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 정도였나...” 원시가 숨 쉬는 곶자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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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 정도였나...” 원시가 숨 쉬는 곶자왈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4.08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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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다음 날이 곶자왈 탐방에 최적
교래리 곶자왈은 독특한 자연지형을 바탕으로 천혜의 원시림이 보존된 지역이다. 사진 출처/ 제주관광공사

[트래블바이크뉴스] 제주섬 한 가운데 위치한 교래리 곶자왈은 안 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온 사람은 없다고 한다. 그만큼 중독성이 있어 자꾸 찾게 된다는 이야기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곶자왈은 독특한 자연지형을 바탕으로 천혜의 원시림이 보존된 지역이다. 이곳의 특수한 지형은 화산 폭발 시 점도 높은 용암이 분출되면서 만들어졌다.

여기에 자연의 풍화작용으로 요철 지형이 정교해졌고 이를 따라 다양한 나무, 덩굴식물, 암석이 뒤엉켜 지금의 곶자왈을 형성한 것.

안개에 감싸인 곶자왈을 걸어보자. 저절로 힐링이 되는 공간이다. 사진 출처/ 제주관광공사

곶자왈은 제주 말로 숲을 뜻하는 '곶'과, 넝쿨이 우거진 곳을 뜻하는 '자왈'이 합쳐진 단어다. 특히 제주 내에서 난대성, 온대성 식물의 대표적인 서식지로 제주의 자연생태를 관찰하기에 적격인 장소다.

무성한 숲 속에 음지식물인 이끼와 덩굴이 카펫처럼 깔린 광경은 태곳적 원시림으로 들어선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힐링이 필요한 현대인에게 강추인 곳.

교래리 내 돌문화공원에는 제주 탄생설화의 주인공인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을 실감나게 형상화해 놓았다. 워낙 방대한 면적이기에 돌문화공원 측은 1km를 기준으로 총 세 곳으로 코스를 구분하고 있다.

돌문화공원 제1코스인 ‘신화의 정원’은 전설의 통로를 지나는 코스다. 사진 출처/ 제주관광공사

돌문화공원 제1코스인 ‘신화의 정원’은 전설의 통로를 지나는 코스다. 실내 박물관 관람 후 숲속을 거닐며 돌하르방, 오백장군 갤러리, 어머니의 방 등을 맥락있게 관람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제2코스는 제주돌문화전시관을 먼저 둘러본 후,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의 돌문화가 배치되어 있는 야외전시장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제3코스에는 지금은 거의 사라져 버린 제주의 옛 마을을 복원해 놓았다. 이곳에서는 세거리집, 두거리집, 말방앗간 등 옛 제주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각 코스를 도는 데 약 한 시간이 소요된다.

돌문화공원 측은 1km를 기준으로 총 세 곳으로 코스를 구분해 놓았다. 사진 출처/ 제주 돌문화공원 홈페이지

교래리 구경을 마친 뒤에는 남쪽에 인접한 가시리(표선면)에 들러보자.

4월 9일과 10일 이틀간 가시리에서는 제34회 제주유채꽃축제가 벌어진다. 9일 현재 주요 행사장인 녹산로 일대에는 유채꽃 외에도 왕벚나무꽃이 만개하여 장관을 이루는 중이다.

원래 제주유채꽃축제는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번갈아 개최해왔으나 올해부터 표선면 가시리에서 여는 것으로 확정되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축사, 내빈 소개 등 딱딱한 의전이 사라지고 주민과 여행자가 어우러지는 ‘희망풍선 날리기 퍼포먼스’로 포문을 연다는 소식이다.

그 외 프로그램으로 유채꽃길 미로체험, 자전거트레킹, 승마체험, 활쏘기, 연날리기 등의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원래 제주유채꽃축제는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번갈아 개최해왔으나 올해부터 표선면 가시리에서 여는 것으로 확정되었다. 사진 출처/ 제주유채꽃축제 홈페이지

교래리, 가시리 어느 곳을 먼저 들러도 좋지만 제주에 왔다면 두 곳을 함께 탐방하는 것이 시간, 비용 면에서 유리하다.

교래리사무소에서 행정업무를 맡고 있는 한은정(42) 씨는 “교래리 지역을 둘러보는 최적의 날씨는 비온 다음 날”이라고 한다. 비에 젖은 풀잎과 이끼, 나뭇잎의 싱그러움을 최대한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해가 쨍쨍한 날도 좋은데 “햇볕 아래 교래리 숲이 가장 밝게 빛나는 시간”이라서다. 이상, 친절한 한은정 씨의 답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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