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취재] 경북 영주 여행, 선비의 고장에 문화를 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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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취재] 경북 영주 여행, 선비의 고장에 문화를 입힌다
  • 김효설 기자
  • 승인 2024.12.16 2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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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를 아우르는 테마여행지로 발돋움
영주문화관광재단을 중심으로 MZ세대를 아우르는 테마여행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이 같은 역사 여행지에 영주의 다양한 문화를 입히며 스토리텔링 작업에 나섰다. 사진/김효설 기자
영주문화관광재단을 중심으로 MZ세대를 아우르는 테마여행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이 같은 역사 여행지에 영주의 다양한 문화를 입히며 스토리텔링 작업에 나섰다. 사진/김효설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경북 영주/김효설 기자] 경북 영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부석사와 소수서원, 선비촌 등을 중심으로 하는 정적인 역사 여행지로 알려져 있다. 이에 영주문화관광재단을 중심으로 MZ세대를 아우르는 테마여행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이 같은 역사 여행지에 영주의 다양한 문화를 입히며 스토리텔링 작업에 나섰다.

영주문화관광재단은 지난 12월 6~7일까지 1박 2일 동안 관광 전문기자들과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했다. 영주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인 소수서원, 선비촌, 선비세상, 부석사 등을 돌아보고 체험 코스로 한국선비문화수련원과 만수주조를 방문했다.

# 사립 고등교육기관이자 민족교육의 산실, ‘소수서원’

김정태 해설사의 안내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2019년에 등재된 소수서원은 한국 최초의 서원으로, 조선 시대 선비정신과 학문의 중심지였다. 사진/김효설 기자
김정태 해설사의 안내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2019년에 등재된 소수서원은 한국 최초의 서원으로, 조선 시대 선비정신과 학문의 중심지였다. 사진/김효설 기자

팸투어 일정은 김정태 해설사의 안내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2019년에 등재된 소수서원에서 시작됐다. 1543년 설립된 소수서원은 한국 최초의 서원으로, 조선 시대 선비정신과 학문의 중심지였다. 설립 당시 이 서원은 사립 고등교육기관인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으로 창건했다.

그러나 학생을 모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다가 명종 5년(1550) 퇴계(退溪) 이황(李滉) 선생이 풍기 군수로 재임한 후, 조정에 건의해 소수서원(紹修書院)이란 사액(賜額)을 받게 되면서 최초의 사액서원이자 공인된 사립 고등교육기관으로 인정받게 됐다.

대부분 서원을 설립할 때 나라에 인가를 요청해 허락이 떨어지면 서원의 이름은 나라에서 지어주고 서원이 들어설 지역의 유명인 또는 명필가가 글을 써 현판을 제작해 사용하는데, 소수서원의 경우는 임금이 서원의 이름을 직접 지어 친필로 글을 써서 현판을 하사받은 유일한 서원이다.

이전까지 소수서원이 있던 순흥지역은 예전에 역모의 화를 당했던 자리여서 학생들이 서원에 등록하기가 꺼려지던 것을 사액으로 인해 서원에 학생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퇴계 선생의 제자들을 포함해 4000여 명의 유생들을 배출했다. 이곳 소수서원은 조선시대 최초의 서원으로 서원의 형태를 갖추기 이전 지어진 서원이어서 다른 서원들과 다소 차이가 난다.

서원은 학문을 연구하는 강학 공간과 제사를 지내는 제향 공간, 그리고 자연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는 유식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사진/김효설 기자
서원은 학문을 연구하는 강학 공간과 제사를 지내는 제향 공간, 그리고 자연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는 유식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사진/김효설 기자

소수서원의 소수(紹修)는 학문을 이어 닦게 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의 서원은 대학교와 같은 역할을 했던 곳으로 일 년에 봄과 가을에 두 번 강학하고 그 외에 시간은 스스로 공부와 휴식을 하면서 학습했다. 그래서 서원은 학문을 연구하는 강학 공간과 제사를 지내는 제향 공간, 그리고 자연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는 유식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서원의 단아한 건축과 소백산을 배경으로 한 고즈넉한 풍경이 펼쳐지는 소수서원은 절에나 있을 법한 사원의 입구를 지키고 있는 당간지주가 이색적이다. 소수서원은 입구에 들어서면 소나무 숲이 반겨준다. 이곳의 소나무 숲에는 300년에서 천년에 가까운 적송 수백 그루가 서원 곳곳에 있다.

겨울을 이겨내는 소나무처럼 인생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참된 선비가 되라고 이 소나무들을 학자수(學者樹)라고 부른다. 이곳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강가 건너편 바위에 백운동(白雲洞)이라는 글자와 경(敬)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바위를 볼 수 있다.

