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시티에서 도비가트까지, 뭄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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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시티에서 도비가트까지, 뭄바이
  • 김효설 기자
  • 승인 2015.08.19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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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가장 부유한 영국풍 도시
뭄바이는 인도 최대의 경제도시로 어느 도시보다 서구적인 곳이다. 도시의 중심에 들어선 고층빌딩과 콜라바 거리, 포트 구역의 영국풍 거리는 이곳이 인도인지 당황스러울 정도로 생소한 풍경이다. 사진 출처/인도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 뭄바이는 인도 최대의 도시이자 경제의 중심인 만큼 볼거리도 다양하다. 우선 게이트웨이 오브 인디아는 뭄바이가 가지고 있는 국제적인 위상을 그대로 전해주고 있으며, 인도 서민의 삶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도비가트, 콜라바 구역의 웨일스 왕자박물관, 제2의 할리우드인 볼리우드의 산실인 뭄바이 필름시티 등 볼거리가 많은 도시이다.

인도 최대의 경제도시, 뭄바이

인도에서 가장 분주한 국제공항과 항구를 지니고 있는 뭄바이(Mumbai)는 명실공히 인도 최대의 관문이다. 또한, 인도대륙의 남서부에 있는 뭄바이에는 인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모여 살고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뭄바이는 인도의 최대 중심 도시다.

인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 중 하나인 뭄바이의 부자들이 모여 사는 부촌, 말리바르 언덕을 올라가면 정원과 호수, 공원이 펼쳐지고 저택들이 줄지어 있어 이곳이 인도인지 의심하게 된다. 사진 출처/ 인도관광청

그래서인지 뭄바이는 인도의 어느 도시보다 서구적인 곳이다. 도시의 중심에 들어선 서구적인 빌딩들의 면모도 그렇지만 콜라바(Colaba)거리와 영국이 식민지 시절 조성해 놓은 포트 구역의 영국풍 거리는 이곳이 인도인지 당황스러울 정도로 생소한 풍경이다.

인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 중 하나인 뭄바이는 영국 식민지 시절의 건축물이 시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뭄바이의 부자들이 모여 사는 부촌, 말리바르 언덕을 올라가면 정원과 호수, 공원이 펼쳐지고 저택들이 줄지어 있어 이곳이 인도인지 의심하게 된다.

뭄바이의 명동이라할 수 있는 콜라바 거리는 쇼핑센터 레스토랑 등이 줄지어 있는 지역으로 세계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는 관광명소다. 사진 출처/ 인도관광청

이런 이유로 인도의 여러 지역을 여행한 사람들은 뭄바이는 인도가 아니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지만, 뭄바이는 인도인들이 사는 곳이 분명하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빈민가와 홍등가가 자리한 지역으로 이곳을 터전 삼아 많은 사람이 활기차게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식 개선문, 인디아 게이트

뭄바이 여행은 인디아 게이트(Gateway of india)로부터 시작된다. 뭄바이의 상징물인 이곳은 1911년 영국 왕 조지 5세 내외가 인도를 방문한 기념으로 세워진 인도식 개선문이라 할 수 있다. 타지마할호텔 앞 뭄바이만의 아폴로 부두에 서 있는 거대한 이 문은 16C 구자라트 양식으로 세워진 높이 26m인 문의 양옆에 보조 문이 있다.

뭄바이의 상징물인 게이크 오브 인디아는 1911년 영국 왕 조지 5세 내외가 인도를 방문한 기념으로 세워진 인도식 개선문이라 할 수 있다. 사진 출처/인도관광청

하늘의 길이 열리기 이전에는 해상교통이 최고의 장거리 교통수단이어서 인도로 입국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뭄바이 항구를 통해야만 했으니 인디아 게이트는 인도의 관문이었던 셈이다.

