전망했다.

가족여행의 형태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가족여행 구성원으로 새롭게 등장한 반려동물과의 여행이 대표적이다. 익스피디아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여행객의 56.7%가 동반 경험이 있었다. 이들(83.2%)은 숙소 내 반려동물을 위한 시설과 이동수단의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여행을 계획했다. 익스피디아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여 반려동물 동반 가능 호텔을 필터링 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가족여행 형태가 등장할 전망이다. 기존 세대보다 상대적으로 여행 경험이 많은 밀레니얼과 Z세대의 구매력이 지속 성장하고, 아기였을 때부터 여행에 익숙한 알파 세대(10세 미만)와 반려동물까지 가족여행의 구성원으로 인식되면서, 조부모를 포함해 3대가 함께하는 여행, 조부모와 손주로만 구성된 여행, 자녀가 없는 딩크족의 여행과 반려동물을 동반한 여행까지 전통적인 가족형태를 탈피한 신개념 가족 유형이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알파 세대는 연 3회 이상 가족여행을 한다.

올 한해는 일본과 홍콩 등의 국외 이슈를 계기로 국내 여행지를 주목하는 여행객이 늘었다. 강릉, 속초, 양양, 고성 등 강원 지역이 익스피디아 국내 인기 상위권을 차지했다. 여행의 방법도 다양해졌다. 맛집 투어(64%)에 이어 캠핑(35%), 트래킹(33%), 한 달 살기(32%), 수상 스포츠(21%) 등 폭넓은 경험을 즐겼다.

2020년에는 국내여행객, 해외여행객 모두 새로운 여행지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여행객 10명 중 7(73.2%)이 이전에 가본 여행지 대신 새로운 곳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포르투갈 리스본, 호주 골드코스트로의 신규 취항과 지방공항발 국제선 증가, 저가항공사의 신규 면허 취득 등을 계기로 더욱 다양한 선택지가 제공될 예정이다.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한국인 여행객 57.8%은 바쁜 일상에서 여행을 준비하는 데 피로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 검색에 소요되는 시간과 여행의 만족도가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고 답하기도 했다(53.4%). 전년도 조사에서 동일 문항에 대해 반대의 답변(48.4%)이 우세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한 10명 중 6(61.9%)은 여행을 결심한 시점으로부터 하루 안에 결제까지 마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이상 오랜 시간을 고민하는 경우(8.9%)는 드물었다. 특가 알림을 확인하고 즉흥적으로 상품을 구매하거나 항공+호텔이 결합된 상품을 통해 원스톱 구매를 지향하는 이들이 많았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