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 8월에 걷기 좋은 여행길 5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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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추천, 8월에 걷기 좋은 여행길 5곳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8.12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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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한적한 계곡 따라 유유자적 걷는 길’로
한국관광공사는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8월, ‘한적한 계곡을 따라 유유자적 걷는 길’이라는 테마로 걷기 좋은 길을 선정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는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8월, ‘한적한 계곡을 따라 유유자적 걷는 길’이라는 테마로 걷기 좋은 길을 선정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현 기자] 여름휴가엔 '나무가 있는 산‘이나 ‘물이 있는 바다‘ 둘 중 어디로 갈까 고민하곤 한다. 이럴 땐 나무와 물이 모두 있는 계곡 또한 매력적이다. 나무가 만들어준 그늘을 따라 느릿느릿 걷다가 시원한 계곡으로 내려가 흐르는 물에 스트레스를 훌훌 떠내려 보낸다면 후회 없는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속에 안전여행을 위한 준비는 이제 기본이고, 아울러 급작스러운 폭우가 내려 계곡물이 순식간에 불어날 수 있음으로 방문하기 전 날씨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8월, ‘한적한 계곡을 따라 유유자적 걷는 길’이라는 테마로 걷기 좋은 길을 선정했다. 추천 관광지는 ▲고요하고도 비밀스러운, 비수구미 생태길(강원 화천) ▲하늘이 내린 계곡을 따라 걷는, 둔가리약수숲길(강원도 인제) ▲짙은 녹음과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걷는, 계룡산 국립공원 탐방로 수통골 코스(충남 계룡) ▲눈을 맑게 하고, 귀를 즐겁게 하는 길, 감악산 물맞이길 1코스(경남 거창) 등 5곳이다.

비수구미 생태길-강원도 화천

비수구미 생태길은 해산터널 입구와 비수구미 마을을 연결하는 길이다. 깊은 숲 사이로 걷는 이 길은 비수구미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데, 때 묻지 않은 청정 자연과 맑은 물이 내내 함께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비수구미 생태길은 해산터널 입구와 비수구미 마을을 연결하는 길이다. 깊은 숲 사이로 걷는 이 길은 비수구미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데, 때 묻지 않은 청정 자연과 맑은 물이 내내 함께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강원도 화천의 비수구미는 6·25전쟁 때 피난 온 화전민들이 정착해 조성한 마을이다. 이 마을은 화천댐 건설로 파로호가 생겨나면서 마을로 이어지는 길이 모두 막혀버린 탓에 국내에서 손꼽는 오지로 알려져 있다. 마을까지 이어진 길이라고는 일반인 출입이 제한되는 6km 남짓의 비포장도로가 전부라 마을 주민들은 지금까지도 파로호에서 배를 이용해 세상과 소통한다.

비수구미 생태길은 해산터널 입구와 비수구미 마을을 연결하는 길이다. 깊은 숲 사이로 걷는 이 길은 비수구미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데, 때 묻지 않은 청정 자연과 맑은 물이 내내 함께한다. 곳곳에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를 즐기며 쉬어갈 수 있을 만한 공간도 눈에 띈다. 해산터널부터 비수구미 마을까지는 내내 내리막길이어서 큰 힘 들이지 않고 유유자적하며 걸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비수구미 생태길까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음으로 차를 이용해 해산터널 입구에 있는 휴게소로 이동, 주차 후에 비수구미 생태길을 왕복으로 다녀오는 편이 가장 좋다. 이 경우에는 비수구미 생태길을 되돌아와야 하므로 오르막길 트레킹에 관한 준비도 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

둔가리약수숲길 1코스(서바수길)-강원도 인제

둔가리약수숲길의 초반 구간은 하늘이 내린 계곡이라는 별칭이 있는 인제 8경의 내린천을 줄곧 따라 걷는 숲길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둔가리약수숲길의 초반 구간은 하늘이 내린 계곡이라는 별칭이 있는 인제 8경의 내린천을 줄곧 따라 걷는 숲길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강원도 인제군에는 둔가리약수숲길이라는 걷기여행 코스가 있다. 홍천군에 위치한 삼둔(달둔, 살둔, 월둔)과 인제군에 위치한 4가리(아침가리, 적가리, 명지가리, 연가리)를 연계하고 주위에 약수를 이어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둔가리약수숲길 1코스인 서바수길의 경우 강원도 오지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숲길이다. 현리터미널 근처를 벗어난 이후 식당은 하나뿐이고, 편의점도 없음으로 미리 식수나 간식을 구비하고 가는 게 좋다.

초반 구간은 하늘이 내린 계곡이라는 별칭이 있는 인제 8경의 내린천을 줄곧 따라 걷는 숲길이다. 사람이 없는 한적한 산책로를 유유자적 걷다 보면 소나무와 천연림,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를 만날 수 있다. 용포교를 건넌 후에 이어지는 방태산 자락의 산길은 손때가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다. 둔가리약수숲길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이런 날것의 정취다. 1코스는 미기교 앞에서 끝난다. 이곳에서 현리터미널로 돌아가려면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서울에서의 당일치기가 충분히 가능한 길이지만, 목적지인 미기교 근처의 내린천이 내려다보이는 펜션에서 하룻밤을 묵어가는 것도 좋다.