인디아 게이트 주변에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뭄바이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공원에는 이슬람교도에게 짓눌려 있던 힌두세력을 부활시킨 인도 독립운동의 정신적 지주인 차트라파티 시바지의 동상이 있다. 17세기 인도의 영웅인 그가 말 위에서 영국 침략의 상징물인 인디아 게이트를 쳐다보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인도 서민의 삶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도비가트

도비가트(Dhobi Ghat)는 뭄바이를 대표하는 볼거리 중의 하나로써, 세계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공동 빨래터다. 뭄바이 시내의 기찻길 옆에 있는 이곳은 공동 빨래터로서 180년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뭄바이 마하락스미 기차역 부근에 있는 야외 빨래터 도비가트는 180년 역사를 지닌 곳으로 인도의 신분제도인 카스트제도 아래 삶을 이어가는 도비들의 삶이 이어지는 곳이다. 사진출처/인도로 가는 길 페이스북

이곳은 인도의 신분제도인 카스트제도 아래 삶을 이어가는 도비(Dhobi)들의 삶이 이어지는 곳으로 법적으로 카스트제도는 사라졌지만, 인도사회에서 카스트 제도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다.

도비는 카스트제도의 최하 신분인 수드라에도 미치지 못하는 최하층 신분으로 빨래 업무를 전담하는 카스트로서 시내 및 인근에서 모아온 세탁물을 전통적 손빨래 방법으로 처리하여 배달하는 역할을 한다.

법적으로 카스트제도는 사라졌지만, 인도사회에서 카스트 제도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다. 사진 출처/ 인도로 가는 길 페이스북

얼마 전 무한도전 ‘극한 알바편’에 유재석과 광희가 도비가트에서 온종일 빨래를 하는 모습이 방영돼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이곳은 인도 서민의 고된 삶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금세기 최고의 건축물 타지마할 호텔과 간디 박물관 마니바반

타지마할 호텔은 게이트 오브 인디아의 바로 앞에 세워진 금세기 최고 건축물의 하나로, 타타그룹의 창업주에 의해 건설됐다. 사진 출처/ 인도관광청

현관이 독특하게 바다를 향하고 모든 방 창문으로는 바다를 볼 수 있도록 하여 실내에 있으면 마치 배 위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실내 장식의 기조는 붉은색이며, 외관 모양은 인도 사라센 양식과 고딕 양식이 혼합된 형태이다.

마니바반(Mani Bhavan)은 마하트마 간디 박물관으로 1917~1934년까지 간디의 비폭력, 불복종 운동의 본부로 사용된 건물이다. 전형적인 뭄바이 중·상류층의 가정집인 마니 바반은 비폭력이라는 불멸의 사상으로 인도의 자유를 획득하기 위해 싸운 것을 기념하기 위한 국립기념관이다.

마니바반은 마하트마 간디 박물관으로 간디의 비폭력, 불복종 운동의 본부로 사용된 건물이다. 전형적인 뭄바이 중•상류층의 가정집 건물이다. 사진 출처/ 인도관광청

그가 남긴 행적에 대한 기록과 서적 등 각종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데, 1층에는 간디의 생애와 사상 그리고 그것들에 관한 화제를 모은 책들로 만들어진 도서관이 있고 2층에는 간디가 사용했던 방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고전부터 현대미술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웨일스 왕자 박물관

웨일스 왕자 박물관(prince of wales museum)은 콜라바 구역의 웰링턴 광장 옆에 있는 인도 사라세닉 형식의 건물에 자리 잡고 있는 박물관이다. 넉넉한 정원을 두고 1914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후일 조지 5세가 된 웨일스 왕자의 인도방문을 기념하여 지은 것인데, 이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박물관은 미술, 고고학, 자연 박물관으로 나뉘어 있다.

