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행] 외국인 친구와 함께 가고 싶은 곳 ⑪청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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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행] 외국인 친구와 함께 가고 싶은 곳 ⑪청계천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10.13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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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큰 행사 ‘서울빛초롱축제2017’부터 판잣집 테마존까지
청계천은 종로구와 중구 사이를 가르는 10.84km의 하천으로 길이는 짧지만 600년 수도 서울의 숱한 이야기가 잠자고 있는 곳이다. 사진/ 서울시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외국인 친구에게 청계천만큼 이색적인 공간도 드물 것이다. 청계천은 종로구와 중구 사이를 가르는 10.84km의 하천으로 길이는 짧지만 600년 수도 서울의 숱한 이야기가 잠자고 있는 곳이다.

자연하천이었던 청계천은 조선시대 수로사업을 통해 가옥의 침수를 막고, 도심을 깨끗하게 하는 생활하천의 역할을 했다. 그러던 것이 근대화의 물살을 타고 콘크리트 뚜껑이 덮여 긴 시간 동안 땅속에서 잠들어 있어야 했다.

오늘날 청계천은 대대적인 복원사업을 통해 서울시민의 도심 속 쉼터가 되었다. 복원이 완료된 것은 2005년. 청계천이 세상 속으로 들어온 지도 어언 12년이다.

청계천 큰 행사 ‘서울빛초롱축제2017’

‘역사가 흐르는 한강, 빛으로 밝히다’라는 주제로 한강의 역사적, 문화적 요소를 두루 담아낼 서울빛초롱축제. 사진/ 서울시

주말에는 크고 작은 행사가 열려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지만 점심시간에는 직장인들의 가벼운 산책코스로도 사랑받고 있는 청계천. 청계천에서는 크고 작은 행사가 지속적으로 열리는데 그중 매년 11월에 열리는 서울빛초롱축제를 대표 축제로 꼽을 수 있다.

올해는 ‘역사가 흐르는 한강, 빛으로 밝히다’라는 주제로 한강의 역사적, 문화적 요소를 두루 담아낼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소원등 달기, 소원등 띄우기 등의 프로그램과 다양한 체험부스가 설치된다.

먹거리장터와 푸드트럭 역시 축제를 즐겁게 만드는 요소. 서울빛초롱축제는 11월 4일(금)부터 11월 20일(일)까지 청계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청계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는 모두 22개

95년 만에 복원된 조선시대 대표적인 석교인 광통교 등 총 22개의 교각이 청계천을 가로지르고 있다. 사진/ 서울시

청계천에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건너고 싶어지는 돌다리들이 곳곳에 놓여있다. 아슬아슬 균형을 잡으며 돌다리를 건너보자. 또한 95년 만에 복원된 조선시대 대표적인 석교인 광통교 등 총 22개의 교각이 청계천을 가로지르고 있다.

그중 삼일교는 기미년 3월 2일 독립만세운동을 기리는 삼일로 인근 교각이며, 수표교는 개천의 수위를 측정하기 위해 세운 수표석(水標石)으로 인해 얻은 이름이다. 수표교의 원형은 1959년 청계천을 시멘트로 덮으면서 장충당공원으로 옮겨졌다.

새벽다리는 시장 천막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동대문 재래시장의 역사와 향수를 연출하고 있으며 오간수교는 동대문에서 을지로 6가로 가는 성벽 아래, 청계천 6가에 있던 다리이다.

필수 방문 코스 ‘청계천 8경’

청계천 제3경인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화성과 현륭원을 다녀온 모습을 그린 정조반차도.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외국인 친구와 청계천을 방문했다면 여덟 가지는 꼭 둘러보자. 청계천 제1경은 청계광장이다. 청계천의 시작 지점인 청계광장은 세종로 동아일보사 앞 광장을 이르는 이름으로 삼색 조명이 어우러진 촛불 분수와 4m 아래로 떨어지는 2단 폭포가 설치되어 있다.

청계천 제2경인 광통교는 태조 이방원이 정동에 있던 신덕왕후의 무덤을 정릉으로 옮기면서 남은 묘지석을 거꾸로 박아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어가와 사신 행렬이 지나던 중요한 통로였다.

제3경인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화성과 현륭원을 다녀온 모습을 그린 정조반차도, 제4경은 버들다리와 오간수교 사이에 있는 패션광장, 제5경은 다산교와 영동교 사이에 있는 청계천 빨래터이다.

제6경은 황학교와 비우당교 사이에 있는 소망의 벽, 제7경은 비우당교와 무학교 사이에 있는 존치교각과 터널분수, 제8경은 고산자교 하류에 해당하는 버들습지이다.

서울 근대화의 그늘 ‘판잣집 테마존’

판잣집 테마존은 청계천 복원 전이었던 1960~70년 당시 청계천변 판잣집을 재현, 서울시 빈민의 애환과 삶을 조명한 문화 체험 장소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한편 청계천박물관 앞에는 판잣집 테마존이 있다. 광복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갈 곳을 잃은 시민들이 청계천으로 몰려들어 판잣집을 지어 생활하기 시작했는데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개천을 따라 길게 청계천 판자촌이 형성되었다.

판잣집 테마존은 청계천 복원 전이었던 1960~70년 당시 청계천변 판잣집을 재현, 서울시 빈민의 애환과 삶을 조명한 문화 체험 장소이다.

당대의 생활상을 재현한 역사갤러리, 잡화점, 만화가게, 연탄가게 등의 풍경을 만날 수 있으며 학창시절 교복을 입어 볼 수 있는 체험 코너가 있다. 판잣집 테마존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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