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 신승광 기자 아유타야는 1767년 미얀마의 침략을 받기 전까지 417년간 태국의 수도로 가장 번성했던 곳이다.
방콕의 수도 역사가 이제 고작 200년이니 태국의 오랜 전통 문화는 모두 아유타야에 모여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왕궁과 사원이 많아 태국의 경주와도 같은 이곳은 태국 전통무예인 무에타이의 성지로도 유명하다.
방콕에서 버스로 2시간, 기차로는 1시간 30분가량이면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유산의 도시, 아유타야에 도착할 수 있다.
남한의 5배 넓이의 국토면적을 지닌 태국. 아유타야는 방콕에서 당일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는 몇 안 되는 도시다. 방콕의 고층 빌딩들 사이로 화려한 나이트라이프를 즐겼다면, 하루 시간을 내어 아유타야에서 태국 본연의 역사 유적지를 돌아보기를 추천한다.
아유타야는 사실 섬이다. 빠싹 강, 롭부리 강, 차오프라야 강으로 둘러싸여 있다. 여행자 숙소의 밀집지인 타논 나레쑤언 지역도 이 섬 안에 위치하고 있다. 여기서 왓 마하탓, 왓 씨산펫 등의 주요 관광지는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1000개의 사원, 도시 거리 곳곳이 세계 유적
고작 동서 7km, 남북 4km 넓이의 아유타야는 말 그대로 살아있는 박물관이다.
방콕 왕궁의 에메랄드 사원과 비견될 만큼, 태국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왓 프라 씨 싼펫 사원, 14세기경 지어진 사원으로 나무뿌리의 힘에 파괴된 불상으로 유명한 왓 마하 탓 사원 등 유구한 전통과 수많은 세월의 흔적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유적지로 가득 차 있다.
무에타이의 성지
매년 3월이면 전 세계 무에타이 수련자들은 아유타야로 집결한다. ‘세계 무에타이 페스티벌’이 개최되기 때문이다.
아유타야가 무에타이의 본거지가 된 데에는 아유타야 왕국 시대의 국민 영웅, ‘나이 카놈’의 영향이 크다. 그는 미얀마의 태국 침략 당시, 포로 중에 미얀마 병사와 이기면 모두 풀어주겠다는 제안에 9명의 병사와 무에타이로 싸워 이겼다는 전설적인 영웅담의 주인공이다.
매년 열리는 ‘세계 무에타이 페스티벌’도 제일 먼저 모든 참가자들이 그의 동상에 경의를 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 한국에서 아유타야 가는 법
항공
아유타야는 공항이 없어, 일단 방콕 스완나폼 국제공항까지 항공을 이용하고 다시 버스나 기차 등으로 갈아타야 한다. 저가항공사 포함 국내 항공사 7곳 모두 방콕에 취항하고 있다, 외항사들 중에는 타이항공, 케세이패시픽, 베트남항공, 동방항공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그만큼 선택의 폭과 운항 스케줄이 많으니 개인의 상황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버스
방콕의 북부 터미널인 머칫 마이에서 아유타야로 가는 버스가 많다. 소요 시간은 대략 2시간 정도. 야유타야에서 방콕으로 가는 버스는 타논 나레쑤언에서 출발한다.
기차
방콕에서 출발하는 기차는 대부분 아유타야 역에 정차한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 30분. 아유타야 기차역은 섬 밖에 위치하고 있다. 부근 빠삭강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강을 건너면 타논 나레쑤언까지 걸어 도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