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가을이 오는가 싶더니 어느새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서늘해진 밤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깊어지고 낙엽 구르는 소리가 귓가에 점점 더 생생해진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장 멋스럽게 선보이는 계절, 더 늦기 전에 낭만 가득한 가을 여행을 놓칠 수 없다. 가을바다의 정취를 맛보고 싶다면 강릉 일대 동해안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강릉시 북쪽의 해안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언덕 끝자락의 주문진의 하얀 등대 너머 소돌 포구 바닷가에는 아들바위가 있다. 강릉시 주문진읍에서 만날 수 있는 이곳은 바람과 파도에 깎인 절묘하고 기괴한 모습의 암석을 볼 수 있다.
마치 황소와 코끼리를 연상케 하는 바위들은 자연이 조각해 기묘한 느낌을 전한다. 이곳은 더불어 아들바위로 유명한데, 노부부가 백일기도 후 아들을 얻었다고 해 신혼부부가 자주 찾는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참소리박물관도 이제는 유명해진 강릉의 명소이다. 예능프로그램 알쓸신잡에서 소개된 이곳은 소리를 주제로 만들어진 참소리축음기박물관과 에디슨 발명품 위주로 만들어진 에디슨사이언스뮤지엄 두 곳의 특화 박물관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무려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설립자가 직접 수집한 뮤직박스, 축음기, 라디오, TV, 자동차 등 다채로운 전시물 5000여점을 만날 수 있다.
대관령 박물관도 쌀쌀해진 강릉을 대표하는 여행지로 손꼽힌다. 영동고속도로 인근 강릉시 성산면에 있는 이곳은 대관령을 배경으로 지어진 박물관이다. 이런 까닭에 박물관 내부의 전시물만큼이나 그 풍경이 아름다워 여행자를 매혹한다.
특히 가을과 겨울은 대관령 산자락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과 깨끗한 자연경관을 벗 삼아 힐링여행을 즐기기에 최고의 여행지이다.
그뿐만 아니라 전시관에는 총 6개의 전시관마다 청동기 시대에서 근세에 이르기까지 총 2000여 점의 유물이 마련되어 있어 강릉 지역의 역사에 대해 알 수 있는 박물관이다.
강릉에서 자연 풍경도 즐기고, 다채로운 즐길 거리도 즐겼다면 동해의 미식으로 배를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 시원한 파도 소리를 벗 삼아 낭만이 가득한 가을 여행에 있어서 먹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는 일. 동해안 여행을 계획한 이들에게 강릉맛집은 필수로 들려봐야 할 코스 중 하나다.
특히, 맛집이 많기로 유명한 주문진에는 각종 미디어에 소개된 주문진맛집들이 많다. 이 중에서도 대게나라는 대게, 홍게, 킹크랩 등 각종 게를 직접 잡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선주직판 맛집이다.
이곳은 직접 고른 게는 종류별 킬로당 시가로 정해지고, 저울에 올려 무게를 잰 후 가격이 정해진다.
게찜에 다양한 곁들임찬이 곁들여져 더 좋은 맛을 낸다. 함께 제공되는 곁들임찬에는 직접 개발한 독특한 풍미의 게살물회와 싱싱한 활어회, 새우, 소라, 해산물이 함께 나오고 게를 먹은 후 게뚜껑볶음밥까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오는 주말 가을도 느낄 수 있고, 겨울도 즐길 수 있는 여행지 강릉으로 떠나보자. 다채로운 매력이 숨어있는 강릉에서는 어떤 여행을 즐겨도 만족스러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