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 년 역사를 지닌 불멸의 도시, 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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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 년 역사를 지닌 불멸의 도시, 델리
  • 김효설 기자
  • 승인 2015.08.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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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중심도시이자 북인도 여행의 출발지
3천 년 역사를 지닌 불멸의 도시, 델리는 인도의 수도이자 인도의 정치, 문화, 경제의 중심지로 뭄바이, 콜카타 등과 더불어 인도 여행을 시작하기 좋은 도시이다. 사진 출처/ 인도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 델리는 인도의 수도이자 인도의 정치, 문화, 경제의 중심지로 뭄바이, 콜카타 등과 더불어 인도 여행을 시작하기 좋은 도시이다.

인도의 심장, 정치, 행정의 중심이자, 인구 10억을 헤아리는 거대한 인도 공화국의 수도 델리에서 이곳을 방문하는 여행자의 70% 이상이 찾아간다는 악샤르드함 사원, 세계문화 유산인 레드 포트, 뉴델리의 상징인 꾸뜹미나르를 둘러보며 과거의 영화를 느껴보자.

인도의 수도이자 북인도 여행의 출발지, 델리

델리는 BC 3000년경에 존재했다는 전설 속의 도시인 인드라 프라스타(Indraprastha)를 기원으로 생겨난 도시다. 사진은 델리 바하이 사원. 사진 출처/ 인도관광청

북인도여행의 출발지이자 도착지이기도 한 델리는 BC 3000년경에 존재했다는 전설 속의 도시인 인드라 프라스타(Indraprastha)를 기원으로 생겨난 도시다.

무굴 제국의 황제였던 샤 자한(SHA Jahan)이 수도를 아그라에서 현재의 올드 델리인 샤자하나바드(Shajahanabad)로 옮긴 것을 계기로 델리는 인도의 중심도시로 부상했다.

무굴 제국의 뒤를 이어 영국이 행정은 콜카타(Colcatta), 경제는 뭄바이(Mumbai)로 이양함에 따라 부침을 계속하다가 20세기 초, 콜카타에서 시작된 인도 민족 해방 운동을 계기로 델리는 다시 정치, 행정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델리는 현재 28개 주와 7개의 정부 직할구를 가지고 있는 인도대국에서 정치와 행정의 중심도시이자 수도이다.

300년 역사를 지닌 성벽도시, 올드 델리는 고대 이래 7차례나 다시 건설되었다. 현재의 도시 모습은 무굴 황제 샤자한이 1638년 건설한 것으로서 샤자하나바드란 별칭이 있다. 사진 출처/인도관광청

관광지로써 델리는 크게 올드 델리와 뉴델리로 나뉜다. 17~19세기경 인도의 옛 수도였던 올드 델리 지역은 붉은 요새 복합건물, 꾸뜹미나르, 국립 간디 박물관과 라즈 가트 등 전통을 간직한 명소들이 자리하고 있다.

반면, 뉴델리는 식민지 시절 영국에 의해 개발된 현대적 도시이다. 뉴델리의 중심을 이루는 곳은 서부의 중앙 관청지구로, 대통령 관저를 둘러싸고 여러 관공서와 국회의사당이 늘어서 있다.

관청지구 동쪽으로는 전승기념문인 인디아 게이트가, 북쪽으로는 쇼핑과 레크리에이션의 중심지인 코넛 플레이스가 자리한다.

뉴델리의 중심을 이루는 곳은 서부의 중앙 관청지구로, 대통령 관저를 둘러싸고 여러 관공서와 국회의사당이 늘어서 있다. 사진 출처/ 인도관광청

델리와 뉴델리는 3천 년 동안 이어져 온 도시이지만, 지금은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현대적인 대도시이다.

300년 역사를 지닌 성벽도시, 올드 델리는 고대 이래 7차례나 다시 건설되었다. 현재의 도시 모습은 무굴 황제 샤자한이 1638년 건설한 것으로서 샤자하나바드(Shajahanabad)란 별칭이 있다.

볼거리는, 구시가지인 올드 델리에 모여 있는데 당시의 유적으로는 타지마할을 건설한 무굴의 황제 샤자한이 만든 빨간 사암으로 쌓은 랄 킬라(Lal Quila) 라고 부르는 레드 포트(Red Fort)가 있다.

타지마할을 건설한 무굴의 황제 샤자한이 만든 빨간 사암으로 쌓은 랄 킬라(Lal Quila) 라고 부르는 레드 포트. 사진 출처/ 인도관광청

성의 입구를 ‘라호르 게이트’로 부르는데, 라호르는 현재 파키스탄의 영토이지만 무굴 시절에는 델리, 아그라와 함께 3대 도시였고, 그 문의 방향이 라호르로 향하고 있어서 붙인 이름이다.