계룡산국립공원 탐방로 수통골 코스(무장애 탐방로)-충남 계룡

계룡산국립공원 탐방로 수통골 코스는 1km 남짓 이어지는 순환형 길이다. 짙어진 녹음과 시원한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어 눈과 귀가 즐거워진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계룡산국립공원 탐방로 수통골 코스는 1km 남짓 이어지는 순환형 길이다. 짙어진 녹음과 시원한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어 눈과 귀가 즐거워진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계룡산국립공원 탐방로 수통골 코스는 1km 남짓 이어지는 순환형 길이다. 짙어진 녹음과 시원한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어 눈과 귀가 즐거워진다. 계룡산국립공원 입구인 수통골 분소에서 시작해 섶다리-쉼터-저수지-가리울위 삼거리 입구-도덕봉 입구-수통골 분소로 되어있다.

도심과 가까운 곳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산과 계곡, 저수지를 조망할 수 있다. 길이 평탄하고 평지길이 이어져 있어서 나이 불문하고 남녀노소 편하게 걷기 좋으며 걷는 내내 왼쪽으로 시원한 계곡물이 흘러가고 있어서 중간중간 계곡 쪽으로 내려가 시원한 계곡물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하이라이트는 길의 반환점인 저수지이다. 탁 트인 풍경과 저수지 쪽으로 비친 산새의 반영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순환형 길이지만 코로나 때문에 한쪽으로만 길을 돌 수 있으니 길을 이탈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신성계곡 녹색길 3코스-경북 청송

내륙의 오지라 불리는 경상북도 청송은 맑은 공기와 청정 자연으로 최근 언택트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청송 8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신성계곡의 정수로 꼽히는 백석탄계곡은 풍경을 여유롭게 즐기기 좋은 길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경상북도 청송은 맑은 공기와 청정 자연으로 최근 언택트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청송 8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신성계곡의 정수로 꼽히는 백석탄계곡은 풍경을 여유롭게 즐기기 좋은 길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내륙의 오지라 불리는 경상북도 청송은 맑은 공기와 청정 자연으로 최근 언택트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청송 하면 보통 주왕산을 떠올리지만, 청송 8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곳은 바로 신성계곡이다. 신성계곡에는 안덕면 신성리에서 고와리까지 맑은 천을 따라 ‘신성계곡 녹색길’이 굽이굽이 이어진다. 전체 길이 12km인 신성계곡 녹색길은 세 가지 코스로 나뉘는데, 그중 백석탄길로 알려진 3코스는 1, 2코스에 비해 인적이 드물고 신성계곡의 정수로 꼽히는 백석탄계곡의 풍경을 여유롭게 즐기기 좋은 길이다.

신성계곡 녹색길 3코스는 안덕면 지소리 반딧불농장에서 고와리 목은재휴게소까지 약 4.7km 거리이다. 걷는 내내 1급수 어종인 꺽지와 다슬기가 서식하는 길안천의 맑은 물길을 따라간다. 길안천을 가로지르는 징검다리를 건너 청송의 특산물인 사과가 익어가는 과수원길을 지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된 지질 명소에 이르기까지 청송의 숨은 속살을 만날 수 있다. 안덕터미널에서 출발점과 종점 인근을 지나가는 버스는 하루 3대밖에 없어 시간을 잘 맞춰주는 게 좋다.

감악산 물맞이길 01코스 물 맞으러 가는 길- 경남 거창

청정산수를 자랑하는 경남 거창의 무촌리와 신원리를 잇는 감악산에는 산기슭 연수사 선녀바위에서 발원하는 물줄기가 산 아래로 흘러 곳곳에 크고 작은 계곡을 만든다. 그중 선녀폭포가 특히 장관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청정산수를 자랑하는 경남 거창의 무촌리와 신원리를 잇는 감악산에는 산기슭 연수사 선녀바위에서 발원하는 물줄기가 산 아래로 흘러 곳곳에 크고 작은 계곡을 만든다. 그중 선녀폭포가 특히 장관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청정산수를 자랑하는 경남 거창엔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산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그중 무촌리와 신원리를 잇는 감악산에는 산기슭 연수사 선녀바위에서 발원하는 물줄기가 산 아래로 흘러 곳곳에 크고 작은 계곡을 만든다. 그중 선녀폭포가 특히 장관이다.

감악산 첩첩산중 맑은 계곡이 쉬지 않고 흐르는 '감악산 물맞이길'은 총 4개 코스다. 그중 남상면 매산마을에서 시작하는 1코스는 평화로운 전원 풍경과 풍성한 농작물로 가득한 논밭, 그리고 산지의 가람이 있어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매산마을로 들어서기 전 대도암에는 신비한 돌이 있는데, 소원을 빌고 돌을 들어 올렸을 때 돌이 들리지 않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수려한 풍광과 함께 코스를 걷는 내내 들려오는 맑은 계곡물 소리가 귀를 즐겁게 하며, 깊은 산 속 아찔한 높이에서 물이 내려오는 선녀폭포에서 절정을 이룬다. 코스의 종점인 연수사는 마시고 씻어서 병을 치료했다는 신라 헌강왕의 설화가 전해진다. 연수사 길 아래로 '물 맞는 약수탕'에서는 그 옛날 헌강왕이 그랬던 것처럼 감악산 청정수로 몸을 씻을 수 있는 야외 탕이 마련돼 있어 특별함을 더한다. 시점과 종점에 각각 버스정류장이 있어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이 용이하나, 버스 편은 많지 않음으로 시간 확인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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