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0km 순례길 걸으며 확신”…GTX-B·왕숙 테크노밸리·K컬처 관광도시까지 ‘남양주 미래 10년’ 청사진 공개

[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산티아고 순례길이 세계인을 끌어들이는 이유는 단순 관광지가 아니라 사람을 치유하고 머물게 하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남양주도 스쳐 지나가는 도시가 아니라 사람들이 머물고 쉬며 희망을 찾는 도시가 되어야 합니다.”
6·3 지방선거 남양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최현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관광·문화·교통·첨단산업을 아우르는 ‘남양주 대전환’ 비전을 공개했다.
지난 8일 경기 남양주시 도농동 선거캠프에서 진행된 현장 인터뷰에서 최 후보는 “28%까지 떨어진 재정 자립도를 반드시 회복시키고 남양주를 경제 자족도시로 완성하겠다”라며 “교통과 일자리, 문화관광이 함께 살아나는 도시 구조를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인터뷰에서는 조선왕릉과 왕숙천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벨트 구상과 산티아고 순례길 완주 경험을 바탕으로 한 관광 철학이 집중 조명됐다.
“남양주도 산티아고처럼”…조선왕릉·왕숙천 연결한 체류형 관광도시 구상

최 후보는 관광·문화 분야 핵심 공약으로 ‘조선 로열 이음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그는 “남양주는 지금까지 서울로 가기 전 잠시 머무는 도시 이미지가 강했다”라며 “사릉·홍유릉·광릉 등 세계문화유산급 왕릉과 왕숙천 수변 자원을 연결해 머무는 관광도시로 바꾸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단순 문화재 보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K-컬처와 결합한 체험형 관광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라며 “수변 문화거리와 힐링 콘텐츠를 조성해 지역 상권과 문화예술인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또 “남양주의 천혜 자연환경과 역사문화 자산은 수도권 최고의 관광 경쟁력이 될 수 있다”라며 “관광을 지역경제를 살리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라고 강조했다.
“920km 걸으며 깨달았다”…산티아고 순례가 만든 정치 철학

이번 인터뷰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최 후보의 산티아고 순례길 경험이었다.
최 후보는 “2024년 5월 프랑스 생장에서 출발해 산티아고와 묵시아, 피스테라까지 꼭 30일 동안 약 920km를 걸었다”라며 “매일 30~40km를 걷는 강행군 속에서 몸무게는 5~6kg 줄었지만 몸과 마음은 오히려 더 가벼워졌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매일 새벽 4시 반이나 6시면 길을 나섰고, 숙소 예약 없이 알베르게를 구하며 걷고 또 걸었다”라며 “글을 쓰고 스케치하며 세계 각국 순례자들과 교감하는 과정 속에서 결국 정치 역시 사람의 삶을 이해하는 일이라는 걸 다시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는 “순례길은 나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하는 시간이었다”라며 “고독 속에서 걷다 보면 왜 도시가 사람을 품어야 하는지, 왜 정치가 시민 삶의 무게를 덜어줘야 하는지 절실하게 깨닫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떠나보면 느껴지고, 걷다 보면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라며 “남양주 역시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도시가 아니라 사람들이 머물고 치유받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는 확신을 얻었다”라고 강조했다.
“GTX-B·왕숙 테크노밸리”…교통·일자리 혁신도 전면 추진

최 후보는 남양주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광역교통망 확충을 꼽았다.
그는 “GTX-B 조기 착공과 지하철 6·9호선 연장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민 숙원”이라며 “시장 직속 태스크포스를 즉시 가동해 정부와 경기도를 직접 설득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왕숙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육성 계획도 공개했다.
최 후보는 “과거 판교테크노밸리를 기획했던 경험을 살려 왕숙을 남양주의 판교로 만들겠다”라며 “AI·바이오·미래에너지 기업을 유치해 청년들이 남양주 안에서 일하고 정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처럼 개발부터 하고 기업을 찾는 방식이 아니라 기업을 먼저 유치한 뒤 맞춤형 개발을 추진하겠다”라며 실무형 행정가다운 차별화 전략도 강조했다.
“반값 관리비·24시간 돌봄”…생활 밀착형 실용 행정 예고

생활밀착형 정책으로는 공동주택 관리지원센터 설립을 통한 ‘반값 관리비’ 정책과 24시간 공공 돌봄 확대를 제시했다.
최 후보는 “공동구매와 에너지 효율 개선만 제대로 해도 관리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라며 “시민들이 체감하는 생활비 절감 행정을 실현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상수원보호구역 규제 문제에 대해서는 “50년 넘게 희생해온 주민들에게는 반드시 합당한 보상이 필요하다”라며 “환경부와 경기도를 상대로 단계적 규제 개선과 현실적 보상안을 반드시 이끌어내겠다”라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인터뷰 말미에서 “남양주에는 이제 보여주기식 정치가 아니라 실제로 일하는 시장이 필요하다”라며 “준비된 행정 경험으로 남양주의 미래 10년을 반드시 바꾸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