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반만년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는 가볼 만한 여행지로 가득하다. 고대 선사시대의 유적지부터 근대를 상징하는 특별한 여행지까지 다양한 테마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그중에서도 수원화성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유명하다. 조선시대 정조가 지은 수원성곽의 건축물로 치밀한 계획으로 만들어진 계획도시이다.
오늘날 수원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사랑받는 여행지이자,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한국관광 100선 그리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등록되어 있는 건축물이다.
정조가 화성을 세운 이유는 자신이 생각했던 이상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함이다. 수운교통이 발달한 우리나라에서 내륙지역에 거대한 행궁을 지었다는 사실부터 이를 잘 설명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외세의 침략에 방어할 수 있도록 군사적인 기능까지 잘 적용되어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해준다.
뿐만 아니라 정약용이 거중기를 사용해 만들어 축조해 축성 기간과 비용을 줄였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조선시대의 축조기술의 집대성한 하나의 작품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수원화성은 조선시대 만들어진 건축물은 아니다. 일제강정기 당시 크게 훼손되어 있던 것이, 한국전쟁을 거치며 심각한 피해를 받았다. 이런 이유에도 유네스코가 세계유산으로 선정한 이유는 수원화성의 축조 과정을 남긴 화성성역의궤 때문이다.
화성성역의궤는 수원화성을 축성하고 그 건설과정 및 설계도를 모두 글과 그림으로 남긴 총 10권 10책의 도서이다. 워낙에 꼼꼼한 정조의 일처리로 공사에 사용된 공법은 물론 무기에 대한 대응방법, 각 담당자의 명칭과 관원의 이름, 축조 과정에서 발생된 영수증까지 모든 내용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유네스코에서는 수원화성 자체가 가진 문화적 가치뿐만 아니라 화성성역의궤라는 자료를 통해 수백 년 전 성을 온전하게 복원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이런 수원화성을 제대로 즐겨보고 싶다면, 수원 화성행궁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조선의 국왕이 머물던 임시 처소로 이곳을 만든 정조 이외에도 순조, 헌종, 고종 등이 이곳을 찾아 머물렀다.
특히 여름을 맞이하며 어둠이 차분히 내려 앉은 시간 낭만적인 고궁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수원 화성행궁 야간개장으로 더욱 특별한 국내여행을 즐길 수 있다. 오는 9월 28일까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고즈넉한 궁궐의 밤을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수원화성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둘러보는 것도 가능하다. 행궁동 왕의 골목여행은 역사에 이야기를 더한 골목여행을 통해 왕이 되어본듯한 느낌을 전해받을 수 있다. 문화해설사와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더불어 화성행궁 인근에 위치한 행궁동 공방거리는 화성행궁부터 팔달문까지 무려 60여 곳의 공방과 100여 개의 맛집이 모여 있어 수원의 핫플레이스로 손꼽힌다. 놀거리, 볼거리, 먹거리까지 오감을 만족 여행으로 수원을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