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김태형 기자] 북극권 횡단 여행을 계획한다면 핀란드 로바니에미로 떠나자. 로바니에미에서 북극권을 횡단하는 방법은 셀 수 없이 많다. 일반적으로 걷거나, 뛰거나, 구르면서 북극권으로 들어설 수도 있고 자전거를 타거나 드라이브하면서 건널 수도 있다. 또한 스노모빌, 허스키 썰매, 순록 썰매 등 로바니에미의 다양한 액티비티 투어로 북극권을 횡단할 수 있다.
로바니에미는 북극권 바로 위에 위치한 핀란드 라플란드의 주도로 북극으로 가는 관문이다. 북극에는 로바니에미보다 더 큰 도시가 있지만, 북극권의 경계에 근접한 도시로는 유일하다. 로바니에미 시내로부터 8km 떨어진 산타클로스 빌리지에서는 선명하게 표시된 북극권 표시를 볼 수 있다.
북극권은 적도로부터 북위 66도 33분 45.9초 지점을 이은 커다란 원과 그 북쪽 지역을 말한다. 북극권을 기준으로 북극에 이르는 지역에서는 하지나 동지에 태양이 24시간 떠 있거나 아예 뜨지 않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를 여름에는 미드나잇 선(Midnight Sun), 겨울에는 극야(Polar Night), 흑야 또는 핀란드어로 까아모스(Kaamos)라 부른다.
많은 사람이 북극권을 “세상의 경계, 마음을 비우는 곳”으로 “분주함과 스트레스의 경계선”이라고도 이야기한다. 북쪽으로 불과 몇 킬로미터만 탐험하면 북극권의 신비스러움을 느낄 수 있으며, 지구의 북쪽 길목은 고민과 걱정을 털어버리기에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북극권 안으로 들어서면 북쪽을 향해 몇 걸음 걷는 것만으로도 이 모든 것을 알게 된다.
로바니에미에서는 북극권을 밟지 않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다. 대부분은 여객기가 로바니에미에 착륙할 때 이미 북극권에 들어가게 되며, 산타클로스 빌리지에서도 들어간다. 이곳에서 북극권을 지났다는 것을 확인하는 ‘북극권 출입 인증서’를 받을 수가 있다. 단체 여행객은 북극권 진입 세레모니를 예약할 수도 있다.
로바니에미에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땅 밑으로도 북극권을 횡단할 수 있다. 산타클로스 빌리지에 있는 동굴 산타파크에서 지하 50m 길을 따라 북극권에 들어설 수 있으며, 방문객들은 지하로 북극권을 횡단하고 기념 인증서도 받아볼 수 있다.
로바니에미는 일년 내내 자연과 동화되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눈 오는 겨울철에는 스노모빌, 순록 썰매, 허스키투어, 스노슈잉, 오로라 투어 등 눈과 얼음 위에서 할 수 있는 것들로 가득해진다. 특히, 북극권 하이킹 코스는 북극권 자연의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장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