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밀라노를 찾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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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밀라노를 찾는 이유는?
  • 김효설
  • 승인 2015.08.04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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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생동감 넘치는 이탈리아를 만나다
밀라노 관광은 유명 건축물 탐방과 예술품 감상, 그리고 패션 즐기기로 나눌 수 있다. 그 어느 것을 먼저 선택하든 메트로1호선과 3호선이 서는 두오모 광장에서 시작된다. 사진 제공/ 이탈리아관광청

이탈리아 최대의 도시, 밀라노는 세계 각국에서 온 비즈니스맨들이 관광객보다 많은 곳으로 도시 전체가 언제나 생동감이 넘친다. 화려한 과거를 토대로 다이내믹한 현재를 구가하며 특히 세계 패션과 디자인의 중심지로 우뚝 선 도시가 이탈리아 밀라노다.

이탈리아 북부의 산업 및 경제 중심지

밀라노는 롬바르디아 지방 밀라노 주의 주도이자 이탈리아 북부 최대의 산업 도시이다. 예술과 학문에 많은 역점을 두었던 피렌체나 볼로냐와는 달리 파리를 제치고 세계적인 패션 도시로 인정받은 밀라노는 프랑스와 스위스 등과 인접해 있으며, 이탈리아 남부와도 교통이 원활하게 연결되어 일찍부터 다양한 산업이 발달하였다.

파리를 제치고 세계적인 패션 도시로 인정받은 밀라노는 예로부터 산업이 발달해온 이곳은 부유하고 예술적인 도시이다. 사진 제공/ 이탈리아관광청

현재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공업화된 경제 중심도시이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시가지의 많은 부분이 폭격의 피해를 입었으나, 중앙역을 중심으로 한 지대는 근래 고층건물이 줄을 지은 오피스가로 변모되고, 지하철도 정비되어, 로마와는 다른 근대적인 상공업도시로서의 성격을 뚜렷이 나타내고 있다.

밀라노는 중앙역을 중심으로 한 지대는 근래 고층건물이 줄을 지은 오피스가로 변모되고, 지하철도 정비되어, 로마와는 다른 근대적인 상공업도시로서의 성격을 뚜렷이 나타내고 있다. 사진 제공/ 이탈리아관광청

밀라노는 이탈리아의 통일국가 성립 이후 경제, 문화, 사상의 분야에서 선두적 역할을 해왔다. 밀라노 시민들은 전통과 현대가 잘 조화된 이 지역의 특성을 들어 밀라노가 이탈리아의 정신적 수도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밀라노가 로마에 밀려 제2의 도시로 된 이유는 로마의 역사적, 신화적, 상징성과 피렌체를 중심으로 한 문예부흥의 흡수, 통합 및 고전적인 도시경관을 선호하는 경향이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 패션산업의 중심지, 봄·가을엔 패션쇼 관광도

처음에는 프랑스 패션산업의 하청생산으로 기반을 다지기 시작해 1960년대 이탈리아의 섬유산업 육성정책, 산업 전반에 걸친 디자인 인프라 구축과 디자이너들의 치열한 경쟁 등을 통해 종합적인 디자인 클러스터의 완성으로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올랐다.

두오모 역에서 바로 보이는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 아케이드는 유리로 된 스칼라 광장까지 200m나 이어져 있는 곳으로 지붕이 인상적이다. 사진 제공/ 이탈리아관광청

밀라노는 상업도시로서 이탈리아에서 가장 개인소득이 높은 도시이며 세계 패션의 중심지이다. 밀라노가 세계 최고의 패션도시로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르네상스를 통해 한층 강화된 이탈리아인 특유의 감성과 표현력을 고스란히 담은 디자인, 풍부한 자재와 귀족적인 문화와 중세 이전부터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한 수공업과 상업의 발달이 자리하고 있다.

세계적인 패션쇼와 전시회들이 밀라노에서 개최되는데, 특히 봄과 가을에 정해진 밀라노 패션 주간에는 세계적인 패션쇼가 집중적으로 열린다. 사진 제공/ 이탈리아관광청

밀라노가 본산인 대표적인 명품들은 아르마니, 돌체 앤 가바나, 구찌, 미소니, 펜디, 에트로, 지안 프랑코 페레, 프라다 등이 있으며, 최근 상업적으로 성공하고 있는 많은 브랜드들도 속속 밀라노로 입성하고 있다.

