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이혜진 기자] 요즘 여름휴가로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다. 경찰청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인 7~8월은 통상적으로 빈집털이 범죄가 평소보다 20~30% 더 증가한다. 여름휴가 동안 빈집을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소셜미디어에 여행 정보 등 부재 사실 노출 금지
최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얻은 개인정보로 범죄를 저지르는 지능형 범죄가 늘고 있다. 따라서 불특정 다수가 보는 소셜미디어에 휴가 계획 또는 빈 집의 위치를 짐작할 수 있는 사진이나 글은 가급적 올리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거주지 및 동네, 구체적인 휴가 일정 및 여행 동선에 대한 사진이나 설명이 담긴 게시물로 빈집털이의 표적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2. 집 전화 휴대전화로 착신전환하기
집으로 전화를 걸어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한 뒤 집을 터는 경우도 많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휴가 전 미리 집전화를 휴대전화로 착신전환 해두면 좋다. 이렇게 하면 집으로 온 전화도 휴대전화로 연결되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빈집에서 전화벨이 계속 울린다거나 연결음이 오랫동안 이어지는 상황을 예방해 범죄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3. 귀중품은 금고에 보관한 뒤 사진 찍기
고가의 현금과 귀중품, 유가증권, 계약서 등은 금고에 별도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집에 금고가 없다면 관할 지구대나 파출소의 ‘귀중품 보관서비스’나 은행의 ‘금고 대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만일 귀중품을 집에 보관하려면 휴가 전에 미리 사진을 촬영해야 한다. 그래야 다녀와서 없어진 물건이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없어진 물건을 보상받을 때도 도움받을 수 있다.
4. 관할 지구대, 파출소에 ‘빈집 사전 신고제’ 신청하기
집에 여러 잠금장치를 했는가. 그래도 집의 위치가 범죄에 취약하다면 ‘빈집 사전 신고제’를 신청해 도움받을 수 있다. 집을 오래 비울 경우 가까운 관할 지구대나 파출소를 찾아가 집을 비우는 기간, 연락처 등을 알리면 범죄 예방을 위해 경찰이 취약 시간대에 순찰을 해주는 제도다. 하지만 지역마다 서비스 차이가 있다.
한편 종합 보안 솔루션업체 에스원은 최근 5년간(2014~2018년) 여름 휴가철(7월 넷째 주~8월 둘째 주) 침입 범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자정에서 오전 6시 사이에 가장 범죄 발생률이 높았다.
주거시설별 발생률은 단독주택이 59%로, 다세대주택(7%)과 아파트(3%)를 크게 앞질렀다. 침입 경로는 창문이 43%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