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에어비앤비, "3천만 관광객 유치하려면 공유숙박 활성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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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에어비앤비, "3천만 관광객 유치하려면 공유숙박 활성화 시급…"
  • 김효설 기자
  • 승인 2023.09.08 0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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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숙박의 활성화와 관련한 제도 개선 촉구
정부와 서울시가 오는 2027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천 만 명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숙소 부족 문제가 대두되면서 숙박시설 확충을 위해서 에어비앤비는 공유 숙박의 활성화와 함께 관련한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사진/김효설 기자
정부와 서울시가 오는 2027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천 만 명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숙소 부족 문제가 대두되면서 숙박시설 확충을 위해서 에어비앤비는 공유 숙박의 활성화와 함께 관련한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사진/김효설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정부와 서울시가 오는 2027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천 만 명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이 한국 단체관광을 재개하면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숙소 부족 문제가 대두되면서 숙박시설 확충을 위해서 에어비앤비는 공유 숙박의 활성화와 함께 관련한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지난 5일 서울 중구 에어비앤비 로컬 스티치 소공에서 음성원 에어비앤비 동북아시아 지역 커뮤니케이션 총괄, 장호진 에어비앤비 파트너사 ‘하우스사라’대표, 이소연 에어비앤비 호스트 커뮤니티 리더가 참석한 가운데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이 열렸다.

음성원 에어비앤비 동북아시아 지역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공유 숙박 활성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면서, 현재의 공유숙박업 제도를 개선하면 수용 능력이 부족한 시기에 에어비앤비로 숙소 공급을 늘릴 수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김효설 기자
음성원 에어비앤비 동북아시아 지역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공유 숙박 활성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면서, 현재의 공유숙박업 제도를 개선하면 수용 능력이 부족한 시기에 에어비앤비로 숙소 공급을 늘릴 수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김효설 기자

이날 행사에서 음성원 에어비앤비 동북아시아 지역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정부가 추진하는 3천만 외래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 수요가 높아진 시점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숙박시설이 대폭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지금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숙박시설을 늘려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음성원 총괄은 “지난 2015~2016년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정부는 건축 규제를 완화해 관광호텔의 건립을 지원하는 한편, 용적률을 완화해 주는 등 특별법을 한시적으로 시행해 많은 호텔이 지어졌다. 이후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했고 여기에 코로나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신설 호텔들은 영업도 하기 전에 문을 닫거나 다른 용도로 전환해야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중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확대되면서 숙박시설 확보를 위해서 또다시 호텔 건립을 추진했다가는 예전과 같은 과거가 반복될 수 있다”며 “숙박시설을 새롭게 지어서 공급률을 늘리는 방법은 변화하는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없어서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공유 숙박 활성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면서 “현재의 공유숙박업 제도를 개선하면 수용 능력이 부족한 시기에 에어비앤비로 숙소 공급을 늘릴 수 있다”며 “이를 위해 공유숙박업 등록제도를 간소화하는 등 관련 제도를 미리 마련해야 필요시에 외국인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다”며 공유 숙박과 관련한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국내 공유숙박과 관련한 국내법은 외국에 비해 까다로운 편이다. 현재 관광진흥법에 따르면 국내 도심에서 공유숙박을 운영하려면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으로 신고해야 한다. 생활형 숙박시설의 경우 에어비앤비와 같은 온라인 숙박 중개 플랫폼에서 내·외국인 모두 이용이 가능하지만, 고객이 미신고·미등록된 오피스텔과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음성원 총괄은 “전체 숙박업과 관련된 제도가 6개 법안에 25개 제도가 있다”며 “이들 법에서 요구하는 것들은 공적인 영역에서도 관리하기 힘들어하는 영역”이라고 호소했다. 특히 에어비앤비는 개방형 숙박 예약 플랫폼을 지향하는 만큼, 입점 숙소들의 공유숙박업 등록 여부나 세부 운영 현황을 속속들이 파악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설명이다.

음성원 총괄은 공유숙박업 등록 요건에 대한 진입장벽부터 낮추려는 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등록된 공유숙박업체가 늘어나는 이유로 공유숙박업자는 주택 소유주가 거주하는 곳에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의 가정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숙식 등을 제공하는 것을 조건으로 한다. 여기에 서울 같은 도시 지역에선 내국인은 공유 숙박이 불가능하며, 아파트 경우엔 엘리베이터 라인 전체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에어비앤비는 지난 22년 11월에는 한옥 카테고리를 도입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손쉽게 플랫폼 안에서 한옥을 발견하고 예약을 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 사진은 소담스테이. 사진/ 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는 지난 22년 11월에는 한옥 카테고리를 도입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손쉽게 플랫폼 안에서 한옥을 발견하고 예약을 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 사진은 소담스테이. 사진/ 에어비앤비

최근에는 “에어비앤비가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국의 문화를 더욱더 향유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2년 11월에는 한옥 카테고리를 도입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손쉽게 플랫폼 안에서 한옥을 발견하고 예약을 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고 말했다.