밀라노 컬렉션은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 기간에는 샤넬의 칼 라거펠트, 크리스찬 디오르의 존 갈리아노, 프라다의 미우치아 프라다를 비롯해 장 폴 고티에 등 세계적인 유명 디자이너들이 대거 참가, 새 패션을 선보이는데, 일반 관광객들도 관심을 두고 미리 준비하면 멋진 패션쇼를 감상할 수 있다.

여행객들을 사로잡는 건축물과 예술작품 가득

유럽 경제 시장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밀라노는 많은 경제인이 방문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밀라노에서 관광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사람이 드물다.

밀라노를 여행하기에는 4~6월과 9, 10월이 가장 좋고, 짧은 시간에 핵심적으로 유명 명소를 돌아볼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사진 제공/ 이탈리아관광청

가장 더운 때는 7, 8월로 이탈리아를 여행하려면 8월은 피하는 것이 좋다. 날씨뿐만이 아니라, 많은 이탈리아인이 휴가를 즐기러 떠나는 기간이며 8월 15일에는 로마와 밀라노의 많은 레스토랑과 상점들이 문을 닫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때는 현지인들보다 관광객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밀라노는 이탈리아 경제 수도와 문화 중심지로서 11세기경부터 경제가 부흥했고, 이 경제력이 정치 구조에 커다란 영향을 미쳐 황제의 권능에 도전할 만큼 막강하고 활동적인 지방자치제를 펼치기도 했다.

시내 관광은 두오모 광장에서부터

밀라노의 자랑인 세계적인 두오모 성당은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이용하여 옥상으로 올라가면 알프스 산맥까지 볼 수 있어 즐거움을 더해준다.

로마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과 세비야 대성당 다음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밀라노 대성당은 밀라노를 대표하는 유적지로 사계절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사진 제공/ 이탈리아관광청

실제로 1176년 레가 롬바르다를 이끌고 레냐노에 주둔 중이던 황실군대를 무너뜨리기도 했는데, 이러한 번성기를 통해 문화도 발달해 여행객들을 사로잡는 훌륭한 건축물과 예술작품 같은 유물들이 가득하다.

두오모를 나와 향해야 할 곳은 오페라의 명소인 라스칼라 극장이다. 세계적인 거장들이 아직도 공연하는 곳이지만 공연을 볼 시간이 없다면 극장 옆에 있는 스칼라 극장 박물관에서 오페라의 지나온 역사를 관람하는 것 또한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밀라노는 이탈리아 경제 수도와 문화 중심지로서 11세기경부터 경제가 부흥했고, 경제력을 바탕으로 정치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등 번성기를 거치면서 훌륭한 건축물과 예술작품 같은 유물들을 축적해 여행자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사진 제공/ 이탈리아관광청

밀라노 최고의 건축물인 두오모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쇼핑 거리로 일컬어지는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관광객들로 언제나 북적대는 이 광장은 저명 건축가 주세페 멘고니의 작품으로, 1862년에 지어졌다. 중앙에는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의 기념 동상이 우뚝 솟아 있다.게다가 1466년 브라만테, 다빈치 등이 참여하여 완공한 스포르체스코 성까지 둘러본다면 밀라노의 대부분 명소를 다 둘러본 것이다.

1466년 브라만테, 다빈치 등이 참여하여 완공한 스포르체스코 성까지 둘러본다면 밀라노의 대부분 명소를 다 둘러본 것이다. 사진 제공/ 이탈리아관광청

광장 오른편, 정동 쪽에 있는 밀라노 두오모는 크기로는 전 세계에서 바티칸의 성 베드로, 런던의 세인트 폴, 독일의 쾰른 대성당에 이어 4번째 규모이고, 고딕 양식으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한다. 밀라노의 상징으로 1386년 착공돼 외관이 완전히 마무리된 것은 자그마치 5세기가 지난 1813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설계를 변경하거나 하지 않아 양식이 한결같고, 높이 157, 너비가 92미터인 거구에 135개의 첨탑이 숲을 이루고 있는 자태는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15~16세기 만들어진 스테인드글라스 장식이 화려하고 장엄해 이탈리아 최고라는 찬사를 듣는다. 지붕 위 전망대로 올라가면 시내는 물론 맑은 날에는 멀리 알프스까지 조망된다.

