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보물, 발칸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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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보물, 발칸이 뜬다”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4.12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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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택 씨 2016 발칸 6개국 트래블미션 강연
이날 임택 씨는 강연자로 나서 발칸 지역을 다녀온 경험담을 참석자들과 나누었다. 사진/ 임요희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 마을버스 ‘은수’와 함께 세계 방방곡곡을 누빈 임택(57), 정인수(47) 씨가 오늘 10시 30분 광화문 포시즌 호텔에서 열린 발칸 6개국 워크숍에 참가했다.

이날 임택 씨는 강연자로 나서 발칸 6개국 즉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마케도니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지역을 다녀온 경험담을 참석자들과 나누었다.

마을버스와 세계여행 프로젝트 2차 투어, 유럽을 가다! 마지막으로 추가한 발칸 일주. 자료 제공/ 임택

“2차 유럽여행을 기획할 때 발칸 지역은 목록에 넣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시 오기 힘든 곳이라 생각하고 이탈리아를 나오면서 곧장 발칸으로 들어갔습니다.”

임택 씨는 그때 이 지역을 빼먹었더라면 큰 후회를 할 뻔했다며 발칸을 스위스 알프스에 빗대어 매우 아름다운 곳으로 회상했다.

특히 그에게 크로아티아는 ‘요정의 나라’로 남아 있다. 숲에 둘러싸인 아기자기한 마을 풍경이 마치 요정이 사는 나라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임택 씨가 추천하는 최고의 여행지는 슬로베니아 블레드 지역이다. 사진 출처/ 트래블바이크뉴스 DB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이슬람, 가톨릭, 그리스정교가 혼재되면서 처음에는 종교적 갈등이 심각한 곳이었다. 임택 씨는 여행 측면에선 오히려 이런 다양성이 장점으로 작용하는 사례가 많다고 전한다. 여러 문화가 섞이고 충돌하면서 새로운 멋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슬로베니아 블레드 지방의 경우, 다른 여행자에게도 꼭 가보라고 추천할 만큼 임택 씨가 개인적으로 애정을 갖고 있는 곳이다. 조용한 이곳도 여름 시즌이 되면 블레드 호숫가 섬에서 결혼식을 치르려는 청춘남녀들로 제법 북적인다.

수도 류블라냐는 2016 유럽녹색도시로 선정될만큼 공기의 순도가 높다. 이에 힘 입어 시정부도 환경보호를 위한 자전거 셰어링 이벤트를 벌이는 중이다.

알렉산더의 나라 마케도니아에서 한 컷! 사진 제공/ 임택

이날 워크숍 참석을 위해 멀리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날아온 안드로 블라후시치 시장은 점차 한국 여행자의 발길이 늘고 있는 것에 감사를 표했다.

또한 최근 두브로브니크가 ‘스타워즈 에피소드8’ 등 영화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며 바다, 성, 마을, 숲이 어우러진 중세도시의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했다.

한편 tvn에서 5월에 방영하는 ‘디어 마이 프렌즈(디마프)’의 촬영지로 선정되면서 최근 고현정, 조인성이 발칸 지역을 다녀가기도 했다.

아름다운 산과 바다, 넉넉한 인심, 깨끗한 공기 모든 것을 갖춘 몬테네그로! 사진 제공/ 임택

발칸 6개국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유고슬라비아 민주 연방이라는 이름으로 수립된 공산국가였다. 참고로 유고슬라비아는 ‘남(南) 슬라브인의 땅’이란 뜻이다.

1991년, 소비에트연맹 붕괴의 여파로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마케도니아 공화국,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분리 독립하면서 유고 연방은 해체되기 시작했다. 2006년, 몬테네그로가 국민투표를 통해 마지막으로 분리되면서 오늘날 7개국으로 수립되었다.

4월 17일 아시아투어를 앞두고 2016 발칸 6개국 트래블미션에 참석한 정인수(47, 왼쪽), 임택(57, 오른쪽) 씨. 사진/ 임요희 기자

한편 임택, 정인수 씨는 오는 17일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있다.

그들이 처음 세계여행에 나선 것은 2014년 10월의 일로 남미 페루에서 첫 시동을 걸었다. 그들의 동반자는 마을버스 ‘은수’. 운수회사인 은수교통에서 따온 애칭이다.

은수는 혜화역,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종로5가역, 세운상가, 종로3가역을 쳇바퀴처럼 돌며 9년 6개월을 보낸 12번 마을버스다. 마을버스의 정년은 10년.

정년을 앞둔 마을버스와 황혼기에 접어든 두 남자는 보란 듯 북남미(시즌1)와 유럽(시즌2)을 신나게 달렸다. 그들은 곧 아시아(시즌3) 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 제공/ 임택

정년을 앞둔 마을버스와 황혼기에 접어든 두 남자는 보란 듯 북남미(시즌1), 유럽(시즌2)을 신나게 달렸다. 그들의 놀라운 여행기는 매스컴에 여러 차례 보도되었다.

곧 떠나게 될 아시아(시즌3)는 여러 면에서 이제까지의 여행을 총결산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아시아투어에는 KBS 다큐멘터리 ‘공감’ 팀도 동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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