소수서원으로 들어가면 강 건너편에는 있는 취한대와 서원 입구에 있는 경렴정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은 모두 유식 공간으로 공부하면서 휴식을 취하던 장소였다. 사진/김효설 기자
소수서원으로 들어가면 강 건너편에는 있는 취한대와 서원 입구에 있는 경렴정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은 모두 유식 공간으로 공부하면서 휴식을 취하던 장소였다. 사진/김효설 기자

이곳을 지나 소수서원으로 들어가면 강 건너편에는 있는 취한대와 서원 입구에 있는 경렴정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은 모두 유식 공간으로 공부하면서 휴식을 취하던 장소였다. 이곳에서는 시연(詩宴)을 베풀고. 풍류를 즐기며 호연지기(浩然之氣)를 키우던 곳이었다.

소수서원 내부로 들어가는 지도문(志道門)을 넘어서면 정면에 강학당이 자리 잡고 있다. 강학당 건물 바깥에는 백운동 현판이 있고, 강학당 안쪽에 소수서원 사액 현판이 있다. 강학당 마루가 특이하게 마루 끝에 턱이 있는데 이는 선생에게 예를 취하고 뒷걸음으로 강학당을 나서다 마루 끝에서 학생들이 넘어지지 않도록 만들어 둔 것으로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강학 공간에는 원생들이 모여 강의를 들었던 강학당을 중심으로 원생들이 생활하며 공부하는 지락재와 학구재, 일신재와 직방재 등의 건물이 있다. 지락재는 1년 차, 학구재는 2년 차, 일신재는 3년 차, 직방재는 4년 차 원생들이 머물던 곳이었다고 한다.

제향 공간에는 안향, 안축, 안보, 주세붕의 위패를 모신 문성공묘, 제향 시 사용하는 물품을 보관하는 전사청, 안향 등 6명의 영정을 모신 영정각 등이 있다.

# 조선시대 선비들의 삶터를 재현한 ‘선비촌’

선비촌이 들어서면 200여 년이 지난 세월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고풍스러운 모습의 마을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사진/김효설 기자
선비촌이 들어서면 200여 년이 지난 세월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고풍스러운 모습의 마을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사진/김효설 기자

서원에서 나와 뒤뜰의 탁청지를 지나 잔디 공원 옆 죽계천을 따라 죽계교를 넘어가면 바로 선비촌 입구가 나온다. 선비촌이 들어서면 200여 년이 지난 세월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고풍스러운 모습의 마을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현재 선비촌은 숙박시설이 아니라 전시시설이다. 2025년에는 40억 정도 예산을 집행해서 숙박할 수 있는 공간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생활의 터전이었던 마을을 재현해 놓은 선비촌에는 다양한 전통 가옥들이 있다. 해우당고택, 만죽재, 옥계정사, 안동장씨 화기종택, 두암고택 등 지역의 유명한 고택과 종갓집 그리고 대장간, 방앗간 등을 재현해 한곳에서 모두 둘러볼 수 있다.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곳이 김상진가. 그 옆으로 선비 글방을 지나 입구에 있는 가게와 대장간을 지나게 된다. 선비촌 앞쪽으로는 초가지붕을 한 주택 사이로 기와지붕의 고택이 있고, 그 너머 골목 안에 인동장씨 화기종택이 자리 잡고 있다.

선비촌에서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고택 숙박 체험, 떡메치기, 전통 혼례 시연, 천연염색, 매듭, 칠보 공연, 다도 체험 등 다양한 전통문화체험이 가능하다. 선비촌 골목골목이 모두 촬영 명소다. 고택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면서 추억을 담을 수 있다.

# 문화 테마파크 ‘선비세상’과 다양한 선비 체험이 가능한 ‘한국선비문화수련원’

한국선비문화수련원은 선비의 정신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김효설 기자
한국선비문화수련원은 선비의 정신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김효설 기자

소수서원부터 선비촌까지 해설사 투어를 마치고, 선비촌 옆에 다양한 선비 체험을 할 수 있는 한국선비문화수련원에 도착했다. 천혜의 자연, 풍요로운 문화유산을 품은 선비의 고장 영주에서 만나는 대한민국 K-문화 테마파크, 선비세상에서는 선비처럼 입고, 먹고, 배우고, 즐기며 21세기 선비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한국선비문화수련원은 선비의 정신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유교 사상의 예절을 배워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과 선비들의 복식을 입어 보면서 선비의 옷에 담긴 의미를 배울 수 있는 유복예절, 선비들이 정신 수양을 위해 행했던 사군자 그리기, 다례 그리고 활쏘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선비세상은 방문자들을 위해 체험 코스와 힐링 코스 그리고 배움 코스를 운영하고 있고, 각각 체험공간에서 개별 체험도 가능하다. 이곳에서 선비들의 외출복이었던 도포와 유건 등을 착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간단한 유복 배례 체험과 활쏘기 체험을 진행했다.

