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래블바이크뉴스=오스트리아 가스타인]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라고 하면 으레껏 모차르트와 “사운드 오브 뮤직”을 떠올린다.
그러나 시내에서 한 시간만 벗어나면 또 다른 모습의 잘츠부르크를 만나게 된다. 오스트리아 알프스에서 즐기는 스키와 보드 등 겨울 스포츠와 국립공원 트레킹 여기에 온천욕을 더해 진정한 힐링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잘츠부르크의 숨은 여행지, 가슈타인은 3000m 급의 산으로 둘러싸인 스키여행지로 알려져 있지만 스키 못지 않게 온천지역으로 유명하다.
잘츠부르크 주의 잘츠부르크 랜드에 속해 있는 가슈타인은 마을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눈 덮인 산에서는 스키를 즐기고 마을로 내려와서는 라듐온천으로 휴양을 즐길 수 있어 매력을 더한다.

잘츠부르크에서 남쪽으로 자동차로 1시간쯤 달려가 만나는 가슈타인은 한겨울의 끝자락을 잡고 파릇파릇한 봄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러나 눈을 들어 주변 산을 바라보면 만년설이 쌓여 있는 “겨울왕국”이다.
5월까지 스키를 즐길 수 있다는 이곳은 산이든 마을이든 가는 곳마다 스키어를 만날 수 있다. 마치 여름 해변에서 수영복 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듯 이곳에서는 스키복을 입은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가슈타인에는 겨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계절 여행지로 여름에는 트래킹이나 크로스컨츄리 같은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라듐 온천수가 솟아나는 온천 휴양지로 곳곳에 있는 실내와 노천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가슈타인(Gastein)’이란 지명에는 ‘바트(Bad)’라는 말이 머리에 붙어 있는 지역이 있다. 이름하여 바트가슈타인(Bad Gastein)과 바트 호프가슈타인(Bad Hofgastein)이 있다.

독일어로 ‘바트’는 영어의 ‘배스(Bath: 목욕)’라는 뜻으로 이 지역이 온천지역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바트 가슈타인의 명성은 600년 전 프리드리히 3세가 휴양 차 이곳을 방문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해서 지금은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휴양의 명소가 됐다.
46도의 온천수가 하루 5만ℓ씩 솟아난다는 가슈타인의 온천은 만성 관절염, 류머티즘, 신경통 등에 좋다는 라듐을 포함하고 있다.

온천 휴양지, 가슈타인에서 가장 처음 찾은 곳은 ‘알펜테르머(Alpentherme)’로 우리네 ‘스포츠타운’ 정도라 생각하면 된다.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온천수에서 수영하고 운동을 하며, 남녀 구분 없이 사우나를 즐긴다. 발가벗은 채로 사우나를 즐기는데, 젊은 사람들이 꽤 많다. 민망하다면 수영복을 입거나, 여성전용 사우나를 이용해도 좋다.
가슈타인에서 가장 인상적인 곳 중의 하나인 라돈 갤러리, ‘가슈타이너 헤일스톨(Gasteiner Heilstollen)’으로 일종의 “건강치료 센터”라고 할 수 있다.

류마티스의 자연치료를 위해서 37~41.5도의 열기와 70~100%의 습기로 가득 찬 폐광의 갱도 안으로 열차를 타고 들어가 사우나를 즐긴다.
세밀한 문진과 담당 의사의 혈압 체크를 마치고 열차를 타고 땅속 깊이 들어간다. 2km의 갱도에 마련된 5개 치료실을 거쳐서 한증막 같은 갱도 안에 마련된 침대에 눕게 된다.
“조용히”하라는 주의와 함께 가뿐 숨을 몰아 쉬면서 30분 동안 온몸의 노폐물을 배출하고 일어나 갱도를 빠져 나온다.
시원한 주스를 마시고 끈적이는 몸을 샤워로 씻어내면 놀랍게도 매끈매끈한 살결과 함께 몸이 날아갈 듯 가벼워진다. 결혼 전 엄마와 함께 오스트리아로 여행을 떠난다면 추천할만한 곳이다.

가슈타인을 찾는다면 단연 오스트리아 동부 알프스산맥 호엔 타우에른 산맥(Hohe Tauern Mts)에 펼쳐진 해발 2686m에 이르는 크로이츠 코겔 (Grossglockner Mt) 산의 만년설에서 즐기는 겨울 스포츠와 이곳 호엔 타우에른 국립공원에서 즐기는 350km에 이르는 트래킹 레일 때문이다.
또한, 국립공원 주변에는 노르딕 걷기 산책로가 펼쳐지고 자전거 및 산악 자전거 투어를 할 수 있다.
가슈타인 계곡에 있는 슈포르트 가슈타인(Sportgastein)은 오스트리아에서 유명한 알파인 스키 지역이다.

가슈타인 계곡의 남쪽 끝에 있는 나스필드 계곡에서 크로이츠 코겔Kreuzkogel(2686 m)까지는 곤돌라 골드버그반으로 연결된다. 곤돌라를 타고 1000m를 올라간 크로이츠 코겔은 그 자체가 장관이다. 산정에서 스키를 타고 내려오면서 알프스의 속살을 보게 된다.
쉴새 없이 산 정상을 오르내리는 곤돌라를 보면서 몇 대가 운행되고 있냐는 질문에 동행한 가이드 한스는 “스키 슬로프의 총연장은 250㎞이고, 트레킹 코스는 350㎞ 정도” 라고 한다. 스키 슬로프의 운행 거리가 서울에서 강릉까지의 거리이고, 트레킹 코스는 서울에서 대구까지의 거리”라는 얘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다음날 찾아간 가슈타인의 명소는 해발 2300m 스튜브너 코겔(Stubnerkogel) 정상에 있는 서스펜션 브리지(suspension bridge). 140m에 이르는 철재로 견고하게 만들어 다른 지역의 서스펜션 브리지와는 달리 안정감이 든다.
그러나 난간과 바닥이 모두 투명해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으며, 다리 중간으로 갈수록 눈보라가 몰아쳐서 스릴을 더해준다.

겨울 산을 뒤로하고 마을로 내려오면 바트 가슈타이너 폭포(Bad Gasteinerfall)를 만날 수 있다. 시내 한가운데 있는 이 폭포는 3단으로 총높이는 128m이고 낙하하는 최고 높이는 56m나 된다.
평균 너비는 15m나 되고 빙하수가 녹아서 폭포가 되어 1년 내내 흐른다. 폭포에 건설된 다리를 지나 위쪽으로 올라가면 폭포 중간부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의 전망이 가장 멋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