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철 피서지에서 주의해야 할 생물은? 응급상황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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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철 피서지에서 주의해야 할 생물은? 응급상황 대처법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9.08.05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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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모기, 벌, 뱀, 상어는 생명을 앗아갈 수 있어
일부 해역 수온이 28도까지 올라가는 고수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럴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생물은? 사진/ 한국관광공사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름휴가. 바닷가, 계곡에 당도해 즐거운 휴양이 시작되기도 전에 여행객을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어 주의를 요한다. ‘피서지 주의해야 할 생물’과 발생 가능한 응급상황,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자.

해파리 주의를 요하는 지역에서는 물놀이를 피하며 물의 흐름이 느리고 부유물이 많은 곳에도 가지 않아야 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35도 이상 치솟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일부 해역 수온이 28도까지 올라가는 고수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럴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생물은 해파리이다. 전국 해수욕장 어디서든 출몰하고 있는 해파리는 자칫 ‘비닐봉투’처럼 보여 모르고 건드리기 쉽다.

해파리에 촉수에 쏘일 경우, 따가움이나 경련,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채찍 모양의 상처가 생기고 부종이 나타나기도 한다.

해파리에 쏘였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촉수를 제거하는 일이다. 맨손이 아닌 나무젓가락이나 핀셋, 플라스틱 카드 등을 이용해 촉수를 제거한 후 바닷물로 10분 이상 씻어내고, 진통제를 복용한다.

전국 해수욕장 어디서든 출몰하고 있는 해파리는 자칫 ‘비닐봉투’처럼 보여 모르고 건드리기 쉽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항간에 소변이 상처 부위를 소독해준다는 일설이 있지만 근거 없는 이야기이다. 수돗물 역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바닷물이나 소금물로 세척해야 한다.

그밖에 냉찜질을 하면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그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가까운 응급실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해파리는 심하면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는 강력한 독성을 가지고 있다. 해파리 주의를 요하는 지역에서는 물놀이를 피하며 물의 흐름이 느리고 부유물이 많은 곳에도 가지 않아야 한다. 죽은 해파리에도 독이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절대 건드리지 않는다.

모기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생물이자 인류의 숙적으로 인간을 가장 많이 죽이는 생물이기도 하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모기 역시 반갑지 않은 여름철 손님이다. 모기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생물이자 인류의 숙적으로 인간을 가장 많이 죽이는 생물이기도 하다. 말라리아 등 모기가 전하는 병원균으로 인해 목숨을 잃는 인간만 한 해 70만 명이라고 한다.

통상 환경에서는 암수 모두 식물의 즙 등을 먹고 사는데 산란기가 닥쳐 암컷들은 온혈동물들의 피를 빪으로 새 생명의 탄생을 대비한다.

모기는 생명력이 엄청 강해서 평균 온도 10도 이상이고 고정적인 물웅덩이가 있으면 어디서든 대량 증식한다. 선회 속도 역시 인간의 안구 회전 속도보다 빠른데 그에 비해 비행 지구력이 떨어져 오래 날지 못하고 반드시 근처 벽이나 천장에 붙어서 쉰다.

모기의 접근을 완벽히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캠핑 시 모기 퇴치제를 이용해 보자. 사진/ 한국관광공사

모기의 접근을 완벽히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높은 체온과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영향을 미친다는 통계가 있다. 즉 체온이 높거나 살찐 사람이 더 많이 물린다. 샤워를 통해 체온을 떨어뜨리는 것도 모기에게 덜 물리는 방법이다.

또한 모기는 벽에 붙는 습성이 있으므로 최소한 벽에 붙어 자지 않으면 덜 물린다. 이 경우 벽에 붙어 있는 사람이 있어야 그가 대신 물리거나 먼저 물리게 된다. 그밖에 모기 퇴치제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인정 받은 천연 모기 퇴치제로 레몬 유칼립투스 기름 등이 있다.

7월에서 9월은 말벌의 번식기여서 공격성이 더욱 강해진다.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산으로 들로 나갈 경우 자칫 벌통을 건드려 큰일을 당하기 쉽다. 한두 마리 벌에게 쏘일 경우, 가려움, 통증, 붓는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독성 반응으로 구토, 설사, 어지러움이 있을 수 있다.

간혹 벌 쏘임으로 사망사고가 나기도 하는데 90% 이상이 말벌에 의해 발생한 것이다. 7월에서 9월은 말벌의 번식기여서 공격성이 더욱 강해진다. 말벌 독침의 위력은 대단해서 단 한방으로 근육과 신경이 마비되며 생명까지 빼앗길 수 있다.

산으로 들로 나갈 경우 자칫 벌통을 건드려 큰일을 당하기 쉽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말벌은 어두운 색깔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나들이 시 밝은 색 옷을 입는 게 좋으며 모자와 장갑, 긴소매 옷을 착용한다. 벌은 향에 끌리기 때문에 향기가 진한 화장품이나 향수를 피하는 게 좋다.

벌의 공격을 받았을 때는 외투로 머리와 목을 감싸면서 멀리 달아나도록 한다. 말벌의 경우 30m 이상 달아나면 더 이상 쫓아오지 않는다. 때문이다. 말벌에 쏘였을 경우 물로 깨끗이 씻어낸 후 차가운 물병, 얼음을 댄 후 119에 도움을 요청하도록 한다.

산으로 들로 나갈 경우 자칫 벌통을 건드려 큰일을 당하기 쉽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상어는 우리나라 해역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생물은 아니지만 크기가 작아도 이빨이 날카롭기 때문에 큰 상처를 입을 수 있다.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 상어라도, 사람이 먼저 자극하면 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영을 하다가 상어 지느러미가 보이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상어를 잡겠다는 공명심에 상어를 자극하는 행동은 금물이다. 상어가 나타나면 재빨리 물 밖으로 나온 후 119에 신고하도록 한다.

독사에 물렸을 경우 심하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거나 생명을 빼앗길 수 있다. 뱀에 물렸을 때는 물린 부위를 비누와 물로 씻어낸 후 상처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위치시킨다. 물이나 음식을 먹지 않아야 하며 119 구급대가 올 때까지 누운 자세로 안정을 취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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