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여행] 파리에서 가장 높은 곳, 몽마르트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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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여행] 파리에서 가장 높은 곳, 몽마르트 언덕
  • 윤서연 기자
  • 승인 2017.09.13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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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예술가들의 혼이 깃든 곳, 아름다운 파리 시내 감상 명소
시대를 풍미했던 예술가들이 모여 살던 몽마르트, 언덕까지 이르는 좁은 골목에는 그들의 예술적 흔적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사진/ 윤서연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파리=윤서연 기자] 파리 시내에서 가장 높은 곳, 몽마르트는 과거부터 수많은 예술가들이 삶을 보냈던 곳이다. 아직도 골목 곳곳에는 모네, 드가, 고흐, 르느와르 등 시대를 장식했던 예술가들이 즐겨찾던 카페와 술집이 그대로 남아있어 그 독특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이 일대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소매치기들이 극성이라 다소 위험한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오밀조밀한 파리 시내를 내려다 보기에 이만큼 적당한 곳이 없다. 

몽마르트는 아베스(Abbesses) 역에서 나와 바로 만날 수 있는 ‘사랑해 벽’에서 부터 시작한다. 사랑해라는 말이 전 세계 언어로 적혀있어 수많은 연인들이 사랑을 약속하는 명소가 되었다. 

과거 파리 유흥 문화의 중심지, 물랭루즈 

파리 근대 유흥문화를 선도했던 '물랭루즈'는 프렌치 캉캉을 처음 선보였으며 이후 유명한 무용수와 가수들이 공연했던 파리 대표 카바레다. 사진/ 윤서연 기자

'사랑해 벽'과 멀지 않은 곳에 파리의 최고 카바레 ‘물랭 루즈’가 있다. 지붕 위에 빨간 풍차 때문에 풍차를 의미하는 ‘Moulin’과 빨간색을 의미하는 ‘Rouge’로 이름이 붙여졌다. 1899년에 처음 세워진 이후 1915년에 큰 화재 이후 1921에 재건되었다. 

이곳에서 프렌치 캉캉이 첫선을 보였으며, 이후 라 그류, 잔 아브릴 등의 무용수들이 활동하는 등 프랑스 근대 유흥 문화를 선도했던 곳이다. 1903년 뮤직홀로 개축한 이후에는 미스탱게트, 모리스 슈발리에 등의 스타가 탄생하기도 했다. 

니콜 키드먼과 이완 맥그리거가 주연한 뮤지컬 영화 ‘물랭루즈’의 큰 인기를 얻으며 관광객들로 더욱 북적이게 됐다.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 프랑스 유흥문화를 선도했던 곳이기에 의미가 있다. 

오밀조밀한 시내 감상하기 최적의 장소, 몽마르트 언덕 

해발 130m의 몽마르트 언덕 위에서 파리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건물이 없어 시야가 가려지는 것없이 시원한 광경을 자랑한다. 사진/ 윤서연 기자

상점과 레스토랑으로 가득한 언덕길을 올라가면 몽마르트 언덕에 이르게 된다. 이때부터는 수많은 소매치기와 팔찌 강매 등에 대비하여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 

몽마르트 언덕으로 올라가는 또 다른 방법은 푸니쿨라를 이용하는 것이다. 푸니쿨라 탑승장은 Anvers 역에 가장 가까우며 파리 교통권이 있으면 탑승할 수 있다.

해발 130m의 언덕 위에 올라왔다면 시야를 가리는 것 없이 탁 트인 파리 시내 전경을 감상해보자. 

몽마르트 언덕에는 거리 공연이 한창이다. 행위 공연부터 음악 공연까지 다양한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공연을 펼치며 특유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사진/ 윤서연 기자

샤크레쾨르 대성당 앞에 위치한 ‘축구공 아저씨’는 수년째 같은 자리를 지키는 명물이 되었다. 축구공을 멈추지 않고 돌리며 기둥을 타는 등 수준급의 공연을 보여준다. 

수많은 관광객들의 웃음소리와 거리 공연자들의 선율이 섞여 관광지 특유의 설레는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인 만큼 소지품이나 안전에 유의해야 하며 밤늦은 시간에 방문하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파리에서 가장 높은 곳, 사크레쾨르 대성당 

새하얀 대리석이 인상적인 사크레쾨르 대성당은 파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성당이다. 로마네스크 비잔틴 양식으로 지어져 부드러운 외관이 인상적이다. 사진/ 윤서연 기자

몽마르트 언덕 가장 정상에 있는 사크레쾨르 대성당은 파리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자리하고 있다. 로마네스크 비잔틴 양식으로 지어진 이 성당은 새하얀 파사드와 높은 돔이 특징이며 부드러우면서도 웅장한 외관이 인상적이다. 

이 성당은 1870년 프랑스가 독일과의 전쟁에서 패배한 다음 해 민중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 건축된 것이다. 성당 건축 비용은 전부 민간 기부로 이루어졌으며 완공까지는 약 40년이 걸렸다. 

사크레쾨르 대성당 내부에서 주목할 점은 천장이다. 그리스도, 성모마리아, 교황의 모습을 거대하고 생생하게 표현한 점이 인상적이다. 사진/ 윤서연 기자

성당 내부는 천장에 아름다운 금빛 모자이크가 은은한 빛을 내뿜고 있다. 그리스도, 성모마리아, 교황의 상의 모습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어 성당 안에 들어오면 마치 예수의 품으로 들어온 듯한 아늑한 느낌마저 든다. 

노트르담 대성당이 남성적인 느낌이라면 이곳 사크레쾨르 대성당은 부드러운 곡선으로 만들어진 여성적인 느낌이 강하다. 또 종루에는 세계 최대의 크기를 자랑하는 18톤 무게의 종이 있다. 약 300개의 계단을 올라 정상에 오르면 근사한 파리 시내를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성당은 입장료가 없고 돔 전망대는 6유로의 입장료가 있다. 성당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돔은 5월-9월에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10월-4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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