관광객들로 언제나 북적대는 두오모 광장은 저명 건축가 주세페 멘고니의 작품으로, 1862년에 지어졌다. 중앙에는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의 기념 동상이 우뚝 솟아 있다. 사진 제공/ 이탈리아관광청

4세기 말 밀라노의 사교 성 암브로시우스에 의해 창건된 산 탐브로조 성당광장 북서쪽 메트로 2호선 란차역 부근에는 두오모와 쌍벽을 이루는 밀라노의 대표적 명소 스포르체스코 성이 있다. 15세기 이곳 영주 프란체스코 스포르차의 명령으로 당시 건축의 천재 다 빈치, 브라만테 등의 참여로 완공된 성이다.

원래는 비스콘티가의 거성이었으나 현재 내부는 고고 미술관과 고고학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1층은 박물관, 2층은 회화관, 3층은 민속, 공예품 등의 전시관이다. 

두오모와 쌍벽을 이루는 밀라노의 대표적 명소 스포르체스코 성이 있다. 15세기 이곳 영주 프란체스코 스포르차의 명령으로 당시 건축의 천재 다 빈치, 브라만테 등의 참여로 완공된 성이다. 사진 제공/이탈리아관광청

미켈란젤로가 임종하기 3일 전까지 작업했고 지금은 미완성으로 남겨진 대작 ‘론다니니의 피에타’ 대리석상은 물론 벨리니의 ‘성모자’, 만티냐의 ‘마리아와 성인들’ 등 세계적인 걸작들을 소장, 세계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 성 안에는 또 셈피오네 공원이란 아름다운 영국식 정원이 있고, 나폴레옹의 밀라노 입성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평화의 문’도 있다. 성 관람은 무료, 미술관 관람은 유료다.

유명 오페라 초연 극장 ‘라스칼라’

이탈리아 경제와 문화·예술의 실질적 수도 밀라노. 가장 유럽적인 도시 밀라노를 이해하는 첫 번째 키워드는 다름 아닌 오페라다. 스페인,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주변 유럽 국가의 지배와 영향을 받고, 그 역사와 양분을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밀라노 문화·예술의 중심에는 오페라와 그 메카 라스칼라 극장이 있다고 해도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세계 최대 오페라 극장 중 하나인 라 스칼라는 많은 성악가들이 이 극장의 무대에 서보기를 꿈꾸는 곳이다. 사진 제공/ 이탈리아관광청

두오모 광장과 연결된 라스칼라 극장은 세계 최대 오페라 극장 중 하나로, 오스트리아 통치 때 신고전주의 건축의 선구자인 주세페 피에르마리니의 설계로 1778년 건설돼 2차 대전 중 폐허가 된 것을 원설계도를 토대로 복원했다.

피에르마리니는 같은 시대 팔라초 레알레 궁도 설계했는데, 현재는 미술관으로 쓰이고 있다. 또 다른 극장으로는 리리카·오데온·스타빌레가 유명하며 영화관도 여러 개 있다.

세계 최대 오페라 극장 중 하나인 라 스칼라 는 많은 성악가들이 이 극장의 무대에 서보기를 꿈꾸는 곳이다. 사진 제공/ 이탈리아관광청

라스칼라 극장 옆으로 난 브레라 거리를 따라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브레라 미술관은 나폴레옹 1세가 세운 이탈리아 최대 화랑의 하나로, 북이탈리아 회화 걸작품들을 많이 소장하고 있는데, 국립 브라이덴제 도서관과 안토니오 카노바의 나폴레옹 입상이 세워진 아름다운 정원도 함께 들어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이 밖에도 유명 프레스코화 ‘성처녀의 대관식’을 보관하고 있는 가리발디 거리의 오래된 심플리치아노 대성당을 비롯해 산사티로·산에우스토르조·산로렌초마조레·산바빌라 등의 유명한 성당들이 밀라노 시내를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

몬테나폴레오네 거리에 있는 바가티발세키 궁을 포함한 아름다운 궁전들도 볼 만한데 그중에서도 중세 밀라노의 번성기와 함께해온 델라 라죠네 궁전은 롬바르디아 지방에서 가장 유명하다. 사진은 밀라노 로열 팰리스. 사진 제공/이탈리아관광청

한편 몬테나폴레오네 거리에 있는 바가티발세키 궁을 포함한 아름다운 궁전들도 볼 만한데 그중에서도 1233년 완공돼 중세 밀라노의 번성기와 함께해온 델라 라죠네 궁전은 롬바르디아 지방에서 가장 유명하다.

초기 고딕 양식인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은 천재 건축가들의 결정체로, 도나토 브라만테가 만든 롬바르디아 르네상스의 걸작 설교단과 함께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도미니쿠스 수도원 식당에 그려놓은 르네상스 최고의 걸작‘최후의 만찬’ 때문에 필수 관광 명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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