또한, ‘DDP에서의 하룻밤 이벤트’, ‘인사이드 케이팝 캠페인’ 등 프로젝트를 통해 외국인 방문자들에게 한국 관광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올해 들어 벌써 다섯 차례 이상의 회의를 한국에서 진행했다. 회사 내에서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특히 오징어 게임, BTS 흥행 이후 관심 높아졌다는 것을 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어비앤비는 한국소비자포럼에서 주관하는 ‘2023 올해의 브랜드 대상’ 숙박 예약 플랫폼 부문에서 1위에 선정됐다. 올해의 브랜드 대상은 지난 2003년을 시작으로 소비자가 직접 매년 한 해를 빛낸 올해의 브랜드를 투표하여 선정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브랜드상이다. 지난 7월 중 진행된 온라인 및 일대일 전화 설문에서 에어비앤비는 숙박 예약 플랫폼 부문 후보에 오른 브랜드들 가운데 가장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음성원 총괄은 “단체 관광객 위주 관광 트렌드는 지났고, 1인 여행객 자기 취향 따른 여행 커지고 있다. 에어비앤비에는 다양한 형태 숙소가 존재해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숙박이 가능하다”며 “2023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도 오르는 등 우리 서비스에 소비자도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호진 하우스사라 대표는  “유럽을 돌아다니며 연세 많은 분이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는 것을 자주 봤다. 한국도 빠르게 노령화되고 있고, 유럽에서 본 현상들이 곧 현실이 되지 않을까 한다며, 이를 활용한 경험으로 창업했다””고 전했다. 사진/김효설 기자
장호진 하우스사라 대표는 “유럽을 돌아다니며 연세 많은 분이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는 것을 자주 봤다. 한국도 빠르게 노령화되고 있고, 유럽에서 본 현상들이 곧 현실이 되지 않을까 한다며, 이를 활용한 경험으로 창업했다””고 전했다. 사진/김효설 기자

이어진 발표에서 에어비앤비 앰버서더이자 호스트 커뮤니티 리더인 장호진 하우스사라 대표는 “LG디스플레이에 10년 근무하고 아내와 430일 동안 세계여행을 하며 에어비앤비를 활용한 경험으로 창업했다”면서 “유럽을 돌아다니며 연세 많은 분이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는 것을 자주 봤다. 한국도 빠르게 노령화되고 있고, 유럽에서 본 현상들이 곧 현실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하우스사라는 생활형 숙박시설 전문기업으로, 호스트와 게스트가 같은 집에 머무는 형태에서 출발해 현재는 규모를 키워 내년까지 운영 예약된 객실 수가 약 1,200개에 달한다. 생활형 숙박시설을 위탁운영 하되, 기존 호텔 운영을 벗어난 에어비앤비 호스팅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소담스테이’라는 한옥 에어비앤비를 운영 중인 소연 에어비앤비 호스트 커뮤니티 리더는 “경력 단절된 상황에서 에어비앤비가 호스트라는 새로운 직업을 창출해 줬다”라고 말했다. 사진/김효설 기자
‘소담스테이’라는 한옥 에어비앤비를 운영 중인 소연 에어비앤비 호스트 커뮤니티 리더는 “경력 단절된 상황에서 에어비앤비가 호스트라는 새로운 직업을 창출해 줬다”라고 말했다. 사진/김효설 기자

서울시 마포구에서 5년째 ‘소담스테이’라는 한옥 에어비앤비를 운영 중인 소연 에어비앤비 호스트 커뮤니티 리더는 “경력 단절된 상황에서 에어비앤비가 호스트라는 새로운 직업을 창출해 줬다. 호스트의 수익은 규모가 작은 편이긴 하나, 매출에서 모든 비용과 세금을 제외하면 중소기업을 다닐 때 월급과 크게 다르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은 ‘나인 투 식스(9 to 6)’로 근무하는 반면, 지금은 낮에 3~4시간 정도만 집중해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모바일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형식이라 근무 만족도 측면에서 더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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