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맛을 찾아 떠나는 독일 미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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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맛을 찾아 떠나는 독일 미각여행
  • 김효설 기자
  • 승인 2015.08.1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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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사과 와인, 뮌헨 바이스부어스트
프랑크푸르트 지역 주민들이 '쇼펜'이라고 부르는 사과 와인은 이 지역 특산물로서 250여 년 이상 프랑크푸르트를 대표하는 음료로 자리 잡아 왔다. 사진 제공/ 프랑크푸르트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 독일의 전통음식이라고 하면 딱히 생각나는 것이 없다. 단지 맥주와 소시지 그리고 독일식 돼지족발, 엄밀하게 말하자면 돼지 발목인 학센 정도가 전부일 뿐이다.

옛날부터 지금까지 명맥을 잘 지키고 있는 독일 음식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프랑크푸르트와 뮌헨을 소개한다.

프랑크푸르트, 괴테의 흔적과 사과 와인의 매력까지

프랑크푸르트 사람들은 괴테가 이곳에서 태어난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그를 프랑크푸르트의 위대한 자손이라 부른다. 괴테의 흔적을 좇아 프랑크푸르트를 색다르게 즐기는 방법이 있다.

프랑크푸르트식 전통음식을 판매하는 식당과 아펠바인을 판매하는 전통 선술집들이 많이 모여있는 작센하우젠은 올드타운을 말한다. 사진 제공/프랑크푸르트관광청

도심의 괴테 생가에서부터 쇼핑가인 괴테 거리까지 간 후, 도시의 심장부인 하우프트바헤(Hauptwache)와 마인 강을 건너면 이어지는 슈테델미술관(Staedel Museum)으로 향한다. 이 미술관에서 요한 티슈바인이 그린 유명한 ‘캄파냐에서의 괴테’를 감상하고, 슈타트발트에서 45m 높이의 나무로 만든 괴테 탑에 올라가 다른 각도로 펼쳐지는 도시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돌아오는 길에는 이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 가운데 하나로 마인 강 변에 있는 게르버뮐레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 괴테는 이곳에서 종종 사과와인을 마시곤 했는데, 사과 와인은 오늘날에도 프랑크푸르트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음료이기 때문이다.

8월 중순 프랑크푸르트의 로스 광장에서 열리는 ‘국제사과 와인 축제’에서는 사과와인과 다양한 사과주 생산품을 볼 수 있다. 사진 제공/ 프랑트푸르트관광청

프랑크푸르트 지역 주민들이 쇼펜(Shoppen)이라고 부르는 사과 와인은 이 지역 특산물로서 250여 년 이상 프랑크푸르트를 대표하는 음료로 자리 잡아 왔지만, 프랑크푸르트 사과 와인의 기원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대략 1천200년 전인 샤를마뉴의 시절에도 사람들이 즐겨 마셨던 것으로 전해질뿐이다. 만약 사과 와인을 보다 더 깊이 경험하고 싶다면 작센하우젠으로 가보자.8월 중순 프랑크푸르트의 로스 광장(Rossmarkt)에서 열리는 ‘국제사과 와인 축제’에서는 사과와인과 다양한 사과주 생산품을 볼 수 있다.

‘에벨바이 익스프레스’라고 불리는 이 전차는 한 시간 동안 관광명소를 돌아보는데, 사과 와인과 브레첼이 제공된다. 사진 제공/ 프랑크푸르트관광청

프랑크푸르트 주요 명소를 둘러보는 또 다른 방법으로 사과 와인 익스프레스가 있다. ‘에벨바이 익스프레스(Ebbelwei Express)’라고 불리는 이 전차는 한 시간 동안 관광명소를 돌아보는데, 사과 와인과 브레첼이 제공된다.

독일의 대 문호 괴테가 즐겨 마셨다는 사과 와인과 브레첼을 맛보고, 음악과 함께 달리는 전차에서 프랑크푸르트 경치를 바라보면 두 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이 전차는 토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공휴일에만 운행한다. 여행 일정에 운행하는 날이 포함된다면 꼭 타보는 것이 좋다.