또한, 랄킬라 안에는 여러 곳의 궁전이 있는데, 그중 보석을 박은 벽과 대리석 기둥이 서 있는 디와니이하스트 궁전이 대표적 궁전이다.

붉은 성의 남서쪽 언덕 위,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웅장하게 서 있는 건축물은 자마 마스지드 (Jama Masjid)로 흑백 색의 돔과 사방에 4개의 첨탑을 지닌 이슬람 사원이다.

흑백 색의 돔과 사방에 4개의 첨탑을 지닌 자마 마스지드는 2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샤자한의 마지막 작품으로 인도에서 가장 크고 우아한 이슬람 사원이다. 사진 출처/ 인도관광청

2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이 사원은 샤자한의 마지막 작품으로 인도에서 가장 크고 우아한 이슬람 사원이다. 성의 카시미리문(門) 부근은 19세기 중엽의 ‘세포이 반란’의 격전장으로 기념탑이 서 있다.

붉은 성의 건너편, 동서로 뻗어 나간 큰 거리에는 무굴 시절에 가장 번화했고 지금도 미로 같은 골목이 펼쳐지는 찬드니 초크(Chandni Chowk)가 있다. 이곳은 무굴 시대 때부터 이어져 오는 전통적인 인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저잣거리로 구시가지 중 가장 번화한 거리라고 할 수 있다.

무굴 시대 때부터 이어져 오는 전통적인 인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저잣거리로 구시가지 중 가장 번화한 거리인 찬드니 초크. 사진 출처/ 인도관광청

사원으로 통하는 넓은 길 가운데에 운하가 흐르게 되어있는데, 지금은 인력거, 짐마차, 자동차들이 거리를 메우고 있으며, 금•은•상아 등 전통적인 공예품을 취급하는 상점들로 꽉 차 있다.

델리를 방문하는 여행자의 70% 이상이 찾아간다는 악샤르드함(Akahardham)은 2005년 11월에 완공된 힌두사원이다.

야무나(Yamuna) 강 변에 있는 악샤르드함은 석재로만 정교하게 만든 높이 약 43m에 세워진 장대한 돔과 본당을 중심으로 새겨진 화려한 조각상 그리고 분홍빛 건물색 등이 특징이다.

세계문화유산인 타지마할을 뒤잇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악사르드함은 세계 최대 크기의 힌두교 사원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사진 출처/ 인도관광청

약 12만m²(축구장의 16배 크기)의 악샤르담은 앙코르와트(Angkor Wat)의 현대판으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다고 알려진 스와미나라얀(Swaminarayan)이 주축이 돼 세웠다.

1만 년 역사에 이르는 인도의 전통과 힌두문화, 정신적인 메시지, 건축양식 등을 보여주는 악샤르드함은 기념물인 신전이 중앙에 있고, 바그반 스와미나라얀(Bhagwan Swaminarayan)의 삶과 인도역사의 사건들을 전시한 전시관, IMAX 영화관, 음악 분수, 그리고 잘 가꾸어진 커다란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악샤르(akshar)"는 불멸을 뜻하며, “드함(dham)"은 안식처를 뜻한다. 이곳은 인도에서 가장 큰 사원 중 하나로 스와미나라얀(Swaminarayan) 악샤르드함 또는 델리 악샤르드함으로 부르기도 한다.

악샤르드함은 석재로만 정교하게 만든 높이 약 43m에 세워진 장대한 돔과 본당을 중심으로 새겨진 화려한 조각상 그리고 분홍빛 건물색 등이 특징이다. 사진 출처/ 인도관광청

이 사원은 스와미나라얀(Swaminarayan)의 신화를 담고 있는데 사원의 벽면 전체가 이 신화와 관련된 조각들로 되어있다. 세계문화유산인 타지마할을 뒤잇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이곳은 세계 최대 크기의 힌두교 사원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현대적인 인도와 유네스코 문화유산의 유적군, 뉴델리

이 중세의 도시와 어깨를 마주하고 있는 거대한 새 도시가 1931년 델리의 남쪽 교외에 새롭게 건설한 뉴델리다. 뉴델리는 올드 델리를 대처하기 위해서 워싱턴DC나 캔버라처럼 건설한 계획도시로 현재 인도의 행정수도다.

현재는 대통령 궁으로 사용되는 라즈파트는 멀리서 보면 전형적인 영국 고전 건축 양식을 띠고 있지만, 가까이 갈수록 무굴 양식의 건축물과 흡사하다. 사진 출처/ 인도관광청

뉴델리를 상징하는 라즈파트(Raj Path)는 대통령 관저인 라쉬트라파티 바반(Rashtrapati Bhavan)으로 부터 인디아 게이트(India Gate)까지 곧게 뻗은 인상적인 도로이다.

