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봄이 찾아 본격적인 여행시즌이 시작되는 3월이지만, 여행사를 통한 해외여행 수요는 지난해에 비교해 감소했다. 지난해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던 여행사마다 잠시 숨 고르기에 나서고 있다.
하나투어는 2019년 3월 자사의 해외여행수요(항공권 판매 미포함)가 작년 동월 대비 14.3% 감소한 27만여 명을 기록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여행 목적지별 비중은 동남아를 선택한 경우가 43.4%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29.9%) > 중국(13.0%) > 유럽(7.1%) > 남태평양(4.8%) > 미주(1.7%) 순이었다. 작년 동월 39.0%였던 일본여행의 비중은 10.0%가량 감소했고, 동남아가 6.8%포인트, 유럽이 1.5%포인트씩 증가하는 등 타 지역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확대된 모양새다.
여행속성별로는 패키지(▼3.0%) 대비 자유여행속성(▼32.7%)의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지투어, 교통패스 등 단품 판매량이 많은 일본행 여행수요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점, 단품 여행시장의 경쟁 심화 등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패키지여행 기준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국가는 베트남(비중 21.7%)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은 중부 휴양지 다낭의 인기에 이어 나짱(나트랑), 푸꾸옥, 달랏 등의 신규 여행지들도 한국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인지도를 높이며 이웃나라인 일본이나 중국행 여행의 인기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모두투어네트워크(모두투어)가 지난 3월, 16만 1000명의 해외여행(현지투어 및 호텔 포함)과 9만 3000명의 항공권 판매로 전년 동월 대비 8.8%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패키지 판매가 마이너스 5.8%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항공권 판매는 5.9%, 성장을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현지투어를 포함한 입장권 등의 단품 판매가 지난해 대비 마이너스 22% 성장을 기록한 것이 전체 성장을 제한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유럽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중국은 패키지 상품 판매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으며 항공권 판매에서는 40%가 넘는 고성장을 기록했다. 유럽 또한 상품판매가 7%대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항공권 판매도 30% 가까운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동남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일본, 미주, 남태평양이 20% 넘는 하락율을 기록했다.
한편, 모두투어는 자사의 테마여행 브랜드, 컨셉투어 등을 활성화해 기존 패키지 여행과는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