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여행] “양조위 단골집이라고?” 홍콩 올드타운센트럴 맛집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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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여행] “양조위 단골집이라고?” 홍콩 올드타운센트럴 맛집 총정리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05.01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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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식민지 건설을 위해 발을 디딘 그곳! 중국과 서양문화 잘 어우러져
‘할리우드 로드’를 중심으로 하는 홍콩의 올드타운센트럴 지역은 근대기 영국이 식민지 건설을 위해 최초로 발을 디딘 구역이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트래블바이크뉴스=홍콩/임요희 기자]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잘 모르는 도시, 알면 알수록 새로운 도시가 홍콩이다.

백사장 흰모래를 돋보기를 대고 들여다보면 또 전혀 다른 세상인 것처럼 홍콩 역시 우리가 모르는 면모를 많이 갖추고 있다.

주윤발, 알란탐, 장국영, 양조위가 슬리퍼를 끌고 찾아와 아침식사를 달라고 소리쳤을 것만 같은, 남루하지만 정겨움 가득한 그곳으로 출발! 사진/ 임요희 기자

특히 ‘할리우드 로드’를 중심으로 하는 홍콩의 올드타운센트럴 지역은 근대기 영국이 식민지 건설을 위해 최초로 발을 디딘 구역으로, 역사유적지인 동시에 현대도시의 세련미를 두루 갖춘 홍콩 최고의 명소다.

홍콩의 인사동이라 불리는 할리우드 로드에는 어떤 맛집이 숨어있을까. 3박 4일 올드타운센트럴에 머물면서 도시 구석구석에 숨은 맛집, 멋집을 탐색했다.

주윤발, 알란탐, 장국영, 양조위가 슬리퍼를 끌고 찾아와 아침식사를 달라고 소리쳤을 것만 같은, 남루하지만 정겨움 가득한 그곳으로 출발!

3대째 내려오는 유서 깊은 딤섬집 ‘린홍 티하우스’

린홍 티하우스는 1926년 오픈한 유서 깊은 맛집으로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 임요희 기자

홍콩에서 티하우스라 함은 찻집을 말하는 게 아니다. 보통 딤섬을 주종목으로 하는 레스토랑으로 센트럴에는 ‘록유’ 등 이름난 티하우스가 많다. 그중 린홍 티하우스(Lin Heung Tea House)는 1926년 오픈한 유서 깊은 맛집으로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장소도 넓은데다 갈 때마다 손님이 넘쳐나 주인이 꽤 거부일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내부는 100년 묵은 유적지 느낌이다. 3년을 기준으로 매장 인테리어를 교체하는 우리나라 점포주와 달리 홍콩 사람들은 관록을 지우는 식의 쓸데없는 내부공사는 하지 않는다.

린홍 티하우스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은 홍콩에서 가장 크다는 왕만두. 웨곤에서 척 보고 집으면 된다. 사진/ 임요희 기자

이곳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은 홍콩에서 가장 크다는 왕만두이다. 아이 얼굴만큼 커다란 찐빵 속에 달걀, 고기, 채소, 버섯 등이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 한 개만 먹어도 배가 든든하다. 그밖에 보기는 좀 그래도 오리발조림, 닭발조림 등의 딤섬도 꽤 맛있다.

왜건형 레스토랑이므로 한자 일색의 메뉴를 탐색하는 것보다 지나가는 수레를 보고 주문하는 게 빠르다. 카우키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만날 수 있으며 셩완 역 E2출구에서 도보로 10분 거리다. 새벽 6시부터 밤 11시까지 영업. 딤섬 한 바구니에 HK$ 100부터 시작한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저렴한 런치뷔페 ‘드래곤 아이’

MTR 센트럴역 C출구, 란콰이펑 지역은 홍콩 제일가는 ‘젊음의 거리’로 수많은 바와 클럽이 밀집해 있다. 드래곤 아이 점포 앞 조형물. 사진/ 임요희 기자