수련원 전통무예장에서 진행한 국궁 체험은 활을 잡는 방법과 화살을 쏘기 위해 과녁을 겨냥하는 방법을 배운 후, 활을 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김효설 기
수련원 전통무예장에서 진행한 국궁 체험은 활을 잡는 방법과 화살을 쏘기 위해 과녁을 겨냥하는 방법을 배운 후, 활을 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김효설 기자

이날 일정 중 가장 큰 흥미를 불러일으킨 것은 국궁 체험이었다. 수련원 전통무예장에서 진행한 국궁 체험은 활을 잡는 방법과 화살을 쏘기 위해 과녁을 겨냥하는 방법을 배운 후, 활을 쏘는 시간을 가졌다. 도포를 입고 전통 활을 직접 당겨보는 체험은 생소하지만, 높은 몰입감을 제공하며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체험을 마무리하고 선비세상으로 이동했다. 선비세상은 숙소인 한옥 촌과 한복 촌, 한글 촌, 한식촌, 한지 촌 등 체험 공간과 마당놀이 등 공연이 가능한 한음악 촌과 각종 행사 및 컨벤션 등이 가능한 문화센터로 구성되어 있다.

# 정음정에서 선비정신의 상징적 설치물인 자하고(紫霞鼓) 제막식 열려

선비세상의 중심부에 자리한 정음정에서는 선비정신의 상징적 설치물인 자하고 제막식이 열렸다. 사진/김효설 기
선비세상의 중심부에 자리한 정음정에서는 선비정신의 상징적 설치물인 자하고 제막식이 열렸다. 사진/김효설 기자

한편, 이날 선비세상의 중심부에 자리한 정음정에서는 선비정신의 상징적 설치물인 자하고(紫霞鼓) 제막식이 열렸다. 선비의 높은 지조와 고결함을 나타내는 자하(紫霞, 자줏빛 노을)에 북(鼓)을 더해 선비의 품격과 지혜가 깃든 울림을 상징하는 자하고 제막식에서 김원택 영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기념사를 통해 “'자하고'를 일몰이 가장 예쁘게 보이는 정음정에 설치했다”며 “추후 다양한 퍼포먼스와 함께 선비세상의 정체성을 살린 랜드마크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이 단순히 즐거움에 그치지 않고 선비정신을 수양하는 경지까지 활용됐다”며 “선비의 고장 영주와 풍기를 방문하면, 반드시 커다란 '자하고'를 크게 한 번 울리며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특별한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영주 지역에서 가장 큰 북인 자하고는 이곳 선비세상의 또 다른 명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문객은 자하고를 치면서 한 해 동안 액운도 날리고, 앞으로의 마음가짐도 다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겨울밤 맑은 하늘 아래 진행된 별자리 보기 체험은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사진/김효설 기자
겨울밤 맑은 하늘 아래 진행된 별자리 보기 체험은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사진/김효설 기자

한국선비문화수련원으로 이동해 별자리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겨울밤 맑은 하늘 아래 진행된 별자리 보기 체험은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망원경을 통해 별과 은하수를 관찰하며, 도시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별빛의 아름다움에 감동하며, 선비의 고장에서 별빛 아래 첫날밤은 고택에서 추억을 남겼다.

# 양조장에 문화콘텐츠 접목한 ‘만수주조’

만수주조는 50여 년의 역사가 있는 양조장과에  문화콘텐츠를 접목해 ‘문화양조장’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곳이다. 사진/김효설 기자
만수주조는 50여 년의 역사가 있는 양조장과에  문화콘텐츠를 접목해 ‘문화양조장’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곳이다. 사진/김효설 기자

영주시 안정면에 위치한 만수주조는 50여 년의 역사가 있는 양조장과에  문화콘텐츠를 접목해 ‘문화양조장’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곳으로, 발효체험학교 ‘띄움’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양조장인 ‘만수주조’는 지역에서 전통주를 판매해 왔다. 그러던 중 생산된 쌀·홍삼 등 농특산물로 직접 제조를 전통주를 빚고, 판매를 위해 2010년 쌀 가공 육성 사업 일환으로 지역 쌀과 홍삼을 이용한 막걸리를 만드는 양조장을 설립했다.

