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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가 날아들던 학여울...서울 양재천걷는 즐거움에 빠질 수 있는 곳
이혜진 기자 | 승인 2019.08.23 12:34
서울의 대표적인 도심 하천인 양재천. 총 구간은 15.6㎞이며 서초구에서 관리하고 있는 구간이 3.7㎞, 강남구 구간이 3.5㎞이며 나머지 8.4㎞는 과천시에서 관리하고 있다. 사진/ 이혜진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이혜진 기자] 서울 양재천은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관악산(해발 629m)에서 발원하여 과천시가지를 관류하다가 관문동 문얼리 과천시 환경사업소에서 어린이대공원 뒤 청계산에서 발원한 막계천(지방)과 합류한다.

서초구 양재동에 이르러 청계산 동쪽계곡에서 발원한 여의천(지방)과 합류한 다음 강남구 대치동을 경유 탄천(지방)으로 유입되는 지방하천으로 유로 총연장은 15.6㎞이며 서초구에서 관리하고 있는 구간이 3.7㎞, 강남구 구간이 3.5㎞이며 나머지 8.4㎞는 과천시에서 관리하고 있다. 양재천의 평균 하폭은 66~13m에 달한다.

22일 저녁 서울 양재천에 갔다. 본래 이 하천은 한강으로 직접 흘러들었으나, 1970년대 초 수로변경공사에 의해 탄천의 지류로 수계가 바뀌었다. 옛 이름은 공수천, 학탄, 학여울 등으로 기록되어 있다. 사진/ 이혜진 기자

양재천은 원래 한강으로 직접 유입되는 한강의 1차 지류였으나 한강연안개발사업과 주변일대의 개발로 직강화되면서 탄천으로 유입되는 유역변경 및 유로변경이 인위적으로 이루어진 하천이다.

특히 양재천의 관리구역이 과천시, 서초구, 강남구 등 3개 지자체로 분할되어 있어 상류에서 하류까지 동일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2000년도에 지자체간 환경 행정의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인접 지자체간 하천 환경문제로 인한 갈등을 사전에 조정하며, 하천환경 관리사업의 효율적 집행 등을 목적으로 과천시, 성남시, 서초구, 송파구, 강남구,용인시 등 6개 지자체가 탄천, 양재천, 환경행정협의회를 구성하고 양재천 살리기 사업의 행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서초구는 9~10월 도심 속에서 즐기는 생태체험 '2019 하반기 양재천 천천투어'를 운영한다. 천천투어는 '하천에서 천천히 즐기는 투어'라는 의미다. 사진/ 이혜진 기자

앞으로 환경행정협의회에서 행정협의회를 정례화하고 초기단계에 6개 지방자치단체가 동의하는 수질 생태계 모니터링 사업을 공동 추진하며, 5년 주기의 순환식 소유역 관리프로그램의 실행, 행정구역의 경계부에 관리소를 겸한 방문자센터 건립 등의 공동사업을 계획하고 있는데 앞으로 행정협의회를 통하여 양재천 살리기 사업이 더욱 더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조선시대 양재동에는 한양과 삼남 지방을 이어주는 역참(驛站)으로 양재역(良才驛)이 있었는데, 『한국지명총람』에는 “쓸 만한 인재들이 모여 살아 양재동(良才洞)이라 했다.”고 한다. 양재천은 양재동을 관류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옛 이름을 살펴보면 『동국여지승람』에는 공수천(公需川), 『대동여지도』 에서 상류는 공수천(公須川), 하류는 학탄(鶴灘, 학여울)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지난 7월 강남구청은 양재천 영동 2교 부터 4교 구간 둔치에 산책로 1.1km 를 조성해 현재까지 주변에 다양한 종류의 꽃이 피어있다. 사진/ 이혜진 기자

양재천은 구룡산과 관련한 설화를 가지고 있다. 구룡산에는 원래 용 10마리가 살고 있었는데 이들이 하늘로 승천하다가 그 중 한 마리가 임신한 여자를 보고 놀라서 양재천에 떨어져 죽고 나머지 9마리만 하늘로 올라갔다고 하여 산 이름이 구룡산이 되었다 한다.

양재천에서 강남구에 속한 구역은 자전거 도로가 일방통행제로 실시되고 있다. 북쪽(대치동, 도곡동)은 서초구 방향으로만 진행이 가능하고, 남측(개포동)은 탄천방향으로만 진행이 가능하다.

양재천의 야경. 해가 어스름히 저물면 사람들이 주변 아파트에서 하나 둘씩 양재천으로 모인다. 사진/ 이혜진 기자

한편 서초구는 지난 19일 전국 하천 가운데 처음으로 양재천 매헌다리에 미디어글라스를 설치하고 양재천 곳곳에 조명 효과를 넣은 쿨링포그와 장밋빛터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미디어글라스는 어둠이 내리면 주변의 경관과 어우러진 다채로운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이며 자연과 예술이 교감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가로 42m, 높이 2m 크기의 최첨단 투명디스플레이 소재를 활용한 것으로, 기존의 낡은 난간 시설물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이혜진 기자  travel-bik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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