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계 위안부의 날, 日 교장에 ‘응원 편지’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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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계 위안부의 날, 日 교장에 ‘응원 편지’ 보내
  • 윤서연 기자
  • 승인 2017.08.1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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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상황에서도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는 용기에 감동 받아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생들에게 올바른 위안부 역사를 가르치려는 그의 용기와 신념에 감동을 받아 일본 나다중학교 교장에 응원 편지를 보냈다. 사진/ 서울시청

[트래블바이크뉴스=윤서연 기자] 오늘 8월 14일은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통해 처음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한 날로 이후 25년이 지났지만, 뚜렷하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세계 여성단체들은 2012년부터 매년 8월 14일을 '세계 위안부의 날'로 지정하고,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과 연대집회를 열고 있으며 유엔 등 국제기구를 설득하기 위한 연대 활동을 통해 피해자를 위로하고 있다.

위안부의 관한 바른 역사 기술을 한 교과서를 채택한 일본 고베시 나다중학교의 와다 마고히로 교장에게 응원편지를 보냈다. 사진/ 서울시청

이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전 세계에 널리 알려온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위안부의 관한 바른 역사 기술을 한 교과서를 채택한 일본 고베시 나다중학교의 와다 마고히로 교장에게 응원편지를 보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9일 마이니치 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나다중학교가 극우세력의 표적이 된 것은 마나비샤 출판사가 발행한 '함께 배우는 인간의 역사' 교과서를 채택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교과서에는 위안부의 관리 및 위안소 설치 등에 일본군의 관여와 강제성을 인정한 1993년의 '고노담화'를 담고 있다. 이 때문에 와다 마고히로 교장은 극우세력에게 반년 동안 2백여 통의 항의 엽서를 받게 된 것이다.   

서경덕 교수는 일본 내 양심 있는 교육자들에게 또 응원편지를 보낼 예정이며, 일본인들에게 위안부 역사를 알릴 수 있는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 서경덕

이에 대해 서 교수는 "나 역시 뉴욕타임스 등 세계적인 유력 매체에 일본군 '위안부' 광고를 게재할 때 마다 일본 극우세력에게 학교로 온갖 항의 서한을 받아 왔기에 와다 마고히로 교장의 심정을 잘 이해한다"고 전했다. 

또한,그는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생들에게 올바른 위안부 역사를 가르치려는 그의 용기와 신념에 감동을 받았고 마침 14일은 '세계 위안부의 날'이라 더 힘내라는 응원과 격려의 편지를 보내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우편물에는 응원편지 외에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세계적인 신문에 게재했던 일본군 '위안부' 광고와 일본군 '위안부' 관련 동영상 CD를 함께 동봉해서 보냈다.

서 교수는 "일본 언론에 따르면 나다중학교 외에도 30여개 학교가 이 교과서를 채택했는데, 다른 10개 학교가 같은 시기에 항의를 받았으나 이로 인해 채택을 취소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일본 내 이런 양심 있는 교육자들에게 응원편지를 또 보낼 예정이며, 이런 일본 내 양심세력과 함께 힘을 모아 일본인들에게 올바른 위안부 역사를 알릴 수 있는 캠페인을 향후 펼쳐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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