뮌헨, 옥토버페스트가 열리는 가장 독일다운 도시

독일이 ‘맥주의 나라’라면 뮌헨은 ‘맥주의 도시’다. 브라질 리우 페스티벌, 삿포로 스노우 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3대 축제의 하나인 '옥토버 페스트'가 개최되는 도시다. 사진 제공/독일관광청

독일이 ‘맥주의 나라’라면 뮌헨은 ‘맥주의 도시’다. 브라질 리우 페스티벌, 삿포로 스노우 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3대 축제의 하나인 옥토버 페스트를 개최하는 뮌헨은 바이에른 주의 주요 도시이자 독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도시다.

시 외곽 테레비엔 뷔제 광장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는 세계적인 맥주 축제로 매년 600만여 명이 참가, 600만 리터 이상의 맥주와 65만 마리의 닭, 110만 개의 소시지를 소비하기도 한다.

여행지에서 마시는 술 한 잔에는 그 지역의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200년 넘게 이어져 온 옥토버 페스트(Oktoberfest)야말로 독일 맥주 문화와 함께 뮌헨을 가까이서 느껴볼 좋은 기회다.

1589년에 문을 연 초대형 ‘호프브로이하우스’는 뮌헨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이곳에 들어서면 5,000여 명이 한 공간에서 맥주잔을 기울이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사진 제공/독일관광청

독일 거리를 걷다 보면 어느 도시에서든 다양한 맥주를 만날 수 있는데, 맥주 양조장 900여 곳이 몰려 있다는 바이에른 지역 중에서도 뮌헨에는 300여 개의 맥줏집이 있을 정도다.

초대형 호프브로이하우스를 비롯해 레벤브로이, 파울라너, 하크브로이, 프란시스카노 등 유명 주점들이 도시의 곳곳에 있어 이 지방 사람들이 맥주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1589년에 문을 연 초대형 ‘호프브로이하우스’는 단순히 맥줏집을 넘어 널리 알려진 관광명소로 바이에른 왕실의 전용 양조장으로 사용된 곳이기도 하다. 호프브로이하우스에 들어서면 5,000여 명이 한 공간에서 맥주잔을 기울이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독일 거리를 걷다 보면 어느 도시에서든 다양한 맥주를 만날 수 있는데, 맥주 양조장 900여 곳이 몰려 있다는 바이에른 지역 중에서도 뮌헨에는 300여 개의 맥줏집이 있을 정도다. 사진 제공/독일관광청

이외에도 뮌헨에는 ‘켈러’라는 이름이 붙은 야외 맥줏집이 곳곳에 있다. 커다란 나무 그늘에서 여유롭게 맥주를 마시는 모습은 뮌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족발, 흰 소시지 등 전통안주와 함께

독일에서 소시지는 맥주와 마찬가지로 아주 오랜 옛날부터 지역별로 조금씩 다른 재료와 방식을 이용해 만들어 왔다. 이중 프랑크푸르트나 뉘른베르크, 바이스부어스트 등은 독일의 각 지역을 대표하는 소시지라고 볼 수 있다. 

맥주의 안주로는 바이에른 학센, 감자 샐러드, 통닭구이, 소금이 붙은 빵 브레첸 등이 유명하다. 사진 제공/독일관광청

뮌헨의 명물이라고 할 수 있는 흰 소시지를 독일어로는 바이스부어스트(Weisswurst)라고 한다. 바이스부어스트는 독일 뮌헨 지방 사람들이 아침 식사로 즐겨 먹는 소시지로 따뜻한 물에 삶아 먹는 특별한 소시지다.

부드러운 식감에 상큼한 레몬의 풍미를 더 해 바쁜 아침에 간단히 챙겨 먹을 수 있는 영양식으로 제격이다. 바이스부어스트는 독일 남부 바바리아 지역의 고유 음식으로 송아지 고기와 돼지고기를 섞어서 만든다.

뮌헨의 명물, 바이스부어스트는 독일 뮌헨 지방 사람들이 아침 식사로 즐겨 먹는 소시지로 따뜻한 물에 삶아 먹는 특별한 소시지다. 사진 제공/ 독일관광청

이 소시지는 방부제를 포함 화학첨가제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소시지로 널리 알려졌다. 뮌헨을 가게 된다면 이 소시지는 꼭 먹어보는 것이 좋다.

맥주의 안주로는 맥주를 넣은 육수에 돼지고기 앞다리를 푹 삶아낸 뒤 오븐에 구워 바삭한 껍질의 식감과 부드러운 속 살을 자랑하는 바이에른 학센(Bayern Haxen), 감자 샐러드, 통닭구이, 소금이 붙은 빵 브레첸(Brezen) 등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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