웰링턴 광장 옆에 있는 웨일스 왕자 박물관은 인도 사라세닉 형식의 건물로 미술, 고고학, 자연 박물관으로 돼 있다. 사진 출처/ 인도관광청

미술관에는 많은 세밀화들이 수집되어 있고 고고학실에는 관람객의 발길을 붙들기에 충분한 간다라 시대의 아름다운 불상과 힌두의 조각들이 있다. 또한, 자연관에는 동물들의 박제가 전시되어 있어 예술에 별 관심 없는 사람일지라도 풍족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웨일스 왕자 박물관은 웰링턴 광장의 바로 옆에 있어 웰링턴 광장으로 가는 모든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개관시간은 오전 10시 15분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월요일은 쉰다. 입장료 입장료는 5루피이다. 사진촬영은 기본적으로 금지되고 있으며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는 촬영권은 30루피이다.

제2의 할리우드 마살라 영화의 산실, 볼리우드

뭄바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영화를 제작하는 볼리우드 영화 산업의 본거지다. 인도 영화의 절반 이상이 제작되는 도시 뭄바이(봄베이)와 할리우드를 합성해 '볼리우드(Bollywood)’ 영화라고 부른다.

마살라 영화의 중심 도시인 뭄바이에는 ‘뭄바이 필름시티’가 있다. 그 양념의 향연을 만들어내는 제작소 볼리우드가 바로 뭄바이다. 사진 출처/ 인도로 가는길 페이스북

볼리우드는 원조 할리우드를 넘어 세계 최다의 영화 제작 편수를 자랑한다. 인도는 자국의 영화가 영화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할리우드 영화는 인도 영화 시장의 5%밖에 차지하지 못한다. 영화 표 판매량이 연간 약 40억 장으로 세계 1위이고, 개봉 편 수도 연간 1천여 편으로 세계 1위이며, 이는 2위인 미국을 훨씬 웃도는 수치이다.

볼리우드 영화를 온갖 향신료를 집합해 놓았다는 뜻의 ‘마살라’ 영화라고도 부르는데, 영웅과 미녀의 로맨스, 춤과 노래의 향연, 권선징악과 쾌락의 공존 등 한 편의 영화 안에 좋다는 것은 모두 모아놓았기 때문이다. 인도 영화의 특색은 다양한 관객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로맨스 뮤지컬이 대부분이며, 과장된 연기와 권선징악적 결말이 특징이다.

마살라로 밋밋한 인도가 강렬한 천연색으로 바뀌는 마이소르 데바라자 마켓(Devaraja-Market). 사진 출처/ 인도로 가는 길 페이스북

마살라 영화의 중심 도시인 뭄바이에는 ‘뭄바이 필름시티’가 있다. 그 양념의 향연을 만들어내는 제작소 볼리우드가 바로 뭄바이다. 마살라 영화의 현장을 볼 수 있는 곳이 뭄바이 북쪽 산제이 간디 국립공원에 인접해 있는 대규모 영화 스튜디오인 '필름시티'다. 뭄바이 시내에 100개가 넘는 영화관 역시 볼리우드의 참모습을 즐길 수 있는 장소다.

<Travel Tip>

인도는 날씨가 쾌적해 야외 활동과 장거리 이동이 수월한 건기인 11~2월경이 여행하기가 가장 좋다. 사진 출처/ 인도로 가는 길 페이스북

인도는 영토가 워낙 넓어서 여행할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공항을 미리 알아둬서 이용하면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할 수 있다. 델리, 뭄바이, 콜카타, 첸나이에 주요 국제공항이 있으며, 그 외 지역에 크고 작은 공항이 여러 곳 있다.

우리나라 항공사는 대한항공이 인천-뭄바이 직항편을 아시아나항공이 인천-뉴델리 구간을 주 3회 직항 운항한다. 인도의 국영 항공사는 인도항공(Air India)이며 뭄바이-델리-홍콩-서울로 운항하고 있다.

인도 날씨는 일반적으로 4월부터 10월까지는 우리의 한여름 이상으로 기온이 올라가 5~7월은 최대 섭씨 50도까지 올라가 여행하기에 힘들다. 우기와 혹서기를 피해 건기인 11~2월경 여행하기가 가장 좋다. 날씨가 쾌적해 야외 활동과 장거리 이동이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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