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선정 국내여행지 100선, 성지순례길 따라 서산 해미읍성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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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선정 국내여행지 100선, 성지순례길 따라 서산 해미읍성 여행
  • 양광수 기자
  • 승인 2018.04.0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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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 해미읍성과 함께 역사 탐방 여행, 함께 가볼 만한 곳은 어디?
한국관광공사에서는 해미읍성을 2015년부터 한국관광공사 100선에 선정하고 널리 알리고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서산 해미읍성은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평지성이다. 비교적 보존상태가 양호한 이곳은 둘레 약 1.8km, 높이 5m, 총면적 19만 6381㎡ 우리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평지성으로 손꼽힌다.

서산시에서는 이 해미읍성을 이용한 축제와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매년 4월부터는 해미읍성 전통문화공연까지 펼쳐져 여행자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서산시에서는 이 해미읍성을 이용한 축제와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매년 4월부터는 해미읍성 전통문화공연까지 펼쳐져 여행자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이런 연유에서 한국관광공사에서는 해미읍성을 2015년부터 한국관광공사 100선에 선정하고 널리 알리고 있다.

이곳은 보존상태가 양호한 사적이나, 그 속에 담긴 역사와 이야기 또한 함께 찾아볼만하다. 이곳은 조선말 천주교도의 순교 성지로 유명한데, 1866년 박해 때는 약 1800여 명 이상의 천주교도가 처형을 당했다고 전해진다.

지금도 감옥 입구에 서 있는 수령이 300년 된 회화나무(충청남도 기념물 제 172호)가 그 흔적으로 당시의 상황을 전하고 있다. 이 나무에 신자들의 머리채를 묶어 매달아 고문했는데, 그 흔적으로 철삿줄이 나뭇가지에 박혀있다.

해미읍성은 조선말 천주교도의 순교 성지로 유명한데, 지금도 감옥 입구에 서 있는 수령이 300년 된 회화나무가 그 흔적으로 당시의 상황을 전하고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당시 이런 박해가 있던 이유에는 1866년 병인양요가 발발하고, 1868년에는 오페르트 도굴 사건이 벌어지면서 외국인과 그와 관련된 천주교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런 우여곡절에서인지 천주교와는 큰 인연이 많다. 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은 천주교 교인이란 이유로 해미읍성에서 열흘간 귀양을 살았으며, 2014년 8월에는 교황 프란치스코가 방문해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 미사를 주례했을 정도이다.

해미순교성지인 여숫골은 천주교 박해 당시 충청도에서 붙잡힌 천주교 신자 1000여 명이 생매장 당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해미읍성에는 성지순례로 가볼 만한 여행지도 있다. 해미순교성지인 여숫골은 천주교 박해 당시 충청도에서 붙잡힌 천주교 신자 1000여 명이 생매장 당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처형해야 할 사람들이 너무 많아지자 해미천에 큰 구덩이를 파고 모두 생매장을 했다고 전해지는데, 당시 천주교 신자들이 ‘예수 마리아’를 부르자, 마을 주민들이 이 소리를 ‘여수머리’로 잘못 알아들어 지금의 여숫골이라고 불리게 됐다.

현재 여숫골에는 생매장을 당한 이름 없는 순교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높이 16m의 해미순교탑, 무명순교자의 묘, 노천성당 등을 보존하고 있다.

현재 여숫골에는 생매장을 당한 이름 없는 순교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높이 16m의 해미순교탑, 무명순교자의 묘, 노천성당 등을 보존하고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해미읍성 굴곡진 역사를 뒤로하고 주변의 아름다운 길, 아라메길을 따라 서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바다의 고유어인 ‘아라’와 산의 우리말인 ‘메’를 합친 서산아라메길은 바다와 산이 만나는 서산지역의 특색을 갖춘 여행지로 아늑함과 포근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친환경 트레킹 코스이다.

1구간부터 6구간까지 아라메길 중에서도 제1구간은 유기방가옥부터 해미읍성 동헌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1구간부터 6구간까지 아라메길 중에서도 제1구간은 유기방가옥부터 해미읍성 동헌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유기방가옥, 유상묵가옥, 마래여래삼존상 등 전통가옥과 불교문화를 탐방할 수 있는 이곳은 용현계곡까지 이어지면서 아름다운 서산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용현계곡 정상에서는 드넓은 간척지 평야와 천수만까지 볼 수 있어 서산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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