인디아 게이트는 제1차 세계대전에 참가했던 인도 군인들을 위한 위령탑으로 높이가 무려 42m에 달하고 내·외벽에는 전쟁에서 희생된 5만 5천여 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인디아 게이트는 동서로 길게 뻗은 라즈파트의 동쪽 끝에 자리 잡고 있어 오가는 길에서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은은한 조명과 조형물이 어우러져 최고의 야경을 연출해 밤에도 많은 사람이 인디아 게이트로 모여든다.

인디아 게이트는 제1차 세계대전에 참가했던 인도 군인들을 위한 위령탑으로 동서로 길게 뻗은 라즈파트의 동쪽 끝에 자리 잡고 있어 오가는 길에서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사진 출처/ 인도관광청

대통령 관저의 좌우로 웅장한 담황색 건물의 인도정부 행정관청들이 자리 잡고 있다. 방사선 방식으로 사방팔방 곧게 뻗은 도로 주변은 잘 가꾸어진 잔디밭들이 이어지고, 하얀색으로 칠해진 방갈로식의 건물들은 정부관리들이 사용하는 관사라고 한다.

원형 건물이 인상적인 국회의사당 길을 따라 방사선의 안쪽을 향해 들어가면 제일 안쪽에서 만나게 되는 것은 원형의 상가인 코넛 플레이스(Connaught Place)다.

이곳은 뉴델리의 중심지로 꽃나무와 분수로 꾸며진 풍부한 녹지와 함께 고급호텔, 항공사, 은행 등 고급 업무시설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인근에는 사설 무장경비가 지키는 저택이 즐비하다.

코넛 플레이스는 뉴델리의 중심지로 꽃나무와 분수로 꾸며진 풍부한 녹지와 함께 고급호텔, 항공사, 은행 등 고급 업무시설들이 자리 잡고 있다. 사진 출처/ 인도관광청

대통령 궁 라쉬트라파티 바반에서 남쪽으로 15km가량 떨어진 곳에는 유네스코의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거대한 유적군이 있다. 대부분 파괴되고 흔적만 남아 있는데 꾸뜹미나르, 꾸와트 알 이슬람 모스크는 그대로 남아 있고 에이백의 궁전은 벽과 기둥만 남아 있어서 규모를 추측할 수 있다.

1193년에 쌓아 올린 높이 72.5m의 5층 석탑, 꾸뜹 미나르 (Qutb Minar)는 이 지역의 상징물이다. 인도 최초의 이슬람 왕조인 노예왕조(Mamluk Dynasty)를 세운 '꾸뜹-우드-딘 에이백(Qutub ud din Aibak)'왕이 힌두교도에 대한 승리를 기념하여 세운 석탑이다.

1193년에 쌓아 올린 높이 72.5m의 5층 탑, 꾸뜹 미나르는 인도 최초의 이슬람 왕조인 '꾸뜹-우드-딘 에이백'왕이 힌두교도에 대한 승리를 기념하여 세웠다. 사진 출처/ 인도관광청

1층은 힌두양식, 2·3층은 이슬람양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각층 사이에 발코니가 있고, 내부는 나선형의 379계단이 있다.

인도 최초의 이슬람교 사원 중의 하나인 쿠와툴 이슬람사원(Quwwat ul Islam Mosque)이 곁에 있고, 이 사원의 마당엔 녹슬지 않는 철 기둥이 있다.

서기 4세기 무렵에 만들어졌다는 높이 7.2m의 이 철제 기둥은 아직 녹이 슬지 않은 채 있어서 여행객의 눈길을 끌지만, 1979년 이곳에서 관광객이 실족사한 이후로 내부는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는다.

락스미나라얀사원은 코넛플레이스에서 서쪽으로 2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비를라 만디르 사원 이라고도 불리며 이 사원은 델리에서 매력적인 장소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사진 출처/ 인도관광청

이밖에 거대한 옛 성터 푸라나 낄라(Purana Qila), 로디 왕가의 무덤들이 있는 로디 가든즈(Lodi Gardens), 무굴 황제 후마윤의 무덤(Hamayun’s Tomb)을 둘러싼 넓은 공원 등, 잘 가꾸어진 공원이나 정원들이 뉴델리에 산재해 있으며, 철마다 피는 꽃들로 다채로운 색채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델리와 뉴델리에는 산재한 유적 이상으로 우리들의 관심을 끄는 것들이 많다. 증기기차를 전시하거나 인형을 전시한 박물관들을 비롯하여 갖가지 예술품이나 공예품들을 전시하는 미술관이나 전시장들이 즐비하다.

엄청난 사람으로 붐비는 시장이나 현대식 백화점 쇼핑센터에는 인도 전역에서 몰려든 미술품과 공예품들로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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