MTR 센트럴역 C출구, 란콰이펑 지역은 홍콩 제일가는 ‘젊음의 거리’로 수많은 바와 클럽이 밀집해 있다. 특히 이 지역의 드래곤 아이(Dragon-i)는 아시아 최고의 클럽을 자부하는데 금요일 토요일 밤이면 통제가 안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드래곤 아이에서는 보이차, 철관음차와 같은 전통차를 제공하기에 제법 느끼한 딤섬요리를 질리지 않고 많이 먹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사진은 딤섬 외 따로 주문할 수 있는 털게 요리. 사진/ 드래곤 아이

그러나 인파가 뜸한 평일 낮 동안은 고급스러운 딤섬집의 외관을 유지, 1인 HK$ 188에 런치뷔페를 즐길 수 있다(팁으로 10% 추가 지불). 딤섬의 종류는 30여 가지로 차슈빠오, 하가우, 슈롱빠오 외 초이삼과 같은 야채 요리를 주문하는 게 가능하다.

드래곤 아이에서는 보이차, 철관음차와 같은 전통차를 제공하기에 제법 느끼한 딤섬요리를 질리지 않고 많이 먹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양조위가 단골로 삼을 만하네 ‘카우키’

기본적으로 1시간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카우키는 양조위의 단골집으로 알려져 있다. 문 여는 시간이 12시 30분인데 보통11시서부터 줄을 서기 시작한다. 사진/ 임요희 기자

전설의 노점식당 싱홍유엔 바로 건너편에 카우키(Kau Kee)가 있다. 기본적으로 1시간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카우키는 양조위의 단골집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인은 물론 현지인의 사랑을 듬뿍 받는 곳.

카우키가 자랑하는 메뉴는 고기반 국수반 ‘광동식 쌀국수’로, 갈빗살과 쇠심줄을 기본으로 각종 한약재를 잔뜩 넣고 육수를 내 건강보양식으로도 그만이다.

갈빗살과 쇠심줄을 기본으로 각종 한약재를 잔뜩 넣고 육수를 내 건강보양식으로도 그만인 광동식 쌀국수. 사진/ 홍콩관광청

기름기가 많아 느끼할 것 같지만 한약재의 작용 때문인지 의외로 담백하며, 납작한 면발이 차곡차곡 그릇을 충실하게 메워 성인남자 혼자 먹어도 거뜬할 만큼 양이 충분하다. 기타 ‘카레 쇠고기 쌀국수’가 유명하다.

셩완 역 A2출구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으며 낮 12시 30분에 문을 열어 밤 10시 30분까지 운영한다. 가격은 HK$ 42부터.

입에서 살살 녹아! ‘타이청 베이커리’

셩완 역으로 나와도 좋고 센트럴 역에서 출발해도 좋은 타이청 베이커리는 60년 전통의 역사를 자랑하는 명품 에그타르트 전문점이다. 사진/ 임요희 기자

셩완 역으로 나와도 좋고 센트럴 역에서 출발해도 좋은 타이청 베이커리는 60년 전통의 역사를 자랑하는 명품 에그타르트 전문점이다. 우결의 주인공 가수 조권과 가인이 방문한 곳으로 알려져서인지 현지인과 한국인이 좁은 매장 안을 반반씩 점령하고 있다.

타이청 에그타르트는 마카오의 그것과 또 다른 포르투칼 향기를 풍기는데 겉면을 태우지 않아 달걀 맛이 풍부하고 고소하다. 좌석이 없기에 길에 서서 먹어야 하는데 그 맛이 또 색다르다.

타이청 에그타르트는 마카오의 그것과 또 다른 포르투칼 향기를 풍기는데 겉면을 태우지 않아 달걀 맛이 풍부하고 고소하다. 사진/ 임요희 기자

티슈를 제공하지 않으므로 손가락을 입으로 쪽쪽 빨기 싫으면 개인적으로 물티슈를 준비하는 게 좋다. 타이청 베이커리는 센트럴 역 D2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으며 밤 9시까지 영업한다. 가격은 개당 HK$ 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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