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인생여행, 울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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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인생여행, 울릉도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5.27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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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 3시간이면 간다, 천혜의 비경아 기다려라
눈앞으로 펼쳐지는 천혜의 비경이 울릉도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사진 출처/ 울릉군청

[트래블바이크뉴스] 우리나라 동쪽 끝 섬 울릉도. 행정구영 상 경상북도에 속하는 이 땅은 신라 지증왕 이전에는 섬나라 우산국이었다. 여기서 87.4km만 동쪽으로 더 가면 독도다. 울릉도 단독 관광도 좋지만 울릉도, 독도 두 섬을 연계하여 둘러보는 것도 고려해봄 직하다.

울릉도에 가려면 배편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선뜻 나서게 되는 여행길은 아니다. 하지만 일단 발을 들여다 놓으면 눈앞으로 펼쳐지는 천혜의 비경으로 인해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울릉도에는 성인봉 등반을 비롯하여 즐길 거리 역시 많다. 이곳 주민은 과거에는 밭농사를 많이 지었지만 점차 약초 재배, 민박 등 관광 관련업에 종사하는 추세이다.

나리분지는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평지라고 부를 만한 곳으로 화산 분출 시 생겼다. 사진 출처/ 여행박사

섬 중앙에는 성인봉(984m)이 있어 울릉도 어디서나 그 꼭대기가 보이며 북쪽 비탈을 따라 가다 보면 칼데라분지인 나리분지와 만나게 된다.

나리분지는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평지라고 부를 만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빽빽한 나무숲에 둘러싸인 자생 야생화 무리가 장관이다. 또한 나리분지에는 1940년경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투막집이 있어 여행자의 포토 포인트가 되어준다. 개인 소유이던 이 집은 현재 울릉군에서 매입하여 문화재로 지정해 놓았다.

성인봉에는 섬피나무, 섬고로쇠나무와 같은 천연림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사진 출처/ 울릉군청

성인봉은 울릉도 외륜산의 최고봉으로 산세가 성인을 닮았다 하여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었다. 성인봉은 일년 내내 안개에 쌓여 있기 때문에 신비롭다 못해 성스럽게 느껴지는 장소다.

정상에 오르면 넓적한 제단 바위가 있어 남자의 것으로 여겨지는 족적이 찍혀 있다. 일명 ‘장군 발자국’이라고 부르는 이 족적은 왼발로, 나머지 오른쪽 발도 본토 어딘가에 있다고 전해진다.

그 외 성인봉은 형제봉, 나리령, 미륵산 등의 새끼 봉우리들을 거느리고 있다. 또한 섬피나무, 섬고로쇠나무와 같은 천연림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천연기념물(189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바람계곡 풍혈은 지하수의 찬 공기가 바위틈으로 용출되어 항상 섭씨 4℃를 유지하는 곳이다. 사진 출처/ 울릉군청

보통 등산은 저동에서 시작하는데 주사골 계곡을 거쳐 관모봉 갈림길에 이르는 코스다. 저동 등반의 명소로 천연에어콘이라 불리는 ‘풍혈’을 꼽을 수 있다.

바람계곡 풍혈은 지하수의 찬 공기가 바위틈으로 용출되어 항상 섭씨 4℃를 유지하는 곳이다. 그래서 여름철 대기온도가 24℃이상 올라갈 때는 차게 느껴지고, 겨울철 대기 온도가 영하로 내려갈 때는 따뜻하게 느껴진다.

이곳에 촛불을 대고 있으면 여름철에는 차가운 공기가 밖으로 흘러나오고 겨울철에는 공기가 빨려 들어간다고 한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 주민들은 이곳에 과일 등을 저장하여 천연냉장고로 유용하게 활용해왔다.

또한 풍혈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삼림욕장이 개설되어 있어 숲속을 산책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저동 코스를 이용할 경우 울릉도의 자랑인 봉래폭포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망향정에서 바라본 도동항의 전경. 도동항은 울릉도의 관문이다. 사진 출처/ 울릉군청

도동항은 포항과 묵호를 떠나온 여행자를 가장 먼저 반겨주는 곳이다. 도동항 왼쪽으로 망향봉이 있어 도동항을 내려다보고 있다. 이곳 명물은 수령이 2,000년인 향나무로 기암절벽에 아슬아슬하게 붙어 있다. 늙은 향나무는 울릉도의 상징과 같은 존재이다.

한편 울릉도의 관문인 울릉여객선터미널에는 길이 84m의 인도교가 설치되어 있어 푸른바다를 끼고 섬으로 진입하게 되어 있다. 터미널 옥상에는 야간 조명을 설치해 밤바다의 풍경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울릉도 전체를 둘러 보며면 섬 테두리를 따라 마련된 산책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사진 출처/ 울릉군청
울릉도에는 공해, 도둑, 뱀이 없다. 대신 거친 파도가 있다. 사진 출처/ 울릉군청

울릉도 도동항으로 가려면 포항·묵호·강릉 세 곳에서 운항하는 정기 여객선을 이용해야 한다. 포항여객선터미널 썬플라워호를 이용할 경우 3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묵호여객선터미널에서 한겨레호, 씨플라워호에 승선할 경우 2시간 30분 걸려 도동항에 이르게 된다.

울릉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음식 투어다. 갓 잡아 올린 신선한 해산물과 산에서 채취한 나물로 차린 밥상은 맛은 기본이요, 건강에도 좋다. 오징어 내장탕, 따개비밥, 나리분지 산채나물밥은 울릉도의 자랑이니 반드시 맛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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