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중국 사업 완전 철수하나.. 롯데쇼핑, 홍콩홀딩스 자금 출자 배경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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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중국 사업 완전 철수하나.. 롯데쇼핑, 홍콩홀딩스 자금 출자 배경 주목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4.2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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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및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 롯데마트에 이어 백화점 사업 철수 분위기
롯데그룹이 롯데백화점 중국 사업 매각 절차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사진은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사진/ 롯데그룹 홈페이지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현 기자] 롯데그룹이 롯데백화점 중국 사업 매각 절차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12월 롯데쇼핑이 롯데마트 중국 사업을 담당하는 지주회사인 홍콩홀딩스에 자본금 출자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증자는 롯데그룹 중국 백화점 효율화 작업을 위한 것으로, 중국 백화점 매각 시 발생하는 비용에 사용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월 롯데쇼핑이 홍콩홀딩스에 증자한 자금이 중국 롯데마트 사업 매각 비용으로 쓰였기 때문이다.

롯데는 2007년 중국 마트 사업에 진출하면서 유통 및 식품 부문에서 관광 부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열사를 운영하기 위해 10조원을 투자했다. 신동빈 회장이 오래전부터 중국을 중요한 유통 시장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 결과 21개의 롯데 계열사들이 중국에서 사업을 진행했으며 전체 매출은 3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현지화에 실패한 중국 사업은 2010년부터 실적이 악화되었다. 이에 지난해 롯데마트는 완전 철수를 결정했으며 롯데백화점 사업은 지난 4년간 약 3500억원 규모 누적 적자가 쌓이면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중국 롯데백화점 5곳 중 텐진점 2곳은 지난해 문을 닫았다. 나머지 3곳 중 웨이하이점은 최근 5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매각되었다. 여기에 사드 부지를 제공한 것에 대한 중국 당국의 동시다발적인 정부 조치가 더해지면서 롯데그룹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온라인 여행사의 한국 상품 판매 금지, 베이징 등 6개 지역을 제외한 한국 단체관광 비자 발급 중단, 한국행 전세기·크루즈선 취항 금지 등 사드 보복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10조원을 투자한 롯데그룹 사업의 전체 손실액은 1조원을 넘어서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중국 사업 부진을 두고 업계 일부에서는 신동빈 회장의 경영 능력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현재 중국 롯데백화점은 쓰촨성 청두, 랴오닝성 선양 2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마트에 이어 백화점 등 계열사를 하나 둘 정리하고 있는 롯데가 홍콩홀딩스에 증자한 자금을 롯데 백화점 매각 비용으로 사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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