영주의 발효 막걸리 명소인 ‘만수주조’에서 진행된 막걸리 만들기 체험은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했다. 참가자들은 미리 준비된 고두밥을 식혀 누룩과 함께 혼합하며 자신만의 막걸리를 만들었다.

만수주조 이보영 강사의 막걸리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고, 체험을 위해 미리 지어 놓은 막걸리 빚기에 좋은 고두밥을 깨끗한 광목천 위에 옮겨 펴서 식히면서 전통 막걸리 만들기 체험을 시작했다. 식힌 고두밥을 누룩과 섞어 이를 항아리나 발효할 그릇에 담고 적정량의 물을 부어주면 끝이다. 이어 첫날부터 3일 동안 누룩과 밥이 잘 섞일 수 있도록 저어주면, 그릇에서 발효가 진행되면서 구수하게 술 익는 냄새와 보글보글 끓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우리 ‘전통주 막걸리’는 물과 밥 그리고 누룩 등 3가지만 들어간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막걸리처럼 단맛이 없고 첫술은 도수가 13~15도 정도 높다. 이를 양조장마다 고유의 맛을 내기 위해 다양한 부재료를 사용해 맛을 내어 유통하고 있다.

막걸리의 발효를 위해 발효하는 장소의 온도는 20도 이상이어야 하고, 최소 12일에서 15일 정도 발효 기간이 지나면 발효가 완료되면서 층 분리가 된 상태를 볼 수 있다. 이때 채 또는 천 등에 발효가 완료된 그릇의 밥과 물을 붓고 짜주면 순수한 막걸리를 맛볼 수 있다.

순수하게 발효되어 나온 막걸리는 일상에서 맛보던 막걸리 맛이 아니다. 입맛에 맞게 원 술에 물과 탄산수 등을 넣어 각자 취향에 맞게 즐기면 된다.

# 한국 불교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부석사’

부석사는 우리나라 화엄종의 본찰로 의상대사와 그 전법 제자들에 의해 전승되어 온 사찰로 신라의 삼국통일 시기인 신라 문무왕 16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이다. 사진/김효설 기자
부석사는 우리나라 화엄종의 본찰로 의상대사와 그 전법 제자들에 의해 전승되어 온 사찰로 신라의 삼국통일 시기인 신라 문무왕 16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이다. 사진/김효설 기자

이번 팸투어의 하이라이트는 소백산의 품에 안긴 부석사였다. 부석사는 우리나라 화엄종의 본찰로 의상대사와 그 전법 제자들에 의해 전승되어 온 사찰로 신라의 삼국통일 시기인 신라 문무왕 16년(676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이다. 특히,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국 불교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화엄종의 본찰로 신라 하대에는 대선단 위에 세워진 거대한 가람으로 많은 대중이 생활하고 승려가 되기 위해 처음 출가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목조건물로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美)를 가지고 있는 부석사는 절의 입구인 천왕문으로 향하는 일주문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한 곳이다. 특히 2018년 전국 각지에 있는 산사들과 함께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부석사는 절의 입구인 천왕문으로 향하는 일주문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한 곳이다. 사진/김효설 기자
부석사는 절의 입구인 천왕문으로 향하는 일주문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한 곳이다. 사진/김효설 기자

부석사에 가기 위해서는 주차장에서 20여 분 일주문을 지나 걸어서 올라가면 된다. 부석사는 일주문부터 천왕문을 거쳐 본당까지 길을 따라 일자로 배치되어 있고, 천왕문을 지난 경내로 가기 위해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야 한다. 걸음이 불편한 방문객을 위해서 접평면으로 길이 나 있어 편리하게 이용하면 된다.

계단을 올라서 경내에 진입하기 전 부석사의 모습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잠시 숨을 고르면서 주변 풍경을 감상한 후, 부석사의 백미인 무량수전으로 향하면 된다. 부석사와 국내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무량수전에서 바라본 산의 경치가 일품이다. 소백산의 열 두 능선을 배경으로 한 탁 트인 풍경과 함께 이곳에서 보는 저녁노을은 절경으로 손꼽힌다.

이번 영주 팸투어는 영주의 선비정신으로 이어지는 전통과 문화 그리고 소백산 청정 자연 속에서 찾을 수 있었던 힐링이 어우러진 특별한 여정이었다. 소수서원과 선비세상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만수주조에서 영주의 맛을 즐겼으며, 천년 고찰 부석사에서 평화로운 자연의 품에 안기는 경험은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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