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지하철 타고 가는 서울 대표축제, ‘한강몽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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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지하철 타고 가는 서울 대표축제, ‘한강몽땅’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8.05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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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선 종각역, 3호선 고속터미널역, 4호선 혜화역, 5호선 서대문역, 6호선 안암역, 7호선 반포역 등
올 여름 서울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축제로 '한강몽땅'을 빼놓을 수 없다. 한강공원 곳곳에서 다양한 체험,행사를 지하철을 이용하면 쉽게 갈 수 있다. 사진은 뚝섬 사계절 수영장. 사진/ 서울시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현 기자] 아직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시원한 지하철을 타고 색다른 명소와 이색적인 체험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더위에는 신나는 축제 열기

3·7호선 고속터미널역에서 가까운 반포한강공원에서는 8월 15~17일 ‘한강달빛서커스’가 열려 시원한 한강 바람을 맞으며 서커스를 즐길 수 있다.

올 여름 서울에도 많은 축제가 열리고 있다. 대표적인 축제로 2013년부터 매년 열리는 한강몽땅을 빼놓을 수 없다. 한강공원 곳곳의 다양한 체험,행사도 지하철을 이용하면 쉽게 갈 수 있다.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바로 이어지는 여의도한강공원에서는 8월 9~10일 ‘한강썸머뮤직피크닉’이, 3·7호선 고속터미널역에서 가까운 반포한강공원에서는 8월 15~17일 ‘한강달빛서커스’가 열려 시원한 한강 바람을 맞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사색과 명상 : 도심 속 고요한 나만의 세계로

서울에도 조용히 사색과 명상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도심 속 사찰에서 몇 시간 혹은 며칠씩 지내며 스트레스를 비우고 활력을 재충전하는 템플 스테이가 그것이다. 사진/ 한국불교문화사업단

1호선 종각역 2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조계사’가 있다. 접근성이 좋아 템플 스테이를 즐기는 이들에게 널리 알려진 곳이다. 휴식을 취하며 명상에 잠길 수 있는 ‘쉼표하나’, 조계사에서 준비한 전통 불교문화 체험에 참여할 수 있는 ‘마음산책’ 프로그램이 10월 말까지 준비되어 있다.

1호선을 타고 몇 정거장 더 지나 동묘앞역 2번 출구에 내리면 ‘묘각사’가 있다. 묘각사 역시 “Where is your mind?”란 주제로 템플스테이를 운영 중이다. 근처에 위치한 서울풍물시장 및 동묘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

도심 외곽의 한적한 철길을 따라 나무와 숲이 우거진 수목원을 걸으며 사색에 잠겨볼 수도 있다. 7호선 천왕역 3번 출구 인근에 운행을 중단한 군용철길 ‘항동철길’과 철길 끝자락에 위치한 서울시 최초의 수목원인 ‘푸른수목원’이 있다. 개장시간은 밤 10시까지니 저녁 무렵 천천히 걸으며 여유로운 휴식을 즐겨보자.

예술과 감성 : 예술작품 따라 걷는 산길

4호선 혜화역은 소극장 연극, 뮤지컬이 유명하지만, 2번 출구에서 낙산공원으로 향하다보면 또 다른 예술 세계, 이화벽화마을이 펼쳐진다. 구석구석 골목마다 예술가들이 그린 아름다운 벽화를 즐기며 산책해보자. 사진/ 이화동벽화마을

6호선 안암역 2번 출구에서 나와 걷다보면 아담한 절 ‘보타사’가 있다. 이곳에 서울시에 있는 4개 고려시대 마애불 중 하나로 유명한 ‘보타사 마애보살좌상’이 있는데, 부피감을 강조한 당시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보타사 뒤편의 개운산 개운사에서는 19세기 불화 ‘신중도(서울시 유형문화재)’를 만나볼 수 있다.

4호선 혜화역은 소극장 연극, 뮤지컬이 유명하지만, 2번 출구에서 낙산공원으로 향하다보면 또 다른 예술 세계, 이화벽화마을이 펼쳐진다. 구석구석 골목마다 예술가들이 그린 아름다운 벽화를 즐기며 산책해보자.

올림픽공원 내에 위치한 소마미술관도 지하철을 이용해 찾아가기 좋다. 다양한 조각작품이 배치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9호선 한성백제역과 지하로 연결되어 있어 더운 여름 땀 흘리지 않고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역사 탐방: 한국 근·현대사의 중심지였던 서대문·독립문 일대

돈의문박물관마을에는 서울의 유물 및 도시유적 등이 잘 보관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역사를 배우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다. 5호선 광화문역에서도 찾아오기 쉽다. 사진/ 서울시

서대문·독립문 일대에는 한국 근현대사 속 역사적 사연이 깃든 중요 현장들이 많이 남아있다.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 가까이에는 백범 김구 선생의 거처이자 암살된 장소인 경교장이 있다. 조금 더 위쪽에는 일제 강점기를 겪으며 훼손된 아픈 기억을 가진 경희궁이 있다.

경희궁 옆으로 서울역사박물관 및 돈의문박물관마을이 자리해 있다. 서울의 유물 및 도시유적 등이 잘 보관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역사를 배우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다. 5호선 광화문역에서도 찾아오기 쉽다.

경희궁 옆길을 따라 3호선 독립문역 쪽으로 천천히 걷다보면 자주민권과 자강독립을 꿈꾼다는 의미로 세워진 독립문이 보인다. 그 안쪽에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 있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한 3·1운동 당시 열사들이 투옥되어 모진 고초를 겪었던 현장이 그대로 남아있다.

안전 체험: 오늘은 내가 지하철 승무원!

지하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서울교통공사가 마련한 ‘기관사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사진/ 서울시

지하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서울교통공사가 마련한 ‘기관사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운전연습기로 지하철 운행을 간접체험하며, 실제 열차 운전실에도 승차해볼 수 있다. 전동차 안내방송, 안전체험도 함께 진행하고, 명예 기관사증도 수여한다.

참여를 원한다면 8월 1일~5일 공사홈페이지>시민참여>기관사체험 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참가자 40명을 선발, 8월 29일에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이 외에도 7호선 반포역에 지하철 재난 상황을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는 ‘지하철안전체험관’, 움직이는 지하철 실사 모형 및 다양한 지하철 관련 전시품들을 볼 수 있는 ‘덕후역